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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개과천선 김명민, 내는 내가 한 일을 알고 있다

by 뷰티살롱 201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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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일 수 있는 진실의 깊이는 어느정도일까?
MBC 수목드라마인 '개과천선' 5회에서는 과거에 일어났었던 서해안 기름유출사건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대형 기름유출 사건인 서해안 기름유출사건은 흔히 기적이라고 말할만큼 빠른 시간내에 복구되었던 실제 사건이기도 했는데, 세계에서 복구하는데만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었고, 피해액만도 수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준 사건이었다.

드라마 '개과천선'에서는 기름유출 사건을 통해 지역민들의 피해보상문제에 대해서 다루었다. 대형선박업체를 대상으로 실제 기름유출 피해를 받은 현지민들의 보상은 미미하게 이루어졌고,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차영우펌이 중간에서 딜을 맞추었기 때문이었다.

헌데 선박회사아 어민들의 협상은 시청하는 것만으로 암울한 모습이었다. 최소 수조원의 피해복구 금액과 배상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김석주(김명민) 변호사에 의해서 보상금액의 5%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수조원이 소용될 것이라 예상되었던 피해보상은 결국 약자에 의해 합의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숨어있는 진실을 들춰보면 무서운 일이다. 5%에 대해하는 1000억원으로 기름유출 피해보상을 막을려 했었는데, 김석주 변호사는 선박회사에게 사건당시에는 유화제를 뿌리고 눈에 보이지 않도록 기름띠를 제거하라고 주문했다. 눈에 보이지 않고 기름은 바다밑으로 가라앉게 만들어놓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름은 해안으로 밀려들게 되고, 삶의 터전이었던 갯벌과 연안바다에서는 조업 뿐만 아니라 양식까지도 불가능하게 되었다.

아니 조업은 가능했다. 양식도 가능하기는 했지만 문제는 물고기에서 혹은 해산물에서 기름냄새가 난다는 것이었다. 기름냄새나는 생선을 누가 구입하고 먹을까?

피해보상의 문제는 시간싸움이었다. 헌데 대형선박회사와 개인으로 이루어져 있는 어민들의 싸움은 고래와 새우의 싸움이나 다름없었다. 수십억의 수임료를 지불하는 선박사를 상대로 어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협상안을 내밀게 되었고, 먼저 협상카드를 내민 쪽은 끌려가기 마련이었다.


차영우(김상중) 펌에서 기름유출사건을 책임졌던 김석주는 처음부터 장기간에 걸쳐 협상을 예상했고, 장기간에 걸친 법적 공방으로 어민들은 스스로 제풀에 꺾일 것이라는 것까지 예상했다. 더욱이 김석주의 무서운 점은 2년전에 5천만원을 사용함으로써 가짜 피해자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3명에게 지급된 5천만원의 지급내용은 일종에 선박회사에게 유리한 증거를 만들어놓기 위한 방편이었고, 김석주의 의도대로 협상은 장기간으로 변해버린 것이라 할만하다.

법을 모르는 것이 죄가 되는 세상이다. 어민들은 법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선박회사는 로펌을 통해 법적으로 합법화시켜 협상안을 장기간으로 끌어왔던 셈이다. 무죄란 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죄를 증명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말의 의미와 같은 것이다. 어민들에게 합당한 피해금액을 주어야 할 대형선박회사였지만, 합법적으로 협상과 피해보상 금액을 실력있는 로펌을 통해 합법화시킨 것이 아닌가.

드라마 '개과천선'은 볼수록 불편한 드라마다. 법이라는 것이 돈에 의해서 합법화시켜놓고 있는 모습이니 기분좋아질 수가 없는 드라마다. 그럼에도 이 불편한 드라마에 자꾸만 눈이 가는 것은 대기업들의 출자와 합병, 대출금 등은 교모한 합법화에 의해서 자본금이 늘어나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한다.


드라마 '개과천선'은 궁금증이 많이 드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김석주에게 온갖 편이를 보장해주는 차영우(김상중)의 진짜 정체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든다. 보여지는 바로는 김석주 변호사가 사고를 당해서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석주가 맡았던 대형 의뢰들을 다른 팀에게 인계했다. 하지만 김석주를 위한 조치였을까? 아니면 여전히 김석주라는 사람의 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을까는 가장 큰 궁금증에 해당한다.


차영우 펌에 대한 정체를 놓고 볼때, 필자는 김석주와 차영우의 관계가 가장 궁금하기만 하다.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는 두 사람의 관계는 너무도 친밀하다. 사고를 당한 김석주를 대신한 팀을 직접 배분하기도 했었고, 기업간 합병건으로 난항을 겪을때에도 차영우가 직접 은행장과 통화하면서까지 수습을 하기도 했다. 차영우 펌에서 김석주의 입지는 상당하다. 에이스급에 대한 대우라 한다면 차영우의 그같은 대우는 당연해 보이기는 하지만 김석주와의 관계에서 필요에 의한 관계가 아닐까 싶기도 해보인다. 더욱이 김석주를 서포트하기 위해서 인턴인 이지윤(박민영)을 가까이 두었다. 특히 김석주를 배려하기 위해서 인턴직원을 김석주 변호사 집 근처로 이사까지 시킬 정도라면 특이한 케이스라 할만하다. 물론 이지윤이 김석주를 서포트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에서도 차영우의 그같은 처사는 언뜻 보기에 타당성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김석주와의 관계에서 이윤을 빼놓으면 무섭게 변해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 강한 캐릭터다.


김석주는 자신의 과거를 기억을 찾은 것일까?
5회의 마지막에서는 김석주가 자신의 기억을 찾은 것인지 의심하는 장면이었다. 경찰서에서 정혜령(김윤서)에게 모욕감을 받고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 자신이 변호했던 인물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었다. 박동현(이정현)과의 관계에서 박동현을 승소시킨 이가 김석주였지만, 김동현이 사망한 사건으로 정혜령이 범인으로 지목된 상황이었다.

결자해지라는 말이 있다. 서해안 기름유출 사건에 대한 과거의 기억을 기억해낸 김석주는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서 과거의 자신을 발견하고 멘탈이 붕괴되고 말았다. 힘없는 약자를 법이라는 것으로 보호하기보다는 오히려 희생자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자신이 지난날에 한일에 대해서 충격을 받은 것이라 할만하다. 김석주 변호사는 앞으로 변화되는 것일까? 아니면 일시적인 충격을 받았을 뿐일까?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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