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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신의선물 14일, 절대딱지속에 숨겨진 한샛별 죽음에 대한 비밀?

by 뷰티살롱 201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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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로 하여금 머리아픈 퍼줄게임을 연상케하는 SBS 월화드라마 '신의선물 14일' 4회는 궁금증을 자아내던 연쇄살인범이 밝혀지면서 흐름자체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으로 보이는 시점이었다. 방송국에서 일하는 김수현(이보영)은 자신의 딸 샛별(김유빈)이 연쇄살인범에 의해 유괴되어 죽음을 맞게 됨으로써 저수지에 스스로 빠져 자살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자살은 신의 축복이라도 되듯이 살해사건 14일 전으로 타임슬립을 하게 됨으로써 수현은 딸을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 범인을 찾아나서게 되었다.

타임슬립을 통해서 14일 전으로 되돌아간 수현에 의해서 진짜 여성살해범의 정체가 밝혀지기까지 단 2회에 의해서 전개된 모습은 상당히 빠른 전개였다. 여성연쇄 살인범의 정체가 밝혀짐으로써 이제 샛별의 죽음은 안전하게 지켜지는 것이 되는 셈인가?

드라마 '신의선물 14일'은 작가가 의도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마냥 시청자들의 추측에 의한 것이었는지, 수많은 단서들은 1~4회까지 곳곳에 심어놓은 모습이기도 했었다. 소위 한샛별의 죽음과 관련된 '진짜 범인찾기 단서들' 말이다. 하지만 여성살해범이 밝혀지게 됨으로써 수많은 단서들은 휴지조각되듯이 날아가버린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한가지 추측을 할 수 있는데, 여성살해범과 한샛별의 유괴범은 동일인물이 아닐 것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즉 한샛별의 유괴를 세간의 이슈가 되어있던 여성연쇄살인범의 살인사건과 결부시켜 사건을 음폐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점이다. 이를테면 샛별의 유괴가 진짜 목적이 아니었고, 방송의 힘을 빌어 여론을 조작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가 필요했던 것이라 예상이 된다.


자신의 딸 샛별을 살리기 위해서 수현은 살해당한 여성들을 쫓아 살인범이 누구인지를 찾아내려 했었지만, '별에서 온 그대'에서의 명대사처럼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기 마련'이 되어버렸다. 같은 장소에서 시체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피해 여성들은 살인범에 의해서 싸늘하게 죽음을 맞게 되었으니 말이다.

장애인 학교선생이 연쇄살인범(강성진)이었다는 결과론적인 모습에서는 다소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1~2회에서 여성살인사건의 연쇄살인범이라는 것은 밑밥에 불과했던 것이라는 것이니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친것이나 다름없는 일이 아닌가. 연쇄살인범이 여성을 살해대상으로 정한 데에는분명한 기준이 있어 보이기도 하다. 20~30대의 여성으로 아이를 가진 여성이 타깃이었다는 것이 어렴풋이 보여졌다. 장애인 학교의 교사로 있으면서 살해범은 아이를 버렸거나 혹은 시설에 맡긴 사실이 있는 여성만을 골라 살해했을 것이라 여겨졌다.

그렇다면 한샛별의 살해범은 누구일까?

함께 타임슬립을 한 기동찬(조승우)과 더불어 범인을 찾게 된 수현은 앞으로 닥치게 될 자신의 딸 수현의 죽음에 대한 진실앞에서 충격을 맞게 될 것이고, 샛별의 죽음이 어느 살인범에 의한 것이 아닌 다수의 우발적 범행에 의한 것이라는 진실을 찾게 될 것이라 여겨지기만 했다.


수많은 복선을 깔아놓은 드라마 '신의선물 14일'은 샛별이의 죽음에서 엄마인 수현마저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방송국에서 도우미 아줌마에게 딸을 직접 데려다 주지 못한 점은 간접적으로 살인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제공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니 딸을 지키기 위해서 14일 전으로 타임슬립을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신의 과실에 의해서 딸을 잃게 된 상황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술을 먹으면 정신을 잃고 기억을 못하는 기동찬의 모습도 마치 살인범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밑밥처럼 던져놓고 있고, 바로(기영규)가 2회에서 은연중에 흘린 '샛별이는 살아있다'는 대사는 샛별의 유괴와 관계되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모습이었던지라 사건과 무관하지 않음이 보여져 있었다. 거기에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진 대통령의 인기도와 사형제의 부활로 다시 지지율이 급격하게 상승한 모습은 김남준(강신일) 대통령과 이명한(주진모) 보좌관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복선임에는 분명하다.

그렇다면 샛별의 아빠는 어떨까?

시청자들까지도 샛별의 아빠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인권변호사인 한지훈(김태우) 변호사는 자신의 아내 수현과 강력반 형사 현우진(정겨운)의 관계를 알고 있다. 방송국을 찾아갔던 한지훈이 딸을 후배에게 맡겨 도우미 아줌마에게 보내는 것을 목격했다면 상황은 어떨까? 딸이 아줌마를 향해 달려가던 도준에 아빠인 한지훈이 중간에서 딸을 데리고 돌아갔다면 도우미 아줌마가 딸을 보지 못했다는 진술은 맞아 떨어진다. 유괴가 아니라는 점이다. 아내의 첫사랑을 질투한 남편은 딸을 이용해서 아내와 현우진을 곤경에 빠뜨리게 만드는 상황이라 할만하겠다. 물론 추측일 뿐이다.


드라마 신의선물 14일은 4회를 통해서 딸 샛별이의 죽음과 연쇄살인범이 무관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러므로 딸을 지키려는 수현의 노력은 아무런 변화도 없는 행동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여러가지 추측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 여성살해범인 장애인 학교 교사(강성범)가 단독범인이 아닌 또다른 살인범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렇지만 3~4회에서 여성을 무참하게 죽인 살해범은 혼자서 범행을 한 것이 전부였었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숨겨진 범인이 또다시 드러날 수도 있겠지만, 4회를 통해서 샛별이의 죽음이 다른 누구의 유괴나 범행이 아닌 다수의 우발적 범행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을 강하게 확신시켜 주는 회였다.

수현과 함께 살해범을 찾아나선 기동찬(조승우)는 수현의 딸 샛별에게 '절대딱지'를 건네주었다. 샛별의 죽음이 주변인물들에 의해서 일어난 우발적인 살인이었다는 것이 복선처럼 보여지는 장면이기도 했는데, 딱지를 접은 것은 다름아닌 수현의 남편 한지훈의 문서였다. 인권변호사였던 한지훈은 자료를 인쇄해 놓았고, 이를 딸 샛별이 딱지로 접어 고이 간직하게 되는 모습이 보여졌다. 특별한 사건의 중요자료라는 것은 익히 알 수 있겠는데, 샛별의 죽음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임을 예시하는 복선이나 다름없겠다. 어쩌면 첫회에서 보여졌었던 대통령과의 대화에 있었던 사형제도의 부활과 인권에 관한 보고서일 수도 있겠다.

드라마 '신의선물 14일'은 불필요하게 보이는 듯한 복선과 단서들을 여기저기 흩어놓고 시청자들을 퍼줄게임으로 유도해 놓고 있는 드라마처럼 보여진다. 헌데,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쳐놓고 한샛별의 행방불명이라는 점만을 놓고 본다면 범인의 윤곽과 사건발생의 원인까지도 어느정도 추론해낼 수 있는 드라마처럼 보여지기도 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SBS 월화드라마 '신의선물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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