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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새로운 수목드라마 '메디컬탑팀'의 전개가 빠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의 인기있었던 메디컬 드라마의 유형을 그대로 답습하는 듯한 느낌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그중에서 핫한 스타로 오랜동안의 무명을 깼던 이성민의 최인혁 신드롬을 일으켰던 '골든타임'의 캐릭터가 '메디컬탑팀'에서는 양분되어 2명의 캐릭터로 등장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환자의 생명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았던 '골든타임'의 최인혁 캐릭터가 '메디컬탑팀'에서는 박태신(권상우)과 한승재(주지훈)으로 분리되어 있는 모습이라고 할만했다. 회사의 경영권을 두고 그중에서도 새롭게 결성되게 될 탑팀 의료진을 좌지우지할 캐릭터가 바로 한승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원내에서 막강한 파워를 지녀야 하겠지만 한승재로써는 그러지 못하다. 박태신을 영입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감행하려 했던 것도 일종에 탑팀 의료진이 병원내에서 자유롭게 의료행위를 진행할 수 있기 위해 외부 인사를 등용시켰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박태신과 더불어 서주영(정려원)은 병원내에서는 최고의 흉부외과 실력을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한승재의 가림막으로 '누구누구 덕'에 안전한 자리를 보장받았다는 꼬리표를 갖고 있다.
세사람 백태신과 한승재 그리고 서주영이 탑팀 의료진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모습이 보여졌는데, 한승재로써는 병원내에서 자신의 힘을 키워나가려는 전략적인 경영권 구도와 일맥상통하는 것이 바로 탑팀이다. 다른 어느 과의 과장들보다 파워있는 권력을 쥐기 위해서는 메디컬 탑팀이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이다.
그에 비해 가장 의사로써의 진면목을 보이고 있는 이는 박태신이라 할만하다. 골든타임에서 환자에 대한 애뜻함과 따뜻함을 지니고 있던 최인혁의 모습이 박태신이라고 할때, 병원의 시스템에 정면으로 맞서던 진격의 최인혁은 달리본다면 한승재라 할만하다.
선배가 운영하는 병원이 부도처리되어 환자들도 다른 병원으로 트랜스퍼되고 쓸쓸하게 망해버린 병원안에서 끼니를 먹고 있던 선배 황철구(이대연)를 쉽게 떠나지 못하고 박태신은 한승재가 내민 카드를 잡게 되었다. 부도가 난 회사를 다시 일으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과 어린꼬마 환자인 은바위(갈소원)의 치료비 일체까지도 병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전폭적인 스카웃 제의를 내걸고 미국행을 떠나려던 박태신을 돌려세우게 되었다.
오로지 환자의 생명 하나만을 생각하는 것 외에는 달리 병원내의 권력이나 정치에는 뜻을 두지 않고 있는 박태신에게 한승재의 제의는 달콤하다 못해 치명적인 파우스트의 계약처럼 유혹적이었다.
흉부외과의 써전이지만, 한승재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서주영은 과장으로부터 탑팀 지원을 포기하라고 압력을 받게 되는데, 드라마 '메디컬탑팀'의 대립과 갈등을 만드는 악역이 제대로 포텐이 터진 격이었다.
병원내에서의 정치적인 대립이 강하게 엿보이는 드라마 MBC의 수목드라마 '메디컬탑팀'이기도 하다. 광혜대 부원장인 신혜수(김영애)의 노림수는 무엇인지 아직도 미스테리하기만 하다. 한승재의 제의에 의해서 결성되었다던 메디컬탑팀의 결성이나 혹은 어느 과의 과장으로부터도 후보를 지명하지 않아야 올바른 메디컬탑팀 의료진이 탄생될 것이다던 신혜수의 노림수는 과연 무엇일지 궁금하기 이를데가 없다. 한승재의 편을 들기도 하지만, 그 속은 늙은 여우가 웅크리고 있는 격이라 할만했다.
신혜수와 더불어 장용섭(안내상)의 서주영에게 던지던 압박은 광혜대 병원내에서 이루어지는 권력의 싸움과 경영권과 전혀 무관치 않은 구도이기도 했다.
서로가 서로를 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박태신과 한승재 그리고 서주영은 각기 메디컬 탑팀에 들어가려 하는 목적과 영입하려는 의도가 서로 달랐다. 한승재에게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메디컬 탑팀의 결성이었다. 병원에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각기 다른 과를 자유롭게 컨트롤할 수 있는 자리가 한승재로써는 필요했지만 내부 의사를 탑팀에 영입시킨다면 '추천에 의해서 의료진이 결성되어진 것과 진배없는 협업팀의 결성이나 다름없다.
서주영으로써는 탑팀에 들어가려는 것이 '누구의 힘에 의해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흉부외과의 써전이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방법이 탑팀에 합류하는 것이었다. 장용섭이 추천하려는 다른 의사보다 실력있다는 것을 입증함으로써 한승재의 보호에 의해서 길러진 의사가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 목적이라 할만했다.
박태신은 병원의 경영이나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닌 '환자 자체'가 목적이었다. 가난한 파랑병원에서 근무했었던 것도 증세가 다른 다양한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었고, 특히 박태신은 어느 한 병원에 오랫동안 매여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타입이었다.
서로가 다른 꿈을 꾸면서 메디컬탑팀에 합류하려 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의도는 다르지만, 필요에 의해서 메디컬 탑팀에 합류하게 된 상황이라 할만했다. 이는 최고의 의료진인 메디컬탑팀이라 할 수 있겠지만, 벌써부터 협진 의료팀인 '메디컬 탑팀'의 삐걱거리는 구도를 암시하는 격이다.
서로다른 동상이몽을 꿈꾸는 박태신과 한승재 그리고 서주영은 과연 하나의 목적으로 의기투합하게 될 수 있을지 다음회가 기다려진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수목드라마 '메디컬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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