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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tvN 비밀의 숲, 매력적인 무감정 뇌섹남 검사 조승우

by 뷰티살롱 2017.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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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배두나 주연의 tvN의 '비밀의 숲'이 심상찮은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첫회와 2회가 방영된 6월 둘째주말에 4%대 시청율을 기록했다. 16부작으로 예정된 작품이라 앞으로 시청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게 될지 기대되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수사극으로 기존 케이블 채널에서 보여지던 추적극과는 달리 tvN의 '비밀의 숲'은 섬세함이 긴장감을 만들어 놓는다.


주인공 황시목(조승우)는 첫회에서 어릴적 전두엽 수술을 받았던 때문인지 사람이 갖고 있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로 그려지는 듯해 보이기도 했다. 좋아하거, 미워하는 감정이 없는 일종의 나무인간 인듯한 황시목의 표정과 시선은 '비밀의 숲'에서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면서 묘한 긴장감을 연출해내고 있으니 말이다.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속에 가려지 비밀을 파혜지는 경찰과 검찰. 한여진(배두나)는 석연찮은 강진섭(윤경호)의 죽음에 의혹을 만드는 증거를 찾게 됐다. 박무성(엄효섭)이 살해당한 집의 뒷쪽에서 혈흔을 발견했던 것이다.

 

 

검찰판결로 인해서 케이블TV 수리공인 강진섭은 박무성을 죽인 살인범으로 붙잡히게 되고, 승용차 안에서 찾아낸 블랙박스에서 박무성이 살아있는 모습이 담겨있는 영상을 증거로 찾아내고 범인으로 판결했다. 하지만 박무성은 자신의 유죄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감옥에서 자살을 선택했다. 황시목이 건낸 차량 블랙박스 증거가 검찰에 의해서 증거조작으로 탈바꿈되다시피 한 모습이었으며, 영은수(신혜선)는 검사로써 화려한 데뷰전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뒤이은 강진섭의 자살로 인해 검찰의 증거조작설이 연이어 터진다.

 

드라마 '비밀의 숲'은 수사극으로 시청자들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세밀한 전개와 살인사건으로 인해 얽혀있는 인간관계속에서 캐릭터간에 얽혀있는 관계도를 이해하기 위해선 집중해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액션씬이 보여지는 것도 아니다.

 

성상납 의혹까지 의심하게 된 황시목은 이창준(유재명) 차장검사와의 빅딜을 제안한다. 누군가 희생양이 필요로 하지만 그 반대로 확실하게 문제를 해결해낼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창준 차장검사는 황시목과 거래를 했다. 이에 대해서 황시목은 권력을 손에 넣으려는 듯한 묘한 성격을 표출한다. 차기 차장검사장 자리를 달라고 이창준에게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확연한 선과 악의 대립적인 구도가 보여지지는 않았다. 황시목이 쫓는 것이 박무성의 진짜 살인범일지, 아니면 그 뒤에 숨어있는 거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내부 고발자의 모습일지 궁금증을 만들어냈던 1,2회였다.

 

한여진의 증거로 인해서 다시 살해현장을 찾은 황시목은 박무성이 어떻게 죽게 된것인지를 혼자서 다양한 각도로 시뮬레이션해본다. 박무성이 살해당한 시각에 창문사이로 모습을 보인 블랙박스 속 영상의 인물과 케이블TV기사인 강진섭이 집으로 들어서는 시각에 맞춰 시간을 계산해 보니 황시목은 석연찮은 시간텀을 알게 된다. 결국 박무성은 강진섭이 집으로 들어올 당시에 죽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창문에 비춰던 인물은 제3의 인물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

 

tvN의 '비밀의 숲'은 기존 수사물이 보여주던 액션과 추격스릴러와는 달리 심리전과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작품이라 할만했다.

 

차장검사인 이창준에게 붙어 오른팔격으로 등장하고 있는 서동재(이준혁), 사수였던 황시목 대신에 서동재의 말에 따라 살인사건으로 인해 유명세를 타다 나락으로 떨어진 영은수(신혜선), 3회에선 새로운 등장으로 김우균(최병모)과 이윤범(이경영)까지 등장해 보다 더 복잡한 관계도를 만들어 놓을 예정이다.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을 놓고 벌어지는 혼돈의 수사극 '비밀의 숲' 그 전개에 궁금증을 유발해냈다.

 

 

케이블 채널로 방영됐던 도깨비는 시청률 20%로 종영하며 대히트를 기록했던 tvN의 드라마였다. 공중파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도 최근에는 20%대를 넘어서기가 그리 쉽지 않는 점을 감안한다면 tvN의 도깨비는 그야말로 멀티히트감이었다. 하지만 이후에 방영된 드라마의 성적은 부진의 연속인 것만은 사실이다.

 

새롭게 방영되는 '비밀의 숲'의 스릴러의 전개도 기대되지만 한편으로 '도깨비' 이후에 또 하나의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선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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