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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남녀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너무 쉽게 헤어져 미쳐 서로에게 향했던 감정들을 잊어버린채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남남이 되었던 남녀 커플들의 재결합을 다루고 있는 드라마들이 눈길을 끈다. 어쩌면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말보다 '우리는 사랑했던 걸까?'라는 물음을 던지는 드라마 두편은 MBC에서 방송되고 있는 이민영, 주상욱 주연의 '앙큼한 돌싱녀'와 tvN의 '응급남녀'라는 드라마다.
tvN의 '응급남녀'는 의대생이었던 남자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두 남녀가 사랑을 해서 결혼까지 했었지만 결국 서로의 입장차이(?)로 이혼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 병원 응급실 인턴으로 다시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형 코믹멜로 드라마다.
핫한 남자 최진혁과 쉼없이 뛰어다니던 러닝걸 송지효의 달콤한 이혼후 러브라인이 웃음을 주기도 하는데, 가끔씩 들려오는 '의성어'도 코믹스럽고 사랑스러움을 더한다. 과연 오창민(최진혁)과 오진희(송지효)는 재결합을 할 수 있을까?
코믹멜로라는 점에서 두사람의 재결합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미리부터 짐작하게 되기도 하는데, 응급실 치프인 국천수(이필모)의 두드러짐으로 두 남자의 매력앞에서 오진희의 마음이 어디로 끌리게 될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일 듯 하다.
이제는 후회없는 남이라 생각했었지만, 여전히 오진희와 오창민은 서로를 완전하게 잊지 못하는 사이였음이 드러난 모습이기도 했다. 이혼한 남녀가 왠수가 된다는 말이 있지만, 이들의 이혼은 과연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던 것이었을까?
뜻하지 않게 오창민의 차를 탔던 오진희는 핸드백 체인때문에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무뚝뚝하지만 자신의 감정까지도 남에게 들키지 않게 배려하는 치프 국천수, 거기에 오진희에게 자신의 감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낸 전남편 오창민은 오진희에게 '다른남자에게 웃음을 친절한 웃음을 짓지 말라'며 사랑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이혼했지만 여전히 오창민과 오진희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는 상태!
응급실로 실려왔던 한 남자가 갑작스레 심정지 상태에 빠지고 심장 맛사지를 하면서 오창민은 오진희에게 간절한 고백이라도 하듯이 환자를 살리려 안간힘을 썼다. 심정지로 인해 코마상태에 빠질 수 있었던 남자는 다름아닌 이혼남이었던 까닭이었다. 오진희와 이혼했던 자신과 처지가 같아 보이는 남자를 살리기 위해서 오창민은 시간이 경과되어 이미 손을 쓸 수 없어보임에도 불구하고 '살아나라'며 소리쳤다.
이혼한 전부인과 연락이 닿았지만 환자의 전부인은 병원에 실려온 남자의 안부를 듣기도 전에 연락을 끊으며 환자를 만나 용의가 없음을 밝혔었다. 환자가 살려는 의지를 놓아버리는 순간에는 의사들의 노력도 물거품이 되기 마련이 아닌가. 전부인과의 통화내용은 남자환자에게 비관적인 결과를 초래한 것이었을지 상태는 악화되어갔다.
하지만 오창민은 남자환자를 살리고 싶었다. 살아있어야 전부인을 다시 만날 수 있으니 눈을 뜨라며 심폐소생을 실시했다. 오창민의 말이 환자에게 전달되었던 것이었을지 환자의 호흡이 돌아왔고, 응급상황이 끝이났다.
하지만 오창민의 환자에 대한 외침은 전부인이 되어있는 오진희에게 향한 사랑의 고백이 아니었을까? 이혼하고 나서 자신의 감정이 완전히 정리되었다 생각했었지만, 응급실에서 오진희를 볼때마다 행복했던 신혼생활을 떠올리고, 사랑했었던 날들이 기억나는 건 여전히 오진희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순정남들의 옛사랑 되찾기를 보는 듯하기만 하다. 6년만에 다시 돌아온 심지혜(최여진)와 응급실 치프 국천수의 관계가 완전하게 드러났다. 6년전 사랑했던 두사람이었지만 국천수는 결혼이라는 점이 불안하기만 했다. 결혼이 하고 싶었던 여자 심지혜와 결혼이 부담스럽기만 했던 국천수는 그렇게 헤어지게 되었고, 심지혜는 한국을 떠났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심지혜에게 비밀이 있었다. 다름아닌 4살된 딸이 있었던 것. 남자와 교체했었지만 남자는 결혼을 거부하며 아이까지 지우라 했던 탓에 심지혜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혼자서 아이를 낳고 싱글맘이 되었던 것이다.
옛사랑이었던 심지혜에 대한 감정이 여전히 국천수에게는 애뜻하기만 한 모습이다. 6년전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며 지혜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국천수는 헤어졌다 하지만 기억과 추억마저도 버릴 수는 없다며 사진을 지니고 있는 까닭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국천수의 독백과도 같은 사랑고백이라면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이 아닌가?
힘든 병원생활을 하면서 오로지 환자밖에는 상대하지 않았던 국천수였는데, 지혜의 질문에 마치 넋두리처럼 던지는 국천수의 순정남같은 말은 여자를 무너지게 만드는 말이 아니고 무엇인가 말이다.
"여자라고는 너밖에 모르는데, 나같은 놈이 무슨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
돌려말해보자면 '난 너밖에 모르는데 어떤 여자가 눈에 들어오겠니?' 라는 말이나 다름없는 말이 아니고 무엇가. 응급실의 까칠남이었지만 여자에게는 일편단심 순정남이었다니 이보다 얼마나 더 사랑받기를 원할까?
하지만 다시 돌아온 지혜는 국천수의 사랑을 마냥 받아들이지는 못할 입장이기도 하겠다. 돌아온 싱글이 아닌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는 상황이니 국천수의 고백을 여자로써 받아들이기에 욕심이 많다고 여길 수 있기 때문은 아닐런지.
네 남녀의 엇갈려있는 사랑이 언제 제자리를 찾아가게 될지 tvN '응급남녀'는 순정남들의 다시 시작하는 사랑이 시선을 잡는 드라마다. 연애라고는 해본적이 없는 국천수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있는 오진희. 이혼후 다시 만나게 되면서 다시 생겨나는 사랑의 엔돌핀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오창민. 세 남녀의 삼각관계속에서 심지혜는 국천수와 옛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될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모습이었다.
초반 클라라와 송지효의 러브트러블 경쟁에서 클라라는 멀치감치 뒤쳐져 있는 상황에 접어든 모습이기도 하다. 장관 외동딸 한아름(클라라)로 오창민과의 맞선자리에 대타까지 내세우며 앞으로 오창민을 사이에 두고 오진희와 엿가락 늘리기 사랑경쟁이 기대되었었지만 뜻하지 않게 심지혜의 과거가 밝혀지게 되면서 병풍이 되어버린 듯(?) 하다.
감정이란 묘하다. 곁에 있을 때에는 몰랐던 소중함이 옆에 없어져서야 비로소 빈자리의 소중함을 알게 하니까 말이다. 더욱이 몸이 아플때에 상대에 대한 소중함이 커져만 가니 오창민과 오진희는 이혼한 사이지만 여전히 두사람에 대한 감정까지 정리되지 못한 관계가 아닌가. 돌아서면 남이라고 하던데, 이들 두 사람은 과연 재결합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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