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아름다운 나의 신부'가 점차 판이 커진 분위기다. 5회의 마지막 엔딩에서 김도형(김무열)과 사라진 신부 윤주영(고성희)가 극적으로 재회하는 듯 보여졌지만, 만남도 잠시였다. 경찰내부의 누군가가 그림자 조직의 윗선인 서진기(류승수)와 연결되어져 있었기에 김무열이 정신을 잃으면서까지 수하들에게 심어두었던 휴대폰으로 위치가 추적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흑백의 구분이 명확하게 갈리던 6회였다. 암흑가로 불리워지는 사채시장에서 그림자 조직이 존재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만한 안전장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케이블 채널 OCN의 토일드라마인 '아름다운 나의신부'에서는 경찰의 비호에 의해서 그림자 조직의 이사인 서진기가 성장하게 되었음을 짐작케 한 모습이었다.
강력반 형사인 박형식(박해준)은 경찰에서 차곡차곡 내부적으로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 경찰이다. 그에 비해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인 차윤미(이시영)은 박형식에게는 연인이자 동시에 남자로써의 자존심과 경찰조직에서의 열등감의 대상이기도 하다. 6회에서 박형식과 차윤미의 관계가 공개된 점도 명확하게 갈려진 명암이라 할만했다.
개인적으로 박형식의 배신은 충격이라 할만했던 모습이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나의 신부'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어느정도 짐작이 가던 반전 캐릭터 중 하나이기도 했었다. 개인적으로 배우 박해준의 드러나 있는 흑이라는 색깔이 너무 싶게 밝혀졌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 중 하나라 여겨지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경찰내부와 연결되어져 있는 그림자 조직과의 유대관계라는 점이 그리 탐탁찮은 부분 중 하나이기도 했다.
위치추적을 통해 서진기에게 윤주영의 행방을 알리게 된 비밀의 인물이 박형식이 아닌 의외의 다른 인물이었다면 좋았을 법하기도 하다. 일종에 박형식이라는 캐릭터가 그림자 조직에 깊숙이 관여돼 있지는 않은 캐릭터였으면 좋았으련만 하는 생각이라는 얘기다.
서진기와 손을 잡고 있는 박형식의 관계가 드러난 반면 의외의 또다른 베일에 쌓인 인물이 이진숙(이승연)의 등장이다. 전회에서 윤주영을 피신시킨 인물로 깜짝 출연한 듯 보여지기도 했었고, 그림자 조직에서 빠져나와 간신히 몸을 피하고 숨어살아가고 있는 인물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6회에서는 이진숙의 존재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신부 윤주영을 찾아 그림자 조직을 쫓는 김도형에게 새로운 대립적 구도를 만들어 놓은 캐릭터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이진숙은 서진기에게 붙잡혀 가는 윤주영을 빼돌려 안전하게 다시 구출해 냈다. 그녀가 숨기고 있는 의도가 단순히 윤주영을 찾아내기 위해서 인천으로 찾아온 서진기의 부하에게 앙갚음을 하기 위해서일지, 아니면 또다른 숨어있는 의도가 있어서인지는 앞으로 주목해 보아야 할 대상이기도 해 보였다.
그림자 조직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는 대상이라면 자신이 서진기를 밀어내고 새로운 우두머리 자리를 꿰차고 올라가려는 의도가 다분이 숨어있는 캐릭터로 여겨지기도 해 보인다. 사채업자들의 해결사로 알려져 있는 베일에 쌓여있는 그림자 조직은 송학수(이재용)가 죽게 됨으로써 권력구도가 분열돼 있는 상태라 할만하다.
윤주영을 구출하는데 성공할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는 이진숙이라면 어느정도 그림자 조직을 강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여겨지는 점이기도 하다. 전직 룸싸롱 사장이었던 이진숙의 과거 행적이라면 그림자 조직에서 능히 2인자적인 위치까지도 올라섰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여겨진다. 즉 강회장(손종학)을 필두로 송학수와 치열한 2인자 자리를 놓고 대립구도를 갖고 있는 그림자 조직의 숨어있는 실세였을 가능성이 내비치는 인물이다.
송학수가 세력을 얻게 되고 강회장의 신임을 받게 됨으로써 이진숙은 자연스레 2인자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고, 인천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예상이 든다. 하지만 송학수 역시 자신의 아래 부하였던 서진기에게 뒷통수를 맞았고, 시체로 발견되었으니 윤주영을 이용해 서진기 자리에 자신이 올라설 것을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예상이다.
그림자 조직의 숨어있는 실세인 강회장(손종학)은 송학수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서 서진기를 압박하고 있다. 사채시장의 해결사인 그림자 조직을 장악하기 위해서 서진기가 반드시 제거해야 할 대상이기도 한 강회장이기에 서진기와 강회장의 갈등의 골은 깊기만 하다.
과연 송학수는 서진기가 죽인 것일까?
박형식이 그림자 조직과 유대관계가 밝혀지는 부분에서 서진기에 의해 송학수를 죽인 범인이 서진기일 가능성이 농후하게 내비치기는 했지만, 역시 가장 궁금증을 유발하는 부분이 바로 송학수의 죽음에 대한 실체일 듯하다. 하필이면 송학수의 시체가 왜 윤도영의 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것이었을까 하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도형마저 범인일 가능성은 농후하다.
차윤미는 김도형에게 윤주영의 첫사랑이 김도형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과거 자신과 윤주영의 관계를 알려줬다. 하지만 여전히 김도형은 차윤미를 100% 신뢰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UDT의 생존본능 때문이었을까? 차윤미가 내어준 조사장의 딸 조하은의 실종파일을 건내받고 그림자 조직에 대해서 듣게 되지만, 김도형에게 한가지 의문점이 드는 부분이 있다.
사람들을 극도로 경계하는 김도형의 본능이라 할만하다. 드라마 '아름다운 나의신부'에서 김도형(김무열)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없는 소위 말해 독고다이식의 캐릭터다. 친구나 동료에게도 자로 잰 듯한 모범남으로 보여지고, 윤주영의 과거조차도 남들에게 회자되는 것을 철저하게 방어한다.
한가지 반전의 빌미를 만들어놓고 있는 부분이 김도형의 철두철미한 모범적인 행동과 비밀스러운 행동과 사고라 할만하다. 집안에 돈이 많지만 은행원이 된 김도형은 상상이상의 재력과 권력을 두고 있는 집안의 아들로 보여진다. 혹은 숨겨진 아들이거나 말이다.
경찰인 박형식이 서진기와 손을 잡았듯이 어쩌면 김도형이 최종적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은 다름아닌 자신의 엄마인 문인숙이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하게 만든다. 악은 과연 흑백의 색깔로 정의되어져 있지는 않는다. 화려한 명성과 권력을 쥐고 있는 문인숙(김보연)은 어쩌면 그림자 조직의 강회장(손종학)과 관련돼 있는 마지막 반전 이야기라 펼쳐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예상이 스멀스멀 뒷통수를 친다.
반듯하고 모범생으로 또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도 없는 김도형의 행동들은 어쩌면 자신의 집안에서 본 갖은 비리들을 목격했기 때문에 생겨난 방어적 기재가 아닌가 하는 추측말이다.
OCN 주말드라마 '아름다운 나의신부' 6회에서는 경찰인 박형식의 정체가 뚜렷하게 밝혀진 반면 이진숙의 등장으로 새로운 반전카드가 새로 들어선 모습이다. 판이 한층 더 커진 셈이다. 아름다운 사라진 신부를 찾기 위한 김도형은 위험으로부터 신부인 윤주영을 구출해 낼 수 있을지 다음회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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