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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사랑해서 남주나, 남자가 보기에도 최고의 비호감 자뻑남이라니!

by 뷰티살롱 201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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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날 없다'는 얘기가 있는데, MBC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주말드라마인 '사랑해서 남주나'에서의 정현수(박근형)의 경우가 그러해 보인다. 그나마 첫째딸인 유진(유호정)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편 강성훈(김승우)와 행복하게 살고 있어서 걱정이 덜하다. 하지만 둘째딸 유리(한고은)과 막내 재민(이상엽)은 앙숙같은 관계이기만 하다.

가족드라마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의 초반모습은 전형적인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는 가족 구성원의 대립이 눈길을 끈다. 남들과 비교해서 중산층이라 말할 수 없는게 가장인 정현수의 집안이다. 정현수는 정년으로 일을 은퇴한 판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1%에 들어갈 수 있을 법한 대한민국의 부유층의 가장이라 할 수 있어 보이지만 부인과 사별하고 외롭게 노년을 지낸다. 정현수의 두딸과 막내아들의 관계속에는 사별한 아내와의 숨겨져 있는 비밀이 숨어있을 듯해 보이는 갈등구조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아들인 재민은 아버지의 눈에 골치덩이에 여전히 철부지로 보이기만 하다. 어느 아버지가 그러하듯 자식을 보는 부모의 눈에 자식은 마흔이 넘어도 여전히 어린아이로 보이는 것이 당연하기만 할 것이다. 자식이 부모에게 어른으로의 대접을 받게 되는 경우에는 한가지 경우밖에는 없다.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과정을 밟게 되면 비로소 어른으로써의 시선을 주게 된다. 거기에 아이를 낳게 되면 자신과 동일한 어른으로의 위치를 자식에게 던진다.

노년의 퇴직판사인 정현수의 삶의 무게는 무겁기만 하다. 아내없는 빈자리를 자신이 혼자서 지켜내야 하는 무게감은 너무도 무겁게 여겨지는데, 아들에 대한 생각이 특히 그러하기만 하다. 철부지로 보이는 아들의 실없는 백수생활을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허송세월로 지낸다 여기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들 재민에게도 어쩌지 못하는 운명을 어찌할까. 취직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에 하는 일마다 머피의 법칙이 작용하듯이 꼬이고 꼬이기만 하는 처지이니 아버지의 신임을 얻기는 힘들기만 하다. 좋아하는 송미주(홍수현)와의 결혼결심에도 재민에게는 뜻하지 않는 불행의 연속이기만 한데, 결혼할 사람을 소개시켜 주는 날에도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프로포즈를 결심한 날에도 시간을 맞추지 못해 미주에게 단단히 책을 잡혔다.

세상에 아무리 재수없는 사람이라 해도 이보다 재수없는 사람이 있을까?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는 유쾌한 주말 가족드라마로 보여지기는 하지만, 일자리없는 청년실업자와 비정규직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청춘의 아픔이 그대로 드러내놓고 있어 마음이 짠~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더욱이 자식들의 불협화음을 보는 아버지 정현수의 늙은 노년의 웅크린 몸을 클로징하는 모습이라니 '잔잔하고 유쾌한~' 드라마이기보다는 '잔인하고 먹먹한~' 가족드라마에 속하는 드라마다.

오래된 연인은 고달픈 삶에 지쳐 끝내 헤어지는 수순을 밟았다. 재민과 미주는 오랜 연인이었지만, 서로에게 아픈말을 남기며 이별의 순간을 맞게 되었다. 결혼하기 위해서 재민은 운전기사 자리라도 취직을 했지만, 새로운 직장에서의 시간은 미주와의 결혼고백이나 가족에게 소개하는 시간도 지키지 못하게 했고, 미주는 답답한 자신의 인연을 끝내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가난한 연인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만 했다. 송미주 역시 미래가 보장되어 있지 못하다. 은행에 다니고는 있지만 계약직이라는 관계는 언제 해고될지 모를 위험스러운 직업이니 남자라도 든든한 직업을 갖고 있었으면 바라지만 남자친구 재민은 몇년동안 백수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가.

사랑한다면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의 미주-재민 커플은 보고 있자니 두 사람의 사랑만으로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하는 행복론은 멀리 외출이라도 보내버린 듯한 현실을 보게 된다.


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의 초반 가족이야기는 무겁기만 하다. 섞이지 못할 것만 같은 오누이의 관계를 보면 그러하다. 하지만 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를 보게되면 괜시리 눈꼴사나운 모습에 채널마저 돌리고 싶게 만드는 캐릭터가 눈에 띈다.

정년퇴직하고 집에서 지내고 있는 송호섭이라는 캐릭터로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중년의 남편을 보는 듯도 하지만 평범한 중년가장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비호감으로 똘똘뭉친 가장이다. 한번 이혼한 호섭(강석우)은 괜찮은 외모에 주위의 많은 여자들이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고 여기는 캐릭터다. 

헌데 정년으로 은퇴하고 집에서 할일없이 TV에어로빅을 따라하며 하루의 시간을 보내는 호섭의 모습은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너무도 비호감이 아닌가. 재혼한 아내의 부상에는 신경쓸 것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외모가꾸기에만 여념이 없는 그야말로 '자뻑남'이 아닌가 말이다.


이혼한 전처가 반찬가계를 하기에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어 전처의 음식을 집으로 가져오도록 하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보이고 있으니 화가 날 만한 캐릭터라 할만하다.

보통의 가정에서 남성은 주말이면 소파에 누워 리모컨으로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 모습은 그리 이색적인 모습이 아닐거다. 주중에 회사일로 힘들게 보냈으니 주말이라도 편하게 집에서 보내고 싶은 게 남자들의 마음일테니 말이다. 하다못해 주말이면 낚시터나 산을 전전하며 혼자만의 생활에 빠져있는 남편들도 있겠다 싶다.

늘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는 게으른 남편탓에 다투기가 일쑤이기는 하지만, 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에서의 송호섭은 어떨까? 온갖 안좋은 남편들의 단면만을 모아놓은 캐릭터라 할만하다.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솔직히 너무 비호감이 아닐까?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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