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적인 장르물에 해당하는 드라마 SBS '닥터 이방인'이 2회까지 폭풍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남북한 대치라는 정치적인 내용과 망명을 통해 한편의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다이나믹한 전개가 초반부터 맹렬하게 보여졌다. 북한을 소재로 한 탓일지 드라마 '닥터 이방인'은 연출과 내용면에서는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고있기는 하지만, 공중파에서 시도되는 새로운 소재라는 점에서 흥미를 끈 작품이라 할만하다.
아버지 박철(김상중)의 죽음으로 북한에서 살고 있던 박훈(이종석)은 북한을 탈출하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는데, 북한에서 만나게 된 송재희(진세연)과 함께 부다페스트로 향하게 되었다. 심혈관 계통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추게 된 박훈이었기에 북한의 외화벌이를 위해서 항걸리 부다페스트로 환자와 의사로 송재희와 박훈을 함께 보내게 된 것이다.
약물투입으로 일시적 심장쇼크를 일으키게 함으로써 박훈은 감시의 눈을 피해 한국대사관에 망명요청을 하게 되었지만, 정치인에서 국무총리가 된 장석주(천호진)에 의해서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되었다. 하지만 극적으로 마음을 바꾸고 쫓기던 박훈을 살려주게 된 장석주의 모습에서는 향후에 또다시 이용가치가 있을 것이라 예상이 들기도 했다. 다름아닌 건강상의 문제로 장석주의 심장수술을 집도하게 될 것은 아닌가 예상되는 모습이었다.
박훈의 아버지 박철이 정치적 이용에 의해서 북한으로 넘어가게 되었을 당시 장석주에 의해 남한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한 것을 감안한다면 성장한 아들 박훈은 장석주에게 두번이나 이용당하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 2회였다.
구사일생으로 탈북을 하게 되었지만, 박훈과 송재희는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송재희는 총을 맞고 강으로 떨어졌는데, 과연 살아있는 것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 될지 궁금증이 든다. 2년의 시간이 흐른 후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박훈은 무면허 의사를 개업한 상태였지만, 환자들은 노출되기를 꺼려하는 부류의 인간들이 대부분이었다.
조직 폭.력.배의 두목의 맹장수술까지 집도하는 놀라운 수술실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같은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MBC의 '트라이앵글'이라는 작품과 2회 시청율이 상승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일반적인 전통 메디컬 드라마라는 장르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장르물이라는 점이 '닥터 이방인'의 흥행요소라 할만하다. 빠른 전개로 이루어졌던 탓이었을지 1회와 2회의 곳곳에서 발견되는 빈틈이 많아 보이는 헛점을 노출시키기는 했지만,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은 궁금증을 만드는 요소들이 다분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
2회에서는 부다페스트에서의 망명이후 대한민국에서 의료행위를 하는 박훈이 보여졌는데, 앞으로 한재준(박해진)과 오수현(강소라)를 상대로 어떤 갈등을 만들어내게 될지는 여전히 드러나지도 않은 상태다. 최고의 드림팀을 갖고 있는 한재준은 최고 실력을 갖고 같은 병원내 문형욱(최정우) 과장까지 무시할만큼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포스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등장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낸 모습이다.
더욱이 병원장 오준규(전국환)는 한재준이 부당하게 환자를 집도했다는 문형욱의 말에 '자신있으면 팀을 만들어라'는 말로 일축했다. 이는 앞으로 박훈이 문형욱의 팀에 합류하게 될 것임을 예상케하는 대목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탈북한 박훈이 병원에서 맞서 싸워야 할 대상은 차가운 주위의 시선이라 할만하다.
놀라운 실력을 갖고 있지만, 어디에서 속하지 못하는 탈북의사의 입장은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시청포인트라 할만하다. 그와 더불어 부다페스트에서 죽었다고 믿고 있는 송재희외 닮은 한승희로 인해서 박훈은 혼란스러움을 맞게 될 것이라 예상된다. 박훈은 북한 고위층과 연결되어 달러만 있으면 누구라도 빼내올 수 있는 알선책으로부터 송재희와 너무도 닮은 사람을 발견했다.
드라마 '닥터 이방인'은 특이하다. 남북한 설정이라는 점에서 출발하면서 남한에서 실력있는 외과의였던 박철이 북으로 넘어가게 된 것에서부터가 특이한 프롤로그가 아닌가. 부득이하게 북한에서 성장하게 된 박훈이지만, 대한민국 국적을 두고 있는 캐릭터다. 헌데 박훈이 세간에 드러나게 된다면 총리가 된 장석주에게는 치명적이다. 즉 과거 1997년에 비밀리에 벌어졌던 일들이 세상에 공개되게 된다는 치명적 약점을 갖고 있는 셈이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무사히 북한을 탈출하며 대한민국으로 내려오게 된 박훈은 과거 자신의 아버지 박철과 총리가 된 장석주와의 관계를 어떻게 알게 될지도 핵심적인 시청포인트라 할만하다. 드라마 '닥터 이방인'에서 박훈이 장석주에 대한 복수는 간단하다. 바로 박훈이 탈북자가 아닌 자신의 신분을 회복한다는 점이다. 메디컬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첩보물에서 정치물 혹은 로맨스로까지 이어지는 복합장르를 갖고 있는 드라마 '닥터 이방인'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훈에게 첫사랑이었던 송재희와 닮은 한승희로 등장한 진세연의 존재감과 1인 2역이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성공적인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종석-진세연의 캐미도 볼만한 모습이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SBS '닥터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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