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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솔로몬케인(2010), CG와 영상미는 좋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by 뷰티살롱 201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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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 환타지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올해 개봉되는 <솔로몬케인>이라는 영화는 어쩌면 기대작이었을법해 보입니다. 환타지 영화들이 그러하듯이 중세풍의 의상과 왠지 모를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는 고전적 풍경들을 진하게 전해주기 때문이죠. 영화 <솔로몬케인>은 예고편이 나올 때부터 왠지 신비롭고도 역사적 환타지물과도 같은 듯한 인상이 강했던 영화였습니다.  흡사 <반지의제왕>의 고대시대 마법과 모험이 존재하던 시대의 이야기를 다시 볼 수 있을법한 영화였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도 영화 <솔로몬케인>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습니다. 인류를 구원한 주인공은 마법의 시대에서 흡사 지옥의 군단과 정면으로 맞설 구원자적인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했었는데, 이는 어찌보면 디지털 영화의 전환점을 맞이했던 <매트릭스>의 네오와도 같은 모습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반지의제왕>에서의 아라곤이 그러하듯, 인간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마지막 영웅과도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영화 <솔로몬케인>은 악마와 맞서싸우는 솔로몬(제임스퓨어포이)의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시대는 유럽의 중세시대쯤 되어 보이죠. 수도원이 등장하고 마치 바이킹의 시대를 연상케하는 듯해 보이는 약탈의 시대로 볼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 솔로몬케인은 세상을 떠돌며 살인과 약탈을 일삼은 인물이죠. 그가 가는 곳은 언제나 피비릿내가 풍기는 전장이었죠. 그러던 솔로몬은 어느날 한 마을을 약탈하기에 이르고, 고성인듯 보여지는 곳에서 악마와 만나게 됩니다. 지옥으로 데리고 갈 악마를 말이죠. 가까스로 악마의 손아귀에서 탈출한 솔로몬은 다시는 칼을 들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며 수도원으로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운명은 그의 속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 수도원에서 떠나야 하는 운명을 맞게 되고, 솔로몬은 여정의 길에서 윌리엄 가족을 만나게 되고 여인 메레디스(레이첼허드우드)를 만납니다.


영화 <솔로몬케인>은 약탈과 전쟁의 시대를 담고 있어 보입니다. 기독교라는 종교의 불안전해 보이는 시대를 보여주고 있는 듯해 보이는데, 솔로몬케인이 눈길을 끌었던 것은 어쩌면 이러한 종교적인 색채위에 시대적인 배경을 담아내고 있었기 때문이었을수도 있어 보입니다. 거기에 메레디스라는 여인과 솔로몬케인간의 사랑이야기도 일종의 눈길을 끌만한 요소가 아니었을까 싶었죠. 적어도 영화를 보기전까지는 말이죠.

영화를 보기위해서 디지털 상영이 되는 용산CGV를 찾아 관람했습니다. 역시나 초반의 모습은 더할나위없이 훌륭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악마와 맞닥뜨리는 장면들과 수도원으로 자신의 죄를 회개하기 위해 들어가는 솔로몬의 모습은 마치 <반지의제왕>이나 혹은 해적들의 이야기였던 <캐러비안해적>의 프롤로그와도 같은 모습처럼 신선한 모습이기도 했었죠.

그런데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탓이었을지 싶은 생각이 들는 영화가 <솔로몬케인>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에고편에서 보여지는 그 이하도 혹은 그 이하도 아닌 CG의 모습과 이야기 전개방식은 관객이 미리부터 결말까지 쉽게 에상할 수 있는 방식으로 흘러가는 듯해 보였습니다. 환타지 영화중 <스폰>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 역시 악마의 군대에 맞서 싸우게 되는 스폰이라는 캐릭터를 영화화한 작품이었죠. 두 작품은 묘하디도 서로 닮은 듯한 모습이기는 한데, 스폰이 아동용이라는 색채가 강한데 비해 <솔로몬케인>은 성인용이라는 색채가 묻어난다는 점이 다를 수 있어 보였습니다.


영화 <솔로몬케인>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영상미는 하나의 볼거리가 될법해 보입니다. 드넓은 평야와 중세의 고성, 그리고 옛날의 의상들을 제대로 살려내며 영화의 분위기는 신비로움을 드러내놓고 있는 모습이죠. 거기에 악마적인 모습을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적절하게 섞어놓음으로써 기대치를 높여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요소들이 그저 스쳐 지나가듯이 무의미하게 만들어놓은 것은 다름아닌 스토리전개의 약점때문이라고 할 수 있어 보입니다. 혹은 그 허무한 결말이라고 해야 할까 싶기도 하구요.

환타지 류의 영화를 즐겨보는 관객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기대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도저도 아닌 그저 킬링타임용 영화로 즐기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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