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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브랜드를 광고로 제작한 영화 <더 인플루언스> 에피소드 6가 공개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광고용으로 제작된 디지털 미스테리 블럭버스터용인 이 영화는 영상으로 3개의 에피소드가 제작된다고 알려진 영화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3월에 선보였던 에피소드1인 <두번째 시작>은 120억 게이트의 비밀을 안고있는 어느 한 앵커의 용기있는 결단이 돋보였던 작품이었습니다.
<더 인플루언스>는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회원가입이 없이도 감상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종의 새로운 윈저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장대한 CF라고 할 수도 있는 영화가 <더 인플루언스>라는 얘기죠. 에피소드1을 감상하고 나서 단순히 하나의 광고용으로 만들어졌다기에는 믿기지 않는 완성도 있는 전개가 돋보였습니다.
영화적인 내용으로 본다면, 미지의 공간이라고 표현되는 <DJC>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바로 선택받은 사람, 초대받은 사람만이 <DJC>로의 입장을 허락하죠. DJC에는 사회적으로 영향력있는 사람들이 드나들게 되는데, 이러한 사람들을 통해서 성공의 열쇠를 거머쥘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 DJC를 지키는 사람은 두명의 의문의 인물, 가이더인 W와 쥬빌리에에 갇힌 J라는 여인입니다.
<에피소드1 두번째 시작>에서는 일종의 영화의 초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현재 영상으로 공개된 <에피소드6 약속을 그리다>가 공개되었는데,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등장했던 김우경(전노민) 대신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6 약속을 그리다>에서는 옥셔니스트 최동훈으로 김태우가 출연하고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인물들의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는데, 에피소드1 두번째시작에서 DJC로 초대되었던 김우경 앵커는 등장하지가 않더군요.
영화 <더 인플루언스>는 에피소드같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에피소드들이 모두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영상으로 제작된 에피소드만으로는 이야기의 연결고리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죠. 그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 하일권, 박상선 작가의 <그래픽 노블> 연재분입니다. <그래픽 노블>을 함께 감상해야만이 영화 <더 인플루언스>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DJC를 지키는 두 수호자인 W와 J(한채영)는 삶에 대해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찾아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DJC를 위협하는 세력이 있었죠. 일종의 악의 세력이라고 해야 할듯 하기도 한데, 이들 세력은 계속적으로 <DJC>의 출구를 찾기위해 사람들을 포섭하고 위협합니다. <에피소드6 약속을 그리다>에서의 옥셔니스트 최동훈 역시 위협에 의해 악의 세력에게 DJC의 입구를 알려주는 앞잡이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가 간 <DJC>에는 전생에 아버지가 그렸던 그림들이 자신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과오를 뉘우칩니다.
쥬빌리에 갇혀있는 J에 의해서 그동안 몇차례 악의 세력들에게서 출입구를 봉쇄했었지만, <DJC>의 가이더인 W는 이번에는 쉽지 않을 것임을 알고 그들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죠. 에피소드6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악의세력, DJC의 입구를 찾아오던 세력의 중심에는 다름아닌 또다른 W가 등장한 모습이었습니다. 머리가 하얗게 변색되고 입가에는 다소 냉소적이고 비열한 느낌이 흐르는 캐릭터였죠.
앞으로의 에피소드는 화이트W와 DJC의 가이더인 W의 관계가 드러나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동일인물의 서로다른 모습은 마치 선과 악의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했었고, 한편으로는 서로다른 자아의 발현같은 모습이었죠.
영상으로 소개된 <에피소드1>과 <에피소드6>의 이야기만으로는 두개의 에피소드가 공존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갑작스레 나타난 새로운 세력들의 모습때문이기에 그러하죠. 그런데 두 에피소드의 연결고리를 <그래픽 노블>에서 찾아볼 수가 있더군요.
