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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오나의귀신님 7-8회, 임주환의 정체는?...왜 신순애는 나봉선에서 나왔을까?

by 뷰티살롱 201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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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금토드라마 '오나의귀신님'은 박보영의 1인2역이 시선을 끄는 드라마다. 하지만 여배우의 원톱 로맨스에는 한계가 있어 보이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8회를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자뻑 셰프인 김선우(조정석)이 나봉선(박보영)에게 마음을 주는 로맨스가 시작되고 있기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 나봉선을 향한 김선우의 마음이 아닌 신순애(김슬기)에게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 할 수 있으니 로맨스가 정해진 궤도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탈선해서 위험한 운행을 하는 모습이라 할만하다.

 

썬 레스토랑에 들어오기 전부터 나봉선은 김선우에게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소심한 성격에 모든 사고의 원인을 자신에게 있다고 여기는 성격이다. 하지만 빙의된 신순애의 성격은 나봉선과는 완전히 다른 활달한 성격의 아가씨였다. 180도 다른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여배우 박보영의 연기가 눈길을 끌기도 하지만, 김선우와의 로맨스가 어떤 유형으로 변해가는가가 드라마 '오나의귀신님'의 후반 볼거리라 할만하다.

 

소심한 성격의 나봉선은 방송국 PD인 이소형(박정아)이 김선우에게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신순애에게 자신의 몸을 빌려주게 됐다. 일종에 귀신과의 연합을 하게 된 셈이다. 무녀의 집안내력으로 귀신을 볼 수 있는 나봉선은 무녀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밤마다 향을 켜놓기도 하는 터다. 귀신에게 빙의되는 것을 극도로 피했던 나봉선은 김선우를 얻기 위해서 신순애와 모종의 거래를 한 것이라는 얘기다.

 

후반부로 갈수록 나봉선의 홀로서기 혹은 성장을 통한 나약함이 점차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로 변모해가는 아가씨로 바뀌게 될 것이라는 점은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전개라 할만하다. 하지만 문제는 빙의되었을 때에 나봉선은 자신이 했던 행동이나 말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귀신인 신순애로 빙의됐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봉선이 점차 성장해 가는 모습이 기대되는 요소라 할만하겠다. 귀신이 신순애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김선우가 나봉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약하기만 소심한 나봉선 자체를 사랑해야 하는 것이기에 귀신이 빙의된 나봉선이 아닌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 나봉선을 좋아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선우이 다가갈수록 나봉선은 과거에 자기자신의 탓으로만 돌리던 어리숙하고 나약한 성격이 아니라 귀신을 보는 것도 두렵지 않은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보여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드라마 '오나의귀신님'에서는 경찰인 최성재(임주환)의 존재가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중요한 인물로 서게 될 듯 보여진다.

 

8회까지 보여진 최성재는 사이코패스로 보여지는 미스테리한 인물로 점차 궁금증을 만들어내고 있는 캐릭터다. 아내인 은희(강혜선)에게는 둘도 없이 자상한 남편이고 사위로써도 깍듯하기만 한 말 그대로 '착한 남자'가 최성재다. 하지만 신순애의 식당을 맴도는 모습에서 흡사 아내인 은희의 교통사고 뺑소니범이 아닐까 하는 단서를 던져주고 있기도 하다. 과연 최성재는 아내인 은희의 교통사고의 뺑소니범이자 신순애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는 인물일까?

 

 

최성재를 처음으로 마주한 서빙고 보살은 기가 너무 쎄다는 말을 한다. 보통사람에게는 눈싸움에서 지지 않는 서빙고 보살(이정은)이 최성재의 온화한 성격의 남자에게서 기가 쎄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즉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숨긴 싸이코패스이거나 혹은 그 이상의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아내인 은희의 뺑소니범이자 신순애의 죽음과 연관돼 있는 인물이 아닌 그 이상의 반전을 선사하거나 납량물에 어울리는 공포를 선사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는 얘기다. 악귀말이다.

 

헌데 악귀라면 분명 나봉선에게 빙의된 신순애의 혼을 보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그 이면에는 다른 이유가 존재하지 않을까? 즉 오랜동안 사람의 몸에 빙의돼 있다보니 악귀가 사람과 일체가 됐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가지 주목되는 점은 나봉선을 향한 선우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고(물론 나봉선이 아닌 신순애지만), 요리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나봉선과 키스를 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신순애의 영혼이 나봉선의 몸에서 분리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귀신이 신순애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나타내는 나봉선의 몸이었지만, 귀신이 된 신순애가 나봉선의 몸에서 빠져나가는 경우는 두가지 이유였다.

 

즉 나봉선의 몸이 무척 약해져 있을 때였거나 위험에 노출되었을 때, 귀신이 신순애 스스로가 나봉선의 몸에서 뛰쳐 나갔거나 말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신순애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봉선의 몸에서 나오게 됐고, 펜션 창고에 갇혔을 때에 나봉선의 몸에서 빠져나왔다. 나봉선과 연합하기로 했던터라 후자의 경우에는 쉽게 빠져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두번의 상황과는 달리 김선우와의 키스에서 신순애가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때문이었을까? 의외로 귀신과 결합하는 인간의 몸은 인간의 의지가 주도한다는 얘기가 된다. 즉 처음으로 나봉선에게 빙의되었을 때의 나봉선은 삶 자체가 고단하고 나약한 상태였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욕도 없고 슬픔으로 가득차 있던 때였다. 남들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내뱉던 때에는 삶이 고단해 스스로가 귀신에 빙의되었다 하더라도 깨어나고 싶어하는 자아의식이 결여돼 있던 때라 할만하다.

 

 

하지만 이소형의 적극적인 구애를 목격하면서 나봉선은 귀신인 신순애가 빙의되는 것을 허락했다. 김선우의 사랑을 얻을 수 있는 것과 귀신인 신순애의 한을 풀 수 있는 동일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김선우라는 한 남자에 대한 자신의 의지가 깨어있었고, 자포자기하며 삶을 원망하던 과거와는 달라진 나봉선이다.

 

김선우와의 키스를 하게 된 순간에 나봉선은 비록 신순애가 빙의돼 있었지만, 의식속에서 나봉선이 함께 깨어있었다는 결론이 된다. 즉 귀신을 스스로가 밀어내고 나봉선 스스로가 김선우와의 키스를 하게 된 것이라 할만하다.

 

최성재는 과연 싸이코패스일까? 서빙고 보살은 최성재의 사주를 보면서 평생을 외롭게 살 팔자라고 했었고, 처음으로 대면했을 때에는 너무도 기가 센 남자라고 소름돋아했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 결론이 보여진다. 즉 귀신이 됐던 신순애가 처음으로 나봉선에게 빙의되었을 때, 나봉선의 몸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던 것을 말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최성재의 정체와 신순애의 한풀이가 점차 궁금해지는 이유가 어쩌면 이 때문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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