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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tvN 오나의 귀신님 9-10회, 후반전 관전포인트는?

by 뷰티살롱 2015.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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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금토드라마 '오나의귀신님'은 박보영의 1인2역 캐릭터 연기가 인기를 끄는 드라마다. 180도 다른 성격의 나봉선과 신순애라는 캐릭터를 오가며 썬 레스토랑의 강선우(조정석)와의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귀신이 된 신순애는 남자와 '한번 하는 것'이 소원인 처녀귀신의 한을 풀기 위해서 나봉선의 동조하에 빙의를 허락했다.

 

신봉선으로 빙의된 나봉선과 강선우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16부작으로 계획된 '오나의귀신님'은 10회를 지나면서 나봉선과 강선우의 '한번'이 성사되는 듯한 엔딩이 보여지기는 했는데, 자빠뜨리기 신공을 보임으로써 처녀귀신인 신순애의 한이 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을 하게 했던 10회의 엔딩이었다.

 

하지만 신순애와의 하루밤이 성사됐다해도 정작 몸의 주인인 나봉선과 강선우의 '한번'은 이루어진 것이 아니니 강선우로써는 '사기사랑'을 하고 있는 격이라 할수 있다. 몸은 하나인데 영혼은 두개이니 말이다.

 

 

빙의와 귀신이라는 소재이기는 하지만 '오나의귀신님'은 일종의 로코물인 것만은 확실하다. 나봉선이 되었건 신순애(김슬기)가 되었건 남녀의 사랑이 주된 사건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니 말이다. 로코물은 대체적으로 시대극이나 혹은 다른 장르의 작품과는 달리 해피엔딩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 장점이라 할만하다. 사랑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전해주는 장르이다 보니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오나의 귀신님'은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강선우와 나봉선(박보영)의 로맨스가 주축이 되고 있는 '오나의 귀신님'은 왠지 결말이 그리 행복해 보이기는 않아 보인다. 이는 1인2역의 캐릭터를 오가는 코믹멜로물이기는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자뻑셰프 강선우의 입장에서 본다면 나봉선의 사랑은 2중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강선우가 사랑하는 대상이 소심한 나봉선일까 아니면 끼부리는 신순애일까 하는 점이다. 늘상 기회만 되면 들이대는 신순애의 매력에 서서히 빠져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강선우라면 신순애 귀신이 빠져나간 나봉선과의 로맨스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격이다.

 

후반부로 들어서 관점포인트가 되는 부분은 어쩌면 강선우의 진짜 사랑에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선 몇가지 '오나의 귀신님' 속에 숨겨져 있는 요소들이 있어 보인다.

 

 

'오나의귀신님'에서는 강선우와 나봉선의 남녀 로맨스 외에도 눈길이 가는 커플이 있는데, 최성재(임주환)과 강은희(신혜선) 커플이다. 후반부 강선우와 나봉선의 로맨스가 진정한 사랑으로 바뀌는 단초가 되는 될 듯해 보이는 이들 커플의 앞으로의 전개가 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경찰인 최성재의 정체는 '오나의귀신님'에서의 최대 반전이라 할만하다. 과연 나봉선의 죽음과 어떻게 연과되어져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인데, 여러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코패스나 혹은 악귀라는 추측이 대표적인데, 10회에서 나봉선이 죽게된 결정적인 장면이 등장한다.

 

3년전 나봉선은 죽음을 당했는데, 최성재는 나봉선의 깨진 휴대폰을 입수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강은희와의 결혼으로 이어졌고, 아내인 은희의 손이 닿지 않도록 높은 곳에 자신의 물건들을 올려놓는 모습이 보였다. 즉 최성재는 싸이코패스이거나 혹은 연쇄살인범일 가능성이 높다. 상자안에는 나봉선의 휴대폰과 CCTV뿐만 아니라 다른 물건들도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살해자들의 물건들을 마치 전리품으로 남겨둔 연쇄살인범이라는 스릴러 장르의 공식을 보여주는 모습이라 할만했다.

 

최성재의 정체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예상은 한편으론 로코물로써는 상당히 호러나 스릴러로 전개되는 반전장르라 할수 있어 보인다. 그러므로 로코물에 어울리는 최성재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서는 다른 형태로 둔갑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 즉 최성재가 아닌 다른 영혼이 빙의된 형태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때문에 최성재는 본래의 최성재가 아닌 다른 영혼이 빙의된 악귀일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어느 시점에서 최성재가 다른 영혼으로 빙의돼 다름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하는 점은 '오나의귀신님'의 최대 반전을 이끌어낼 요소로 보여진다. 서빙고보살은 최성재를 보면서 평생을 혼자살 팔자라는 얘기를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희와 결혼하게 된 데에는 다른 혼이 최성재에게 빙의돼 인생을 바꾸어놓았다고 보여질 수 있는 일이다.

