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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빛나거나 미치거나 2회, 흑역사의 시작...정종-왕식렴의 대립은?

by 뷰티살롱 201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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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생각해볼 때, 꽤나 매력적인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2회에서는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남경읍)이 죽고 그 뒤를 이어 짧은 재위기간이었지만 혜종의 뒤를 이어 정종(류승수)가 제3대 왕위에 오르게 된 모습을 보였다.

 

고려 건국 초기의 정세를 살펴본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는 태조가 죽고 5년의 시간이 흘러 신율(오연서)은 개경으로 입성해 상권을 형성해 나가면 안정적으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아버지인 태조의 유언에 따라 왕소(장혁)는 스스로를 낮게 몸을 낮추고 때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왕소와 혼인을 한 황보여원(이하늬)는 황해도에 세력을 두고 있는 고려의 호족세력으로 막강한 힘을 보유하고 있는 호족세력 중 하나다.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의 지지기반 중에서 충주호족을 빼놓을 수 없겠지만 그만큼 황해도를 근거지로 한 황보씨의 호족세력도 막강파워를 자랑한 호족이었던지라 충주와 황해도의 세력전은 어쩌면 당연해 보일 법도 하다.

 

 

황보여원은 왕소와 혼인하면서 자신의 안위나 영광보다는 가문을 누구보다 더 생각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그런 황보여원의 야심은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중요한 대립각을 만들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하다.

 

헌데 짧게 스쳐지나갔지만 태조의 죽음이후 5년이라는 시간에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정종의 즉위로 이어진 고려 초기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호족세력들이 득세한 시대였다 할만하다. 특히 태조가 죽고 나서 왕위에 오른 혜종은 고작해야 2년여의 재위를 끝났다. 짧은 왕위 집권 이후에 뒤를 이은 이가 바로 정종(류승수).

 

정종의 즉위는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짧게 그려지기는 했지만 중요한 전환점을 맞는 고려의 명운이 뒤바뀌는 시기라 할만하다. 정종은 선위에 의해서 왕위에 오른 임금이 아닌 일종에 호족세력에 의해서 왕위에 오른 임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 중에서 앞으로 드라마에서 불편함과 따가운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된 왕식렴의 권력이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이라 여겨진다.

 

 

혜종이 왕위에 오르고 고려에서는 일대 난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것이 유명한 왕규의 난이다. 왕규의 난을 평정하게 된 이가 바로 왕식렴(이덕화)으로 고려의 개국공신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정종을 왕위로 추대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정종이 즉위하고 사실상 고려는 정종의 나라가 아닌 왕식렴의 나라가 되어가는 듯한 대립선을 만들게 되는 것이라 할만하다.

 

몸을 낮추며 때를 기다릴 것을 남기며 죽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왕소는 태조의 숨겨진 군대를 주축으로 세력을 형성해 나가게 되는데, 아내인 황보여원의 황해도 호족의 세를 통해 자신의 세력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라 할수도 있어 보인다. 재위기간이 약 4년여(945년~949년)을 정종은 고려의 왕으로 됐지만, 왕식렴과의 불편한 관계는 약해진 왕권이라는 점에서 악화되게 할 듯해 보여진다.

 

결정적으로 정종이 후에 동생 소에게 양위를 하게 됨으로써 왕소는 호족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과거제와 노비안검법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왕권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게 된다.헌데 정종과 왕식렴의 관계는 어떻게 그려질까?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는 왕식렴과 정종인 왕요(류승수)은 훗날 서경천도를 두고 대립하게 되는 관계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예고되어져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왕요는 왕식렴을 통해 옛 고구려의 영토를 회복하려 했던 고려의 왕에 해당한다. 특히 왕식렴과 힘을 합쳐 서경천도를 이루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흔히 사실과 허구를 드라마로 재구성해 만들어낸 결과가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정종과 왕식렴과의 관계가 아닐는지 보여지기도 하다.

 

팩트가 되었건 하니면 픽션이 되었건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2회에서는 본격적인 고려 초기의 흑역사의 시작을 알린 모습이라 할만했다. 왕소(장혁)가 왕위에 오르기까지 20여년간이라는 세월동안 왕식렴이라는 대표적인 호족세력은 왕요(류승수)를 압박하고 유아독존의 세력을 만들며 고려를 좌지우지 할 것이니 말이다.

 

개경으로 들어온 신율(오연서) 궁으로까지 물건을 납품할만큼 자신의 상권을 크게 형성해 나가면 훗날 왕소와의 만남을 통해 자미성의 운명으로 왕소가 호족세력의 힘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근간을 만들어놓은 모습이었다. 역사적인 팩트를 놓고 비교하면서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시청한다면 꽤나 매력적인 대립구도와 인간관계가 아닌가 싶은 모습이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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