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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꼰대들에 대한 분노 폭발

by 뷰티살롱 2016.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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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조짐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본과 6년이라는 시간동안 올 수석에 수련의, 전공의를 거쳐 외과전문의 자격증을 그것도 전국 1등이라는 성적을 따낸 강동주(유연석)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강원도 정선의 돌담병원으로 발령을 받게 됐다.

 

말 그대로 하늘이 노랗게 변해버린 강동주의 인생막장의 시작이 된 셈이다. 오로지 성공을 위해서 살아왔던 강동주였던지라 시골 외딴병원의 근무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어린아이 취급하고 싸구려 외과의 정도로만 평가절하하는 김사부(한석규)의 태도는 가뜩이나 짜증나는 심기를 건드려놓는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한석규를 비롯해, 서현진, 유연석의 황금 트리오의 열연이 시선을 끄는 작품이다.

 

흔히 시청률 불패라는 장르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사극이라 할 수 있고, 또 하나가 메디컬 장르다. 최근 들어서는 사극이 과거보다는 인기도가 낮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퓨전으로 버무려진 사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메디컬 드라마로 정체불명의 돌담병원 외과의 김사부(한석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수술집도 실력은 가름할 수 없을 정도의 뛰어난 순발력을 갖추고 매쓰를 쓰지 않더라도 김사부의 실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하지만 시간만 되면 카지노에서 죽돌이로 돌아서며 위급환자들을 살려내곤 한다. 도대체 진짜 정체가 무얼까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캐릭터라 할만하다.

 

 

돌담병원에서 윤서정(서현진)의 스승으로 있는 것도 강동주에게는 놀랄 일이지만 5년이라는 시간동안에 행방불명됐던 윤서정 때문에 쉽게 돌담병원을 박차고 나서지를 못한다. 하지만 인내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김사부와의 갈등은 폭발했고, 사직서를 제출하며 병원문턱을 나서려는 때에 오명심(진경)으로 인해서 마지막 환자를 진료하게 됐다.

 

그리고 김사부의 정체가 다름아닌 자신을 의사로 이끌어낸 과거 어린 시절에 거대병원에서 만났던 부용주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세상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두번다시 찾을 수 없었던 의문의 외과의 부용주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4회에서는 강동주에겐 새로운 전환의 시기에 도래한 모습이었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메디컬 드라마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로써의 존엄성은 미리부터 때려치운 모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진정한 의술을 펼치는 인의라는 단어가 깊게 깔려있기는 하지만, 현대사회의 병원이라는 세상,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의사라는 직업이 지위적 이미지가 전반에 강하게 포진하고 있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양육강식의 시대 등등 강렬하고 자괘적 암울한 모습들이 전반부를 뒤덮고 있다는 말이다.

 

강동주는 폭발했다. 자신이 성공을 위해서 악착같이 살아온 것도 사실이고, 최고가 되기 위해서 기를 쓰며 트리플A 성적으로 전문의를 딴 것도 사실이지만, 세상을 요따구로 만들어놓은 건 다름아닌 기성세대들, 꼰대들이 아니냐며 사직서를 던지고 김사부를 향해서 일침을 날렸다.

 

강동주의 폭발하는 모습은 어쩌면 이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이 느끼는 마음속 깊은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분노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제아무리 실력이 좋고 성적이 좋아도 누군가의 뒷배가 없으며, 배경이나 인맥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하는 세상이 바로 지금 현대사회의 암울한 현실이 아닌가 말이다.

 

2016년이 지나는 시간에 대한민국은 하나의 커다란 암초에 걸려있는 모습이다. 소위 비선실세 최순실 사건으로 정부는 방향타를 잃어버렸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맥으로 인해서 검사는 특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구마 줄기 엮이듯 하나둘씩 터져나오는 소식들에 국민들은 100만 촛불집회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의 나레이션은 비단 딴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이 돼버린 현실이 아닌가. 과거와 달라진 성공하고자 목말라하는 강동주의 모습에 실망감을 보이는 윤서정의 말이 의사로써의 소명을 얘기하는 듯하기는 하겠지만, 강동주의 '성공하고 싶어하는 것이 뭣이 나쁘냐'며 분노하는 모습을 마냥 손가락질 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던 4회의 모습이었다.

 

부용주를 스승으로 삼게 된 강동주와 윤서정의 성장이 기대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부용주가 거대병원을 그만두고 강원도 정선으로 흘러들어오게 된 것 이유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가장 큰 사건의 흐름을 전환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부원장 도윤완(최진호)와의 관계는 어떨까? 강동주에게 10명의 사람을 죽여본 후에 자신과 이야기를 하라던 김사부의 숨겨진 과거는 무얼지 궁금하다. 특히 강동주 아버지의 죽음에 부용주가 있었을거란 짐작이 들기도 하던 4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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