 

최성재의 정체가 나봉선과 강선우의 로맨스에 왜 영향을 미치게 될까?

 

강선우에게 점차 감정이 생겨나게 된 신순애는 서빙고 보살을 찾아가서 강선우를 사랑하게 된 자신을 얘기했다. 하지만 사람에 빙의된 귀신이 사람을 사랑하게 된 데에는 사랑이 아닌 집착이 되는 것이고, 악귀로 변해간다는 점을 서빙고보살을 얘기했다. 또 사람들과 섞여 살아간다는 점을 얘기하는데, 이는 마치 자신이 죽은 영혼이 아닌 산 사람으로 인정하게 된다는 얘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즉 완전히 산 사람에게 빙의된 악귀는 소멸되지 않는다는 얘기가 된다.

 

특이하게도 나봉선에게 빙의된 신순애는 기회만 있으면 들이대며 끼부리는 것이 주특기였지만, 정작 감정이라는 것이 생겨나면서부터 강선우를 대하는 태도는 소심형인 나봉선처럼 되어가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물론 이같은 미묘한 인격변화를 표현해내는 배우 박보영의 연기가 뒤받침되고 있기에 빙의된 신순애가 나봉선으로 변해가는 듯 보여지는 것이기도 하겠다.

 

오로지 처녀귀신으로 죽은 한을 풀기 위해서 남자와 '한번' 하는 것이 소원이었던 신순애는 강선우로 인해서 감정을 갖기 시작했지만 한편으로는 감정이 생겨나는 것은 신순애로써는 저주나 다름없다. 몸의 주인인 나봉선을 제압하고 스스로 나봉선으로 살아갈 수 있을 수도 있는 무서운 집념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순애가 빙의돼 자신감있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는 나봉선은 강선우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귀신을 보는 능력도 사라져가고 있다. 헌데, 나봉선이 귀신을 볼 수 없게 된다는 점은 한편으로는 최성재가 악귀일 가능성을 내비치는 또다른 단서이기도 해 보인다. 즉 악귀로 살아가면서 사람이 되어간다는 점은 정작 귀신으로써의 능력을 잃게 된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나봉선으로써는 귀신을 보는 능력은 자신에 대한 소심함과 무서움을 늘상 가지고 있었기에 늘상 귀신들이 꼬이는 인생이었다. 자신은 늘상 불행하고 우울하다는 생각속에 있다보니 세상의 온갖 음습한 존재들이 달라붙는다는 격이다. 행복하고 사랑하는 감정이 깊을수록 다른 존재를 보는 능력도 사라진다는 것이 '오나의귀신님'의 특징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로코물로써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을 이루기 위해서는 처녀귀신이 된 나봉선의 '한번'은 성사되어서는 안된다. 어쩌면 신순애가 이승을 떠도는 이유는 처녀귀신의 한이 있어서가 아니라 어쩌면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서 혼자살아가게 된 아빠인 신명호(이대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자신의 죽음에 대한 의문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늘로 승천하기 위해서 남자와 거사를 치뤄야 하는 신순애로써는 강선우가 여행을 가자고 한 것은 천우신조라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강선우의 엄마의 방해로 인해서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강선우는 엄마의 훼방으로 이소형(박정아)과 자리를 하게 됐지만, 좋은 사람을 만났다며 나봉선을 사랑하고 있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귀신으로써 강선우를 사랑하는 감정을 갖게 된 신순애가 승천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경찰인 최성재의 정체속에 있지 않을까 싶다. 최성재가 아닌 다른 존재가 최성재에게 빙의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면 로맨스의 판도가 새로 시작하는 형태로 변화될 수 있어 보였다.

 

신순애는 자신의 감정을 추수리며 강선우와의 관계에서도 사랑이란 감정을 정리하려는 듯 아빠에게 식당을 운영하면서 여러가지 방법들을 가르쳐 주는 장면이 10회에서 보여졌다. 즉 나봉선의 몸을 취하려는 욕심을 버리려는 모습이 보였다는 얘기다.

 

어느정도의 결말이 예측되는 빙의로맨스 '오나의귀신님'이지만 최성재의 미스테리한 정체가 점차 드러나게 되면서 볼거리를 만들어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후반부에는 강선우와 나봉선의 로맨스보다 최성재와 강은희의 러브라인이 어떤 형태로 변해갈지 궁금증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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