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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크레이지(2010), 최악의 바이러스와 맞서는 색다른 좀비영화

by 뷰티살롱 2010.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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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개봉되었던 잭 스나이퍼 감독의 <새벽의 저주>라는 영화를 관람했던 이후로 점적게 좀비영화에 대해서도 좋아하게 되었었습니다. 좀비영화들을 보면 사실 슬래셔 무비를 보는 듯한 잔혹스러움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비위가 약한 관객이라면 관람을 꺼리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슬래셔 류의 잔혹스러운 영화는 즐겨보는 편이 아니었던지라 <13일의 금요일> 시리즈가 보여주는 잔인스러운 영화들은 기피하기도 합니다. 좀비영화류로 처음 보게 된 <새벽의 저주>라는 영화는 새로운 소재를 찾은 듯한 인상이 들던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새벽의 저주라는 영화가 개봉되기 이전에 이미 좀비영화로 유명세가 있던 영화가 <28일후>라는 영화가 있더군요. 새벽의 저주라는 영화로 인해서 대니보일의 <28일후>를 보게 된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크레이지>라는 영화는 일종의 좀비영화입니다. 사실 영화 <크레이지>는 관람전에 좀비영화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관람한 경우이기도 합니다. 포스터와 예고편만으로 기대한 <크레이지>는 일종의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인간의 모습 내지는 생존의 탈출기, 혹은 영화 <미스트>에서 느껴졌던 미스테리한 내용위에 SF적인 분위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는 강한 카피가 의미하는 바대로 미국 웨스턴의 작은 도시에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어느날 야구시합이 있는 웨스턴 작은 도시에 평범하게 살아가는 주민이 총을 들고 야구장을 들어서며, 이를 저지하려는 보안관과 대치하게 되죠. 그리고 말릴 겨를도 없이 보안관의 총이 발사되고 총을 든 주민은 죽게 됩니다. 이후 도시에는 이상한 현상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마을 주민들이 이상적인 증세를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런 이유도 없어 보였지만, 마을 주변에는 감시의 눈이 있었습니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누군가 감시하는 듯한 영상이 스쳐지나가기도 합니다.

사건의 발달은 다름아닌 바이러스였죠. ‘트릭스’라는 바이러스가 유출이 되면서 도시 전체가 감염되고 있었고, 마을 주민들이 하나둘씩 미쳐가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곧이어 정부의 군부대가 도시에 투입되고 마을전체가 폐쇄되기에 이르며, 감염된 사람들은 격리되기에 이릅니다. 보안관인 데이빗(티모시 올리펀드)은 정부의 경리조치로 헤어지게 된 자신의 아내 주디(라다미첼)를 찾아 군부대의 눈을 피해 도시를 탈출하기로 결심합니다. 그 과정에서 감염된 도시안에서 자행되는 살인의 광기를 목격하게 되기도 하고, 감염된 자들과 부딪치게 됩니다.


영화 <크레이지>는 기존의 좀비영화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새벽이 저주>, <28일후>, <랜드오브데드>에서 보였던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이 무차별적으로 사람의 인육을 먹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과는 달리 인간에서 좀비로 변해가는 모습을 일종의 반복적인 행동과 폭력성의 노출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모습은 보안관 데이빗과 함께 도시를 탈출하게 되는 보안관 조수 역의 러셀(조앤더슨)을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사람에게 공격적으로 변해가는 것이 아니라 좀비가 되는 모습이 기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은 감정을 잊어버리게 되고, 인간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잔혹성을 지닌 채 감정을 느끼게 못하게 되는 존재로 변해가는 것이었죠.

영화는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하는 정부의 안이한 대처에 대해서도 적잖게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단지 체온상승이라는 1차적인 증상만으로 정부군은 시민들에게 총을 난사하기에 이르게 되면서 인간의 잔혹성을 꼬집어 내는 듯한 모습입니다. 무방비로 노출되어진 도시는 삽시간에 바이러스가 번지게 되고, 정부는 마을전체를 삭제시켜버리는 초토화 작전을 감행하기에 이릅니다. 과연 살아남은 데이빗과 그의 아내는 어떻게 이 위기를 넘어설 수 있게 될까요?


영화 <크레이지>는 기존 좀비영화류와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바이러스에 완전히 감염되어 인간성을 상실한 채 좀비가 되어 살아있는 인간들을 공격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기존 영화들과는 달리 <크레이지>는 좀비로의 진행형을 마치 파노라마처럼 보여주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인간형이 서서히 사라져가면서 폭력성과 잔혹성만이 남게 되는 과정이 생존자들을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거기에 비감염자와 감염자의 분류를 담당하며 안전하게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구해야 하는 정부의 모습은 마치 인간을 하나의 실험체로만 여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감염징후가 있는 사람들을 집단으로 경리시켜 침대로 묶어놓은 채 달아난 정부군이나 감염된 마을로 들어와 약간의 징후만으로 사살하는 모습은 속수무책이다 못해 방관적인 모습이기만 해 보입니다. 단순히 좀비영화로 진행하던 <크레이지>는 <레지던트이블>에서 보여졌던 게임에서의 미션완료식 전개로  돌아섭니다.  생존이라는 혹은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모습보다는 현실을 탈출함으로써 모든 상황을 종결시키는 것으로 이야기가 선회하게 된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신선한 좀비영화류로 느끼면서 관람했던 영화였습니다. 기존 좀비영화류가 보여지던 피 철철흐르며 살아있는 인간을 공격하는 잔혹성과 슬래셔적인 모습이 많이 노출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자와 정부, 탈출만으로도 긴장감을 끌어내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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