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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빛나거나 미치거나 장혁, 씨름굴욕 빛나도록 씻어줄까?

by 뷰티살롱 201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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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물들이 주중 드라마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와중에 MBC의 월화드라마로 새롭게 선보이는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유일한 사극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가는 드라마다. 정통사극이 아닌 창작에 의해서 재구성된 고려시대 광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게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소재다. 주인공은 바로 왕소(장혁)다.

 

고려 4대 왕으로 광종에 대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역사적 사실은 '노비안검법'을 실시함으로써 왕권을 강화시킨 배경을 만든 왕이기도 하다. 태조 왕건에 의해서 고려가 세워졌지만, 사실상 고려라는 나라는 초기는 왕의 권력보다는 지방의 호족세력에 의해서 지배되던 시대였다 할만하다. 대표적인 호족세력이 개국공신 세력으로 충주에 세력을 두었던 호족세력이라 할만한데,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도록'에서는 왕소의 어머니인 황태후 유씨(지수원)의 가문이 된다.

 

고려의 시대적 배경과 후일 광종으로 즉위하면서 왕권을 강화시키게 되는 왕소의 모습이 묘하게 싱크로율이 높은 느낌이 들기도 하다. 파군성의 운명을 타고 태어났다 해서 가는 곳마다 피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언으로 어린 왕소는 궁에서 쫓겨나 금강산으로 버림을 받게 되는 운명을 맞게 되는데, 그같은 피바람의 전조를 만든 것은 일종의 음모에 불과한 것이었고, 어느정도는 호족세력의 개입이 있었던 듯 보여지기도 하다. 황태후 유씨가 왕소를 바라보는 차가운 눈초리도 드라마상으로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이기도 해 보였던 첫회였다.

 

 

장성한 왕소는 태조의 명으로 다시 궁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때를 함께 해서 자객이 궁을 난입해 위협하는 사태를 만들었다. 자객들과의 칼싸움 끝에 위기를 넘겼고, 황태후 유씨는 태조(남경읍)에게 급히 달려갔던 차에 함께 있던 아들 왕소를 만나게 된다. 오랜동안 헤어져 살아왔던 아들과의 재회였지만 차갑기만 한 모정이었다.

 

하지만 황태후 유씨에게는 어린 아들인 왕태를 일찍 떠나보낸 과거를 안고 있었고, 그 모든 불행이 파군성의 운명을 타고난 왕소때문이라 여기고 있었으니 다른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가슴에 비수를 꽂는 심정으로 왕소를 멀리하는 게 어쩌면 당연히 보일법도 해 보인다.

 

아들 왕태의 죽음으로 후일 왕요가 고려의 3대 왕에 오르게 되는데, 그가 바로 정종(류승수)이다. 요를 지키기 위해서 소를 버리는 아픔을 감내해 내는 황태후 유씨의 비정함이 숨어있었으니 몰입감이 들기에 충분한 모습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유씨의 바램처럼 정종은 그리 오랜 기간 왕위를 지키지 못하고 광종에게 선위를 하게 되는 왕이다.

 

 

충주세력인 유씨와 개경세력인 왕식렴은 일찌감치 고려의 개국공신으로 앞으로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도록'의 대립적인 관계를 유지시켜 나갈 대표적인 인물들이라 할만하다. 왕식렴은 태조의 사촌아우이자 황자들의 숙부지만 권력욕이 높은 인물로 보여졌다.

 

궁으로 자객을 보낸 인물이 왕식렴이라는 사실이 첫회에서 보여졌던 것을 보면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고려의 고려건국과 혜종, 정종을 거쳐 광종에 이르는 왕의 집권시기를 어느정도 역사적 사실에 맞추어 개성있게 맞추어 놓은 모습이기도 해 보였다.

 

태조 왕건이 죽고 난 이후, 혜종의 짧은 재위기간을 거쳐 왕식렴에 의해 정종이 왕위에 오르는 것은 대체적으로 역사와 맥을 함께 한다. 또한 정종 재위 시기에 개경천도를 통해서 왕식렴이 본격적인 권력야심을 드러내는 전조를 보일 것이 예상되기도 하다. 이를 막아서는 정종의 집권과 광종으로 이어지는 왕식렴과의 대결이 볼만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드라마다.

 

 

여기에 또하나의 권력세력을 아우르는 황보여원(이하늬)는 첫회부터 스스로 황후의 권력보다는 자문의 영광을 중요시하는 인물로 등장시키며 왕소와의 대립을 일찌감치 드러내놓은 인물로 비춰졌다.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자미성의 운명을 타고난 두명의 여인인 황보여원과 신율(오연서)간에 왕소를 놓고 벌이는 로맨스도 꽤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여지지만 권력을 향해 치닫는 인간군상들의 대립이 첫회에 강렬하게 등장한 모습이었다.

 

 

아마도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배우 장혁의 거듭나기가 눈여겨 볼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 여겨진다. 노비사냥꾼 '추노'를 통해 액션배우로의 이미지를 한껏 발휘했던 장혁에게는 연기력과 액션을 모두 거머쥐게 만들어 주었던 작품이기도 했었다.

 

특히 드라마에서부터 예능에 이르기까지 배우 장혁의 인기는 높아졌던게 사실이다. 그중에서 MBC의 간판 예능으로 자리잡은 '진짜사나이'에서 액션배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했었다. 하지만 인기를 얻었던 반면 액션배우 장혁에게는 향후 10년 이상은 울겨먹을 법한 파란의 굴욕적인 사건을 선사한 것 역시 '진짜사나이'라는 예능이기도 하다.

 

이소룡의 근육몸매를 자랑하며 자신감에 넘쳐 예능프로그램이었던 '진짜사나이'에서 씨름선수로 나서 단 10여초만에 공중돌려 뒤집기를 당했으니 장혁 스스로도 어이없는 웃음을 지을 정도로 대굴욕을 맞았던 게 '진짜사나이'였다.하지만 한편으로는 굴욕을 당했지만 인기면에서는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액션배우로써의 이미지를 추락했겠지만 배우로써의 명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할 수 있겠다.

 

 

발해의 마지막 공주인 신율(오연서)을 만나게 되는 첫회를 통해서 장혁의 액션배우로써의 이미지를 다시 정상으로 올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첫회에서 장성한 왕소가 태조와 마주하면서 나라를 건국한 이후에는 주위의 세력을 약화시켜 왕권을 강화해야만 한다는 대화가 인상적이기도 했었다. 즉 광종의 개혁이라 할만한 노비안검법에서부터 왕권강화를 위한 과거제도를 실시하게 되는 경위를 어렴풋이 풀어낸 첫회라 할만하겠다.

 

호족세력을 견재하기 위해서 왕이 된 광종의 정치는 새로운 세력으로 자신의 주위를 채워야만 했을 것이고, 그같은 정치적 행보는 과거제를 통해 새로운 인재를 등용함으로써 자신의 세력 즉 왕권을 강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어나가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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