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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낭만닥터 김사부, 반항과 저항의 아이콘이 선사하는 사이다

by 뷰티살롱 2016.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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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인기배우를 뽑자면 1990년대에 최고의 인기를 달렸던 배우 한석규를 빼놓을 수 없을 듯하다. 데뷰는 가수였지만 배우로 전향해 1994년 출연작인 '서울의 달'은 대 히트를 기록하며 한석규라는 배우의 진가를 올려놓았었다. 하지만 TV드라마를 통해서 학석규라는 배우를 찾기 보다는 영화에서 찾는 게 더 많았다. 호텔이라는 작품을 뒤로 하고 한석규는 영화배우로써 스크린에서 관객과 만났기 때문이다.

 

출연하는 작품들마다 대박을 쳤었다. 닥터봉을 시작으로 1999년에 개봉했던 '쉬리'에 이르기까지 한석규는 흥행의 아이콘으로 부상했었고, 출연하는 영화들마다 대박을 쳤다.

 

SBS의 '낭만닥터 김사부'는 한석규라는 배우의 아우라 때문에 시청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을 거라 여겨지는 드라마다. 전작인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 이도의 색다른 이미지를 선보이며 TV드라마로 또한번 출연작마다 대박을 터뜨리는 배우 한석규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색다른 개성으로 몰입감을 더한다.

 

권력이나 성공이라는 위치에서는 추락한 국내 유일의 트리플 보더였던 부용주(한석규)가 강원도 정선의 외딴병원에 다시 등장하면서 드라마는 시작됐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수술실력을 갖고 있는 정체불명의 의사인 '김사부'라는 이름으로 나타나면서 거대병원에서 미친고래로 일명 전설을 만들었던 윤서정(서현진)을 오더리로 전락시켜 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장래가 화려하게 빛나던 두명의 외과의사 강동주(유연석)와 윤서정은 왜 김사부의 곁에서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돈이 지배하는 시대, 명예와 지위가 전부인 세상, 학연과 인맥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시대 등의 강렬한 멘트로 시작되는 '낭망닥터 김사부'에서는 시청자들을 빠지게 만드는 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는 게 분명하다. 최신의료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한 시골의 외딴병원을 배경으로 실력있는 외과의가 두명의 총망되는 의사를 키워나가는 방식이 어쩌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것일까.

 

거대병원을 권력과 돈벌이로 만들려는 도윤완(최진호)과의 재회는 과거 부용주가 거대병원을 그만두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리 디테일해 보이지는 않는다. 후배를 수술대 위에서 죽게 만든 장본인이 부용주라 말하지만, 4회에서 정작 후배를 죽게 한 것이 도원장의 계략이었음이 드러나 있어 보였다. 그리고 그 모든 책임은 부용주에게 돌아갔다. 그가 수술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권력에 의해서 병원이 장악된 모습이라 할만하다.

 

김사부는 윤서정과 강동주에게 거침없는 말을 내뱉는다. 불합리하다 생각하면 그만두라는 말도 서슴없다. 절이 싫다면 중이 그만떠나야 한다는 논리지만, 강동주는 그런 김사부의 독설에 제대로 된 변명조차 하지 못했다. 돌담병원에 오게 된 것이 윤서정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단지 자신의 성공을 위한 것이었다는 김사부의 독설에 대항하지 못하고 눌러앉았다.

묘하게도 독설과 아집으로 뭉쳐져 있어 보이는 김사부의 제자 길러내기 방식은 어쩌면 진정한 의사를 만들어놓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지며 보여진다.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의사에게 환자를 맡길 수 없다면 떠나기 싫으면 오더리로 남으라고 제안에 윤서정은 오더리 위치로 남았다.

 

낭만닥터 김사부에는 사극드라마였던 '허준'에서 보여졌던 의인의 모습이 엿보이기도 하다. 사람의 신분을 떠나 생명이 지닌 존엄성 앞에서는 어떤 권력도 재물도 먼저일 수 없다. 단지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살릴 수 있는 의사가 전부일 뿐이다. 부용주의 제자 양성은 비수를 들고 있지만, 수술방에 들어서는 순간만큼 의사가 주인공이 아닌 수술대에 누워있는 환자라는 점을 명시해 주는 말이다.

 

 

실력있고, 명망있는 어느 거대병원의 전문의가 아닌 죽어가는 자신의 몸을 소생시켜 줄 수 있는 한 사람의 의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처음으로 윤서정은 김사부의 눈을 쳐다보며 외부 의사를 개입시키면서까지 수술을 감행했던 것에 대해 잘못이 없었음을 말했다. 두번 같은 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똑같이 처신했을 거라고 했다.

 

다른 병원에서 등록되지 않은 의사가 수술방에서 수술을 집도한다는 것 자체는 의사윤리로써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환자에게 문서상으로 문제가 되는 등록되지 않는 의사가 수술을 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일까? 낭만닥터 김사부의 서슬퍼런 독설은 어쩌면 문서로 화려하게 장식된 이력보다 혹은 실력있다고 나대는 것보다 지금현재의 상황에서 환자에게 최선이 되는 의사가 되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신회장(주현)의 수술을 두고 부용주는 거대한 그림을 그리려 하고 있다. 본원에서 의사들이 대거 파견오게 되면서 묘한 대립을 만들었다. 마치 하나의 세계는 학벌과 인맥, 아첨으로 얼룩져 있는 의사들의 세계로 보여지는 반면 다른 한 세계는 환자와 의사라는 생명을 사이에 둔 진정한 의료계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라 할만했다.

 

부용주와 도원장의 대립이라 할만해 보이기도 하겠지만, 본원에서 파견온 의사들로 인해서 돌담병원에서는 소위 성공과 명예를 목적으로 하는 의사세계와 환자와 의사라는 생명을 사이에 둔 의사세계가 격돌하게 될 듯해 보인다. 김사부의 치료방법이 원칙적으로 맞지 않는 과정을 만나게 될 것이고 끊임없이 충돌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의사가 존재해야 하는 목적에는 늘 한가지다. 즉 사람의 생명, 환자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이다. 성공을 위해서 의사가 되려한 강동주나 도원장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던 윤서정을 부용주가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이유는 어쩌면 환자에 앞서 성공과 인정이라는 점을 더 스스로가 찾는 모습을 봤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런 윤서정이 처음으로 자신과 눈을 마주치며 환자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하며 반항의 날을 세웠다. 부용주의 제자훈육은 어쩌면 스스로의 각성이 중요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모습이었다.

 

<재미있으셨다면 하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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