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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응급남녀 5회 송지효-최진혁, 이혼의 원인제공자가 시어머니?

by 뷰티살롱 201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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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금토 드라마 '응급남녀'는 결혼했던 남녀가 다시 만나게 되어 새로운 로맨스로 이어가는 로코물이다. 로코물은 대체적으로 그 결말이 해피엔딩이라 예상하기에 시청하면서도 코믹하고 달콤한 사랑싸움이 밉지않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과거  결혼했었던 창민(최진혁)과 진희(송지효)의 너무도 빨리 불타올랐고, 그에 따라 결과도 너무도 빨리 식어버렸다. 1회와 2회에서 창민과 진희의 로맨스는 처참하게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며 이혼이라는 결론으로 치달았고, 그렇게 헤어졌다. 다른 사람은 생각도 해주지 않았다는 성격차이! 이혼이라는 결과에 도달하기까지 부부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요소이기도 할 것이다.

창민과 진희의 결혼생활은 서로의 감정이나 생각을 배려하지 않는 성격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주 요인이라 생각될 만큼 빠르게 지나갔었다. 헌데 응급남녀 5회에서는 창민과 진희의 이혼이 단순히 성격차이에서 오는 갈등이라기 보다는 그보다 원인제공자에 의한 갈등이 컸던 것은 아니었나 싶은 모습이 보여졌다.

식품영양학과와 의대생이었던 진희와 창민은 짧은 시간 연애했었지만 불꽃처럼 사랑했고, 결혼을 했다. 그렇지만 결혼과 동시에 갈등이 두 사람 사이를 파고 들었다. 진희는 식품영양학과를  마치고 취업보다 전업주부가 되었고, 창민은 의대생에서 제약회사 판매사원으로 변했다.


도대체 이들 부부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이었을까?

5회에서는 응급으로 실려온 창민의 모친이자 진희에게는 전 시어머니인 윤여사(박준금)을 만났다. 있어서는 안될 자리에서 윤여사는 며느리였던 진희를 만나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었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의심스럽기만 했다. 흔히 고부간의 갈등이라는 것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석연치 않은 시어머니의 횡포가 은연중에 보여진 모습이랄 까 싶기도 했다.

창민과 진희. 두 사람의 이혼에 결정적으로 개입되어 있는 건 단순히 두 사람의 성격차이만은 아니었던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잘나가던 의대생이었던 창민은 느닺없이 제약회사 판매사원으로 변해 있었고, 대학을 마친 진희는 전업주부가 된 것. 거기에는 시어머니인 윤여사의 압력이 작용했던 것이라 보였다.

의사집안으로 알려진 윤여사.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 창민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진희가 예뻐보일리가 만무하다. 의사가 되면 잘나가는 집안과 혼사를 염두에 두고 있던 윤여사에게 진희의 등장과 결혼은 어머니로써 꿈꾸었던 모든 것들이 물거품되는 순간이 아니던가. 자신의 뜻에 따라주지 않는 아들의 결혼에 어머니인 윤여사는 아들에게 지원되던 생활비를 끓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창민은 가정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의대생이 아닌 월급쟁이 판매사원이 되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더군다나 윤여사는 아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지 않고, 며느리가 된 진희에게는 혹독스러울 만큼 시어머니 행세를 했던 것이라 짐작이 들었다. '너 때문에 내 아들이 의사를 그만두게 되었다'라는 비수를 꽂은 것이라 할만하다. 더욱이 남편이 잘되기 위해서는 집안에서 내조를 잘해야 한다며 전업주부의 길을 선택하게끔 압력을 가했을 것은 자명하다. 윤여사의 그같은 행동들은 창민과 진희는 서로에게 얘기하지 않았을 것이고, 단지 서로간의 갈등을 키웠던 것은 아니었나 싶기만 했다.


응급환자로 병원에 찾아온 윤여사는 전 며느리였던 의사가운을 입고 있다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 것은 물론이거니와 모든 사실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윤여사는 오진희의 모습은 단지 자신의 아들인 창민의 앞길을 막기 위해서 의사가 된 것이라 여길 것으로 보여진다.

쉽게 만나서 너무 빨리 헤어졌던 창민과 진희의 두번째 만남은 풀어내야 할 문제들이 하나둘씩 생겨났다. 왜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말들로 지난 결혼생활에서 서로를 아프게 했던 것일까? 무엇이 우리를 갈등하게 했던 것이었을까?

창민의 어머니인 윤여사는 아들의 결혼을 비밀로 만들었다. 외교관 집안의 딸인 한아름(클라라)과의 재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아들의 결혼사실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만큼 윤여사의 영향력은 크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덮을 수 있나? 허당끼가 다분해 보이는 윤여사의 횡포에 맞서게 된 진희의 인턴내기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편이었던 창민과 헤어져야 했던 숨어있는 이유인 고부간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주목된다. 진희는 자신을 벌레보듯 대하는 시어머니를 상대로 서로의 마음을 풀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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