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첨성대와 동궁, 월지 등은 대표적인 유명 관광코스다. 경주를 들르게 되면 으례히 지나치면서 보게 되는 것이 첨성대일 터인데, 도로면과 같은 평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관광객들이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
첨성대는 반월성 동북쪽에 위치한 석조 건축물에 해당하며, 선덕여왕 때에 세워진 현존하는 동양 최고의 천문대로 알려져 있다. 국보 제31호로 지정되었다. 362개의 화강암 벽돌을 사용해 원통형으로 축조된 건축물이라고 하는데, 직접 일일히 세어보진 않았기에 화강암 벽돌이 몇개인지는 정확하게 개인적으론 모른다.
높이가 9.17미터로 27층을 쌓았으며, 꼭대기에는 다시 우물 정(井) 모양의 2층 천장돌이 있다. 13층에서 15층에 이르기까지 정남향의 네모난 문이 있고, 이 문의 아래로 12층이 있고 위로 13층이 있으므로 첨성대 위아래의 중간에 문이 위치한다.
내부에는 12단까지 흙이 채워져 있고 여기에 사용된 돌의 수는 362개이다. 내부에 19단과 20단, 25단과 26단이 장대석을 이루고 있다.
언젠가 첨성대에 대해서 해설가의 설명을 들을 기억이 어렴풋하게 기억나는데, 신라시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지 않았나 하는 설명을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늘의 이치를 갖는다는 건 그만큼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천문을 관측하는 첨성대는 해설가의 말처럼 왕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쓰일 법도 해 보인다.
특히 고대의 국가에서는 종교를 통해서 권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불교를 숭상하거나 억제하는 정책을 펼쳐 나갔던 신라나 고려, 조선시대에는 백성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던져줌으로써 왕권을 승계한 명분을 세운 것이 종교라 할 만하다.
얼마전 경북 경주를 들러보게 되었는데, 지난 9월에 강진으로 경주의 여행객이 많이 끊겼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기도 한 10월이다. 경주 지진으로 인해서 더이상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는 않다는 말들도 많았는데, 그만큼 진도 5가 넘는 강진이 경주를 강타했었고, 가옥들도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가옥 뿐만 아니라 문화재들도 타격을 받았다고 하는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기는 매한가지.
저녁 늦은 시간에 경주에 도착하고 나서 저녁으로 경주역사유적 월성지구를 찾았다. 지난 2년 전인 2014년 11월의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경주의 월성지구를 여행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반월성을 복원하는 사업이 진행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 규모가 엄청나기도 했었다.
동궁과 월지, 대릉원과 천마총 등이 이곳 경주역사유적 월성지구에 한데 모여있어서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기도 한데, 찾았던 때에는 월성지구 주차장도 텅 비어 있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경주로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도 많이 취소했다는 것이고, 관광객이 줄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첨성대의 모습은 조명등을 맞아서 야경이 화려하게 보이기는 했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돌 틈이 많이 벌어져 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경주 지진이 얼마나 큰 것이었던가를 새삼 알 수 있게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했다.
신라 640년 경(선덕여왕 재위기간 632~647)에 축조된 건축물이니 1,500년을 버티고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오래된 석조건축물이라는 점에서 볼 때마다 자긍심이 드는 건축이기도 하다. 요즘에 지어지는 높디높은 콘크리트 건물들은 천년을 버티며 서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계림과 오릉의 모습들을 뒤로 하며 지난 2014년에 찾았던 모습을 회상해 보며 포스팅 했었던 첨성대의 사진들을 다시한번 올려본다. 마주 바라보는 방향으로 좌측이 우측보다는 예전에도 틈이 벌어져 있었던 모습이기는 했었지만, 야경으로 다시 찾았던 첨성대의 모습은 지진의 아픔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해 마음이 짠하다.
어둠이 깔리는 월성지구를 뒤로 하고 걸어나오면서 계림의 야경과 오릉들도 함께 카메라에 담아봤다. 경주에는 큼지막한 능이 많다. 누구의 능인지는 모르지만 신라시대 권력있는 왕족의 무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혹은 고대시대의 고인돌처럼 권력자들의 죽고나면 무덤으로 살아생전의 지위를 대신 나타내주는 격이라 할만하겠다.
<유익하셨다면 쿠욱 하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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