<그래픽 노블>을 통해 감상하게 된 DJC의 비밀은 다름아닌 다른 차원의 공간같은 것이었습니다.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공간이 바로 <DJC>라는 곳이었습니다. 불손한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약속에 대해 가벼이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DJC>의 공간은 단지 하나의 빈허공으로 보여질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과거에 <DJC>를 통해서 부를 얻게 된 김진우라는 부자집 외동아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회사의 임원진들을 해고시킴으로써 DJC로부터 방출당하게 됩니다. DJC는 일종의 <약속의 영향력>을 최우선적으로 여기는 곳이었습니다. 고결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는 사람은 DJC에 들어올 수 없는 것이었죠. 방출당한 김진우는 과거 DJC에서 누렸던 영광을 다시 맛볼 수 있기를 갈망하게 되며 방황하게 되죠. 그리고 그 와중에서 또다른 W를 만나게 됩니다. 새로운 W는 DJC의 가이더 W와는 다른 모습으로 흰색의 머리카락과 초췌해 보이는 얼굴색을 가진 W였습니다. 김진우는 일명 화이트W와의 계약을 통해 다시 성공을 할 수 있게 되고, DJC를 쫓는 행동대장격인 오드아이 로 변신하게 됩니다. <에피소드6 약속을그리다>에서 옥셔니스트 최동훈과 만나게 된 캐릭터가 바로 오드아이였던 것이죠.
<그래픽 노블>의 연재도 각 에피소드들이 독립적으로 되어 있지만 각기 에피소드들을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픽 노블>의 연재중에서 특히 인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에피소드4>인 <약속의 전설> 편이었습니다.
추적장치에 대해 연구하던 과학자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어느날 과학자는 오드아이에게 협박을 받게 됩니다. 추적장치를 넘겨주지 않으면 가족이 위험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죠. 이미 과학자는 다른곳과 약속을 한 상태였던 것이었죠. DRC로 간 과학자는 은연중에 자신의 위협을 얘기하며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 과학자를 W는 DRC에서는 술에 취하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며 과거 과학자의 아버지가 바다에서 난파된 위험스러운 때로 보냅니다.
과학자의 아버지는 선장으로 선원들을 모두 하선시켜 무사히 구조가 끝날때까지 배에 남아있게 됩니다. 그리고 위험을 맞이하게 됩니다. 과학자는 자신의 아버지를 가까스로 구조해내고 돌아와 아버지의 고결한 약속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더 인플루언스>는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DJC를 지키는 W와 J, 그리고 DJC를 쫓는 새로운 세력인 화이트W와 오드아이의 대결이 중심축이 되고 있는 모습이죠. DJC를 들어올 수 있는 권한은 특별함이 있어야 합니다. 다름아닌 <약속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실천하는 사람만이 DJC에 입장이 가능한 것이죠.
영화 <더 인플루언스>의 이야기는 비밀에 쌓인 W와 J, 그리고 화이트W와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DJC의 실체가 공개될 듯이 보여집니다.
쥬빌리에 갇히게 된 J와 W, 그리고 화이트 W는 어떤 관계일까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그 해답은 어쩌면 밝혀지지 않은 과거의 이야기가 남아있는 듯 보여지더군요. 다음 영상 에피소드에는 고종 역에 조재현씨가 출연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쥬빌리에에 갇혀있던 J의 과거의 모습이 밝혀지는 듯해 보입니다.
미스테리 인물인 화이트W의 정체가 밝혀짐으로써 <더 인플루언스>의 이야기가 귀결될 것으로 예감이 됩니다. 윈저의 광고영상물로 제작되었지만, <더 인플루언스>는 영화못지 않은 짜임새있는 전개와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보여지더군요.
공개되어 있는 에피소드들에 대해서는 아래의 사이트를 방문하면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www.the-djc.com/
영상으로만 보여진 <에피소드1 두번째 시작>과 <에피소드6 약속을 그리다> 외에 <그래픽 노블>도 감상할 수 있어 <더 인플루언스>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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