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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응급남녀 18-19회 이필모, 남자의 사랑앓이 왜 이렇게 아플까?

by 뷰티살롱 201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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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메디컬 드라마인 tvN의 '응급남녀'는 치프 국천수로 인해 그 인기가 높아진 모습이다. 극중 오창민(최진혁)와 오진희(송지효)의 재혼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예상되었던 결말이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 등장한 치프 국천수(이필모)는 인기를 견인한 캐릭터라 할만했다.

하지만 결말을 향해가는 남자 국천수의 가슴앓이를 보는 것이 아프기만 했다. 왜 오진희는 국천수가 아닌 오창민을 선택했던 것이었을까? 국천수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만은 확실했지만 오창민과의 이혼은 채 끝나지 않았기에 결국 오창민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던 셈이라 할만했다.

아버지 오태석(강신일)을 여윈 오창민은 진희에 대한 마음을 놓아주었었다. 사랑한다면 보내주는 것이 낫다는 결심으로 진희가 좋아하는 국천수에게 보내려 했었다. 하지만 오진희는 자신의 가슴이 여전히 전남편 창민을 볼 때마다 뛰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단순히 동정이나 연민에 의해서 과거의 실수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쉽게 말해 드라마 '응급남녀' 19회에서는 국천수-오진희-오창민의 삼각관계는 완전히 게임아웃이 되어버린 셈이라 할만했다. 시청자들의 원성도 만만치 않다. 오진희는 국천수와 맺어져야 한다는 소리가 높은데 그만큼 극중 국천수 캐릭터는 완벽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캐릭터라 할만하다.

오진희가 오창민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에 국천수는 자신의 마음을 정리한 모습이었다. 여지껏 응급실 인턴에서 '오진희'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던 것을 '짱똘'로 명칭을 바꿈으로써 치프 국천수는 오진희에 대한 마음을 완전하게 정리했다. 더 이상의 삼각로맨스는 없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예측이다. 응급실내 로맨스는 오창민과 오진희의 재혼과 더불어 한아름(클라라)-임용규(윤종훈), 심지혜와 국천수의 3커플로 가닥이 잡혀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2회를 남겨놓은 드라마 '응급남녀'에서 국천수는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왜 그가 오진희와 맺어지지 않았을까? 시청자들의 말처럼 오창민과의 재혼보다 어쩌면 새로운 사랑인 국천수와 맺어지는 게 매력적인 결말이라 보여질 수도 있는데, 달리 생각해보면 그렇지만도 않아 보인다.


국천수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닫고 오로지 일에 파묻혀 살아온 캐릭터였다. 외골수같은 그의 마음은 결국 첫사랑이었던 심지혜(최여진)를 떠나게 만들었고, 미국으로 떠났던 심지혜는 다른 남자와 사랑을 해서 아이를 낳았었다. 하지만 결혼을 원했던 심지혜는 남자와 헤어져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으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국천수의 옆으로 말이다.

첫사랑만큼이나 설레게 만든 오진희는 국천수에게 일에 대한 열정을 잊어버리게 한 두번째 여자였다.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던 유일한 여자가 오진희였다. 심지혜는 카운셀러처럼 오진희에게 끌리는 국천수를 옆에서 지켜보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라고 했다. 하지만 이 남자의 사랑은 쉽지가 않다.

어린시절에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이 국천수다. 이혼과 함께 부모가 각자의 삶으로 살아가게 되었고, 국천수는 오로지 공부만이 인생의 전부였고, 옆을 돌아보는 것은 사치에 불과한 시기를보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부모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사치에 불과했던 그였기에 첫사랑이었던 지혜마저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너무도 상처가 깊은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남자의 아픔이었다.

결혼은 함께하는 즐거움인 동시에 또 한편으로는 구속이라 할만하다. 떠나려는 심지혜를 잡을 수 없었던 까닭도 국천수에게는 책임질수 있는 자신이 없어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오진희는 달랐다. 인생이라는 경험이 지나서였을까 심지혜와의 첫사랑과는 다른 자신감이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결국 오진희가 선택한 것은 자신이 아닌 오창민이라는 것을 알고는 '짱똘'이라 부르며 오진희에 향한 사랑의 마음을 정리한 모습이었다. 아픈 국천수의 사랑은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필자는 남아있는 2회에서 어쩌면 오진희와 오창민의 재결합보다 국천수의 진짜 사랑찾기에 더 관심이 간다. 지난 18회에서 국천수는 응급실내에서 전문의를 때리며 징계를 받았다. 평생 처음으로 병원에서 일하면서 2달간의 휴가아닌 휴가를 맞게 된 국천수였다. 헌데 오진희가 찾아왔다. 여전히 좋아하는 감정은 있었지만 사랑이라는 표현에는 서툴기만 한 그였기에 자신을 찾아온 오진희를 보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엽서를 보냈다. 자신이 버렸다고 생각했던 아버지에게 말이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아버지의 존재, 엽서를 받을수 있을까도 미지수였지만 국천수는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엽서를 보냈었다. 메말라있던 국천수가 비로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현하게 된 것이라 할만했다. 오진희로 인해서 말이다.


설레임과 익숙함으로 이어지고 있는 응급실내 로맨스는 왠지 익숙함을 택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창민과 오진희는 여전히 설레임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익숙함이 앞서는 커플이다. 사랑해서 결혼했고, 자신들이 몰랐었던 신혼생활에서의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 오진희는 늦게 귀가하는 남편을 타박했었지만, 이제서야 그때 철없던 6년전에 남편이 얼마나 힘들게 일했었던가를 알게 되었다. 오창민은 전업주부로 스트레스가 심해 원형탈모까지 생겼던 것을 듣게 되었다.

국천수에게 오진희는 셀레임의 상징이다. 익숙함은 어쩌면 후배였던 심지혜(최여진)이다. 하지만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혜는 천수에게 여전히 자신의 마음이 선배인 천수를 볼 때마다 셀레인다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진희로 인해서 마음 아파하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천수를 말없이 집에서 재워준다.

국천수에게 마지막 남은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사랑에 대한 감정을 조금씩 열어가기 시작한 국천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은 용기다.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좋아한다면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의 고백.


국천수의 아픔이 완전하게 치유되기 위해서는 익숙함으로 여전히 곁에 있는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아닐까 싶어 보이기도 했다. 사랑을 알게 된 국천수, 첫사랑이었던 심지혜를 보내야만 했었던 과거에는 자신의 트라우마속에 갇혀 사랑을 버렸었다. 하지만 오진희로 인해서 사랑의 감정으로 자신이 먼저 다가가는 법을 알게 되었다.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아픔을 안고 살아왔었기에 다른 사람을 책임질수 있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던 국천수가 아니었던가. 그렇지만 다시 돌아온 심지혜의 아이콘은 국천수에게 익숙함과 편안함이라 할만하다. 오진희로 인해서 고민하고 힘들어할 때에 함께 있었고, 병원에서의 고된 일상에서도 늘 옆에 있어주었었다. 국천수의 사랑앓이가 익숙함을 찾아가게 될 것인지 남은 2회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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