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극드라마리뷰

빛나거나 미치거나, 이하늬-임주환 살벌한 남매전쟁 예고?

by 뷰티살롱 2015. 2. 11.
반응형

본격적인 차기 황제의 자리를 놓고 신하들과 황자들의 대립이 그려지고 있는 게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7~8회의 전개였다. 황주가와 충주가의 대립 및 아니라 왕식렴(이덕화)의 개경천도를 통해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쥐게 될 것인지가 흥미롭게 펼쳐지는 대목이다.

 

황자인 왕소(장혁)의 존재감이 8회까지 지나면서 사극이라는 드라마 상에서 그다지 부각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적어도 실존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사극이라는 범주에서 황위에 오르게 되는 왕소(후에 광종이 되시겠다)의 존재감은 무력하기만 했다. 중국 개봉으로 자객을 찾기 위해서 떠났던 초반에서부터 8회까지 신율(오연서)를 만나게 되고, 고려로 돌아오게 되면서 사실상 신율이 여자가 아닌 남자로 오인하고 의형제까지 맺게 된 기막힌 재회는 환타지사극이 주는 로맨틱멜로로는 시청자들을 붙잡을 수 있었겠지만, 적어도 왕소가 후에 왕위에 오르게 되는 실존 역사적 배경을 놓고 만들어진 사극이라는 범주에서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던 시청자들에게는 지루함마저 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흔히 '해를 품은 달'에서 처럼 태생부터가 완전 환타지적인 배경을 두었더라면 왕와 무녀의 사랑과 로맨스가 주를 이룰 수 있었겠지만,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태생부터가 로맨스와 사극의 장르(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전개되어야 한다고 보여진다. 즉 왕소가 왕위에 오르게 되면서 시청자들도 익히 알고 있는 노비안검법을 실시함으로써 신분제도의 바꾼다거나 혹은 과거제도를 실시해 호족세력을 완화시킨다는 뭐 그런 거 말이다.

 

파군성의 운명을 타고난 왕소(장혁)의 이미지는 로맨스보다는 사실상 액션배우의 이미지가 강하다. 쉽게 말해서 해를 품은 달에서의 김수현이 아닌 추세꾼인 대길이 장혁의 이미지가 너무도 강하다는 얘기다. 남자로 오해하며 남남커플이라는 웃지못한 상황을 만들어낸 신율과 왕소의 로맨스는 코믹스럽고 로맨틱한 모습이기는 하다. 하지만 왠지 어울리지 않는 듯한 분위기이기도 해 보인다.

 

하지만 8회에서는 드디어 베일을 벗고 각각의 구도로 돌아섰다. 왕소와 대립하게 되는 왕욱(임주환)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인 신율을 위해서 그 무엇의 장벽도 무너뜨릴 기세를 보여주었다. 고구려 삼족오를 문양으로 한 비밀집단의 수장으로 왕소는 왕식렴의 살수들에게 부상을 당하고 신율의 보호를 받아 가까스로 상처를 치료받게 되었지만, 냉독에 위험한 신율은 왕소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버릴만큼 맹목적인 사랑을 느끼고 있다.

 

 

헌데 두 사람, 왕소와 신율의 벗어나지 못할 그리움에 떠는 사랑앞에 본색을 드러낸 왕욱과 황보여원(이하늬)의 대립은 시선을 끄는 모습이었다. 청해상단의 부단주를 연모하는 왕욱은 황자격투대회를 통해서 자신이 사랑하는 신율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확고하게 내비쳤다. 문제는 누이인 황보여원과 미묘한 대립이 본격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이다.

 

파군성의 운명과 자미성의 운명을 쥔 두 인물인 왕소와 황보여원은 사실상 최고의 부부의 연을 맺은 관계다. 자미성이 옆에 있기에 파군성이 올바르게 빛나게 된다는 얘기인데, 왕식렴의 부하들에게 상처를 입고 집으로 찾아온 왕소를 보는 황보여원의 눈빛은 버린다기 보다는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이 더 많아졌다.

 

자신의 자문을 위해서라면 황제라 하더라도 서슴없이 없앨 수 있는 인물이 황보여원이라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남매지간인 왕욱과의 대립은 앞으로 왕소-신율-황보여원-왕욱 4인의 물고 물리는 격정의 로맨스가 예고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문을 버릴 것인지 아니면 남편을 버릴 것인지 기로에 서게 될 황보여원과 본격적으로 신율을 사이에 두고 왕소와 대립각을 곤두세우게 된 왕욱이었으니 본격적으로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간 대립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라 할만했다.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겠다 생각을 굳힌 황보여원은 청해상단으로 신율을 찾아가 자신의 남편 왕소를 치료한 것이 청해상단 부단주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황자 격투대회를 축으로 왕식렴과 황주가 혹은 청주가의 대립이 본격적으로 그려지게 될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전개가 주목된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