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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 <아바타>의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듯 보여집니다. 지난 2009년 12월 중순경에 개봉해 상영되고 있는 <아바타>는 이제 한달을 넘긴 상태인지라 흥행실적은 어쩌면 한국영화가 갱신해 놓은 흥행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추세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한국영화가 두달여만에 이루어내는 천만관객 돌파라는 흥행과는 달리 <아바타>의 천만관객 돌파는 상당히 빠른 듯 보여지기도 하죠.
아바타의 흥행요인에 대해서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탄탄한 구성과 스피드한 전개, 그리고 컴퓨터그래픽이 만들어내는 비주얼적인 영상미는 아바타가 관객의 눈을 끌어당기는 요소이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아바타라는 영화로 인해 어쩌면 영화산업에 대한 새로운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3D영상산업이라는 부분이겠죠.
<아바타>의 인기요인 중 하나는 다이나믹한 전개와 빨려들어갈 듯한 입체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미 3D영화관을 통해 아바타의 3D의 성공은 향후 영화산업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찌보면 과거 디지털 기술과 컴퓨터 기술의 접목으로 화제를 몰았던 위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 시리즈를 연상할만큼 파급력이 크다 할 수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매트릭스라는 영화가 처음 극장에 모습을 보였을 때, 컴퓨터 그래픽과 디지털 기술에 의한 새로운 장르의 영화는 새로운 혁명처럼 보여지기도 했었습니다.
매트릭스가 개봉되고 난 이후 10여년이 지난 후에 개봉된 <아바타>는 새로운 3D영화산업을 창출해내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그 3D영화에 대한 너무도 지나친 평가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들기도 합니다. 3D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 영화에 비해 그 제작비가 2배가량이 더 소요되기도 합니다. 국내 영화산업에서 볼때, 백억대 영화를 블럭버스트급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그에 비해 헐리우드 영화는 상상을 초월하는 자본으로 제작되는게 흔하죠. 어쩌면 아바타의 흥행몰이는 국내 영화계에 출혈경쟁으로 치닫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국내 영화시장만을 놓고 감독이나 제작사에서는 영화를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관건은 해외수출이라는 점일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비해 수십배나 큰 전세계 영화산업을 상대로 3D영화를 만들어낸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이미 아바타의 흥행성공으로 헐리우드 영화계는 3D영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수는 20여편이나 됩니다. 거기에 한국에서도 이미 <해운대>의 감독이였던 윤제구 감독이 3D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심심찮게 올라와 있는 상태죠. 또한 3D 영화는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개봉예정인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이나 <토이스토리3>는 3D 영화로 관객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의 한장면>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에게 있어서 3D 영화는 과연 어떤 것일까요?
3D로 제작된 영화들은 보안성 면에서도 불법복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어쩌면 영화사들에게 가장 큰 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값비싼 제작비를 들여 만들어진 영화가 순식간에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일은 이제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 유포되는가는 모르지만 천만관객을 돌파했던 <해운대>의 경우도 불법유출이라는 좋지않은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3D로 만들어진 영화들은 불법복제가 불가능하게 될지는 미지수라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지게 되면 그에 따른 어두운 면들은 생겨나기 마련이 아닐까 싶습니다.
3D영상 산업의 발전은 산업 전반에 새로운 개발의 트랜드를 제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단 영화관을 통한 3D영화의 상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TV산업에서도 새로운 주류가 될 것으로 보여지는 게 3D영상의 발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지나서 이제는 3D를 구현할 수 있는 TV나 방송체계로 발전되게 될 것이라는 얘기죠.
2010년도에 개봉되는 영화들 중에는 이미 3D로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영화들이 대거 준비중입니다. 앞서 예시로 언급된 애니메이션인 <하늘에서 음식이내린다면>이나 <토이스토리3> 외에도 배우가 직접 연기하는 장르에서도 3D 영화들이 눈에 띄입니다. 개봉시기가 3월에 잡혀있는 팀버튼 감독, 조니뎁 주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그 예일 것이고, 리들리스콧 감독의 신작 <로빈후드>도 3D영화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관객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떨까요?
사실 현재의 영화관 입장료는 편당 성인기준으로 8천원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바타>의 천만관객 돌파라는 소식에 아직까지 3D로 관람하지 못했던 터라 3D상영 극장표는 얼마일까 알아보았는데, 대체적으로 1만3천원이더군요. 물론 3D영화관은 일반 영화관과는 다른 시스템에 장비까지 구비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관람료보다는 비싸다는 게 옳겠지요. 보통 제작비에 배가 소요되는 3D제작으로 어쩌면 관객들은 현재보다 휠씬 비싼 관람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극장측에서도 아바타의 성공으로 3D상영관을 보다 늘린다는 얘기가 솔솔찮게 나오고 있으며, 관객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휠씬 비싼 금액이지만 좋은 영상과 만날 것인지, 아니면 지금처럼 2D형식의 디지털 영상으로 만족하며 영화를 보게 될 것인가의 선택이겠지요.
새로운 영상혁명을 불러오고 있는 <아바타>의 천만관객 돌파는 이미 영화의 본고장인 헐리우드에서는 대세처럼 변화를 주도하고 있죠. 디즈니 사는 앞으로 만들어질 애니메이션을 3D로 진행하겠다는 얘기들도 있고, 배우가 직접 출연하는 일반적인 영화 장르들도 3D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영화관 뿐 아니라 3D 산업은 일반 TV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커다른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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