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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오나의귀신님 1-2회 박보영, 음큼유쾌 빙의 제옷 입었다

by 뷰티살롱 2015.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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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새 드라마 '오나의귀신님'의 여주인공 박보영에 시선이 간다. 여자배우 중 인기와 안티를 동시에 갖고 있는 배우가 박보영이라 할만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인기 여배우로 손색이 없다 여겨지는 배우 중 하나다. 헌데 박보영이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들을 보면 어떨까? 차태현과 함께 출연한 '과속스캔들'은 높은 관객수를 기록했지만 미혼모 등장해 그다지 유쾌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할만하다. 영화상에서 박보영이 맡은 황정남은 당차고 유쾌한 면이 많지만, 웃음끼보다는 우울함이 더 많은 캐릭터였지 않았나 싶다. 영화는 해피엔딩이기는 했지만.

 

송중기와 출연한 영화 '늑대소년'은 어떨까? 몸이 약한 허약체질 소녀로 등장한다. 어릴적 시골에서 한 소년을 만나게 되고 소녀는 소년과 사랑에 빠진다. '쓰담쓰담'으로 영화는 대박을 쳤다. 경성학교라는 영화는 어떤가. 폐병을 앓고 있는 1930년대 여학교를 소재로 했지만 그다지 신통찮은 결과를 낳은 영화다.

 

tvN의 금토드라마인 '오나의 귀신님'은 박보영의 매력을 드러낸 대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썬 레스토랑의 주방보조를 맡고 있는 나봉선(박보영)은 성격이 소심함 그 자체다. 누구에게 뭐라 말 한마디 못하고, 셰프인 강선우(조정석)에게 늘 구박을 당한다. 한데 나봉선에게는 비밀이 한가지 있다. 할머니는 무당을 한다. 손녀에게는 무당을 하지 말것을 당부하면서 늘 칼을 가까이 하고 향을 피워놓으라 한다.

 

그도 그럴것이 나봉선은 늘 귀신이 꼬인다. 쉽게 말해 귀신이 들러붙기 좋은 사람쯤 되겠다. 밤이면 귀신들로 무서워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 때문에 늘상 불면증에 시달린다. 나봉선이라는 캐릭터는 어찌보면 배우 박보영이 그동안 연기했던 작품들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우울함마저 드는 캐릭터다.

 

공포호러 영화에 출연한 배우 박보영은 미스테리나 스릴러와는 달리 유쾌하고 통쾌한 코믹장르가 더 어울리는 배우라 할만하다. 헌데 '오 나의 귀신님'에서 귀신인 신순애(김슬기)에 빙의된 나봉선은 제대로된 옷을 입을 듯한 발랄함과 유쾌함을 선사한다.

 

 

처녀귀신으로 죽어 한이 된 신순애는 남자와 '한번 하는 게' 소원이다. 그런 소원을 풀기 위해서 궁합이 맞는 사람의 몸에 들어가 밤이면 남자들을 유혹하는 처녀귀신이다. 하지만 완벽한 궁합을 맞는 여자를 만나지 못해 그리 오랜시간동안을 빙의하지 못한다. 물론 게 되면 그동안 다.

 

더군다나 서빙고 보살에게 쫓겨다닌다. 인간세상을 문란하게 만들었다는 것 때문에 신순애를 쫓는 보살의 추격은집요하다. 가까스로 보살에게 붙잡혔지만, 탈출에 성공해 길거리에서 우연찮게 낯선 여자에게 빙의를 시도했는데, 다름아닌 나봉선이다.

 

귀신을 보는 능력도 있고, 귀신들과의 궁합이 좋아서일지 신순애는 나봉선에게 한번 빙의되고 나서 몸에서 나오지는 못한다. 어느새 나봉선은 나봉선이 아닌 신순애가 돼 버렸다.

 

 

처녀귀신인 신순애가 빙의된 나봉선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우울하고 인상쓰던 걱정많던 여자에서 당차고 하다못해 당돌하다. 남자들 목욕탕은 음큼한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것을 꺼리지 않고, 자신을 구박하는 셰프 강선우에게는 무례하게 대들기까지 서슴치 않는다.

 

헌데 그 당돌함과 유쾌한 캐릭터의 모습이 배우 박보영의 이미지와 묘하도록 색깔을 맞춰나간듯 보여진다. 우울한 연기보다는 웃음짓고 유쾌한 캐릭터가 여배우 박보영에게는 색깔이 맞는다는 얘기다. 강선우에게 쫓겨나다시피 주방에서 내쳐지고 홀서빙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나봉선은 당당하다. 요리경연 프로에 출연하게 된 강선우와 뜻하게 않게 보조요리사로 출연하게 됨으로써 다시 썬 레스토랑의 주방보조로 들어갈 수 있게 된 나봉선과 강선우의 유쾌발랄한 빙의로맨스가 기대된다.

 

헌데 한편으로는 1~2회를 진행하면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은 인기요소를 놓친듯도 해 보인다.

 

 

빙의로맨스로 남녀의 러브라인이 관전포인트이기도 하지만, 첫방송과 2회를 통해 본 '오 나의 귀신님'은 요즘 트랜드인 먹방과도 연결돼 있는 드라마라 할만하다. 썬 레스토랑이라는 음식점을 통해서 보여지는 수많은 레시피와 파스타 음식들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해 줄 것이라 기대감을 불러주게 되면서도 정작 드라마상에서는 음리에 대한 모습은 전무하다.

 

심지어 강선우가 마르코와 경연하게 되는 경연프로그램에서도 나봉선이 급조한 누룽지복어국에 대한 디테일은 살리지 못한 모습이다. 먹거리와 로맨스를 적절하게 섞어 놓는다면 시청율이 보다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어 보이지만, 늘상 강선우는 역정을 내는 데에 신경을 곤두서는 모습이다.

 

 

신순애의 정체가 너무도 빨리 공개된 점도 인기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 보인다. 소위 귀신이 등장하는 드라마는 한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숨겨진 조작들을 맞춰나가는 방식이 흔하다. 신순애는 자신이 어떻게 귀신이 되었는지를 기억해내지 못한다. 하지만 2회를 지나면서 신순애는 자신이 과거 살았던 기억들을 되찾았다.

 

누룽지북어국을 요리프로에서 재치로 만들었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다름아닌 과거 자신이 주방에서 아버지와 함께 일을 했었기 때문이었다. 길에서 술에 취한 남자를 부축해 경찰에 데려다주게 되면서 빙의된 나봉선은 아버지를 만나게 됐고, 자신이 과거 누구였는지를 알게 된 모습이었다.

 

 

1인 2역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배우 박보영은 강선우와의 로맨스에서 유쾌상쾌한 러브라인은 가장 큰 인기요소로 보여진다. 어디로 튈지 모를 나봉선, 아니 신순애 귀신의 빙의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기억상실에 빠진 귀신 신순애의 과거행적이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의 주요한 흐름을 책임지겠지만, 먹방을 가미한 로코물이 부각된다면 시청율을 올리는데 한몫을 작용하지 않을까 싶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음큼빙의 로맨스 '오 나의 귀신님'의 달콤함에 빠져들게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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