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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딸을 살리기 위한 장태산(이준기)의 활약이 흥미로웠던 mbc의 수목드라마 '투윅스'가 종영했다. 필자는 드라마 '투윅스'의 러브엔딩이 최고였다는 생각이 들기만 하다. 여타의 작품속에서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의 결말은 어떠했나. 나쁜남자와 착한여자의 러브엔딩은 해피엔딩으로 종영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백마탄 왕자를 만나 백설공주가 행복하게 살았노라 하는 식의 엔딩 말이다.
'투윅스'의 결말은 달랐다. 딸 수진(이채미)가 8년동안 사진속으로만 보았던 아빠를 단번에 알아보고 '아빠 아빠'를 소리내며 안기는 모습은 진한 부성애를 자아내게 만들기는 했지만, 서인혜(박하선)과 딸 수진을 8년이라는 시간동안에 보살펴준 또 다른 하나의 사랑이 존재한다. 바로 임승우(류수영)이다.
로맨스 드라마의 전형적인 모습은 대략적으로 장태산과 서인혜가 맺어지는 식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게 당연한 결과라 할 만했다. 더군다나 두 사람을 헤어지게 하지 못하는 딸 수진이 있지 않은가. 임신했을 때에 아이를 지우려고까지 했었던 장태산의 과거모습이라면 사실상의 용서는 너무도 쉽게 이루어지는 결말이라 할 수 있겠다. 더군다나 단 2주동안에 8년의 세월을 용서할 수 있다는 결말은 누가 보더라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결말이라 할만하다.
물론 딸 수진을 살리기 위해서 장태산이 2주간에 벌였던 고난에 동화되어 서인혜가 용서하고 재결합을 하게 될수 도 있겠지만 아니다 싶다.
딸의 존재조차도 몰랐던 장태산은 어느날 찾아온 서인혜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보게 된 수진에게 자신의 골수를 주려 했다. 하지만 문일석(조민기)과 조서희(김혜옥)의 음모로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오로지 딸을 살리기 위해서 도망쳐야만 했던 장태산이었지만, 문일석의 추격은 집요했고, 경찰인 임승우와 검사인 박재경(김소연)과 힘을 합치게 되기는 했지만 문일석은 언제라도 틈이 생기게 된다면 서인혜와 딸 수진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집요하게 체포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한 것이 장태산의 다짐이었다. 문일석은 도주하게 되면 언젠가는 서인혜와 수진에게 위협적인 존재일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랑했지만 한번 버렸던 사랑이 장태산에게는 서인혜라는 여자였다. 더군다나 자신의 아이까지 임신했던 서인혜였다. 8년이란 시간은 설령 문인석의 협박으로 서인혜와 헤어지게 된 계기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단 2주간에 두 남녀의 오해와 사랑을 이어주기에는 너무도 짧은 기간이다.
더군다나 서인혜에게는 새로운 남자가 있지 않은가.
로맨스 드라마에서 흔히 진행되고 있는 남녀의 사랑은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 듯한 느낌마저 들 만큼 대체적으로 처음의 첫사랑과 맺어지며 해피엔딩식으로 전개된 모습이 드라마의 형태였었다. 몇년을 새롭게 시작한 연인이라 하더라도 나쁜남자에게 다시 돌아가는 여자의 러브엔딩이었다 할만하다.
하지만 '투윅스'의 결말은 달랐다.
딸을 살리게 된 장태산은 딸과 서인혜와 함께 캠핑을 떠나게 되면서 흡사 새로운 사랑이었던 임승우와 서인혜의 사랑이 끝나는가 싶은 모습을 보였었다. 기존의 로맨스와 다르지 않은 전개였다 할만했다. 헌데 작은 반전은 서인혜에게 돌아갈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는 장태산의 대사에서 시작되었다.
장태산의 사랑과 진실을 알게 되었다 하더라도 새로운 사랑이었던 임승우의 사랑역시 여전히 서인혜에게는 남아있었던 터였다. 그 때문에 긴박했던 2주동안의 시간때문에 서인혜의 마음이 장태산을 용서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단지 특별한 상황이 벌어졌기에 마음이 기울었을 거라는 장태산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위협의 존재였던 문일석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고, 경매로 막대한 돈을 챙겼던 조서희까지 출국장에서 박재경의 손에 붙잡히게 됨으로써 서인혜와 장태산 그리고 수진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사라졌기는 했지만, 사랑에서만큼은 여전히 진행형에 불과하다. 어쩌면 장태산의 사랑보다 임승우의 사랑이 더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인이었지만, 장태산이 수진의 생부임을 알고 임승우는 세사람의 여행을 반갑게 허락했다. 장태산의 딸에 대한 사랑이 헌신이었다면, 임승우의 사랑은 인내나 다름없었다.
8년의 긴 시간을 용서할 수 있는 2주간이 시간은 장태산이 서인혜에게 했던 것처럼 너무나 짧은 시간이라 할만하다.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말이다. 문일석과 조서희라는 절대적인 악인이 있었기에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었기에 서인혜의 마음이 일부 장태산을 용서했다 할만하다.
드라마 '투윅스'의 러브엔딩이 최고였다고 느껴지는 것은 주인공 남녀의 짜집기식의 엔딩이 아닌 숨겨져 있는 또하나의 사랑까지도 개연성있게 전개되었기 때문이라 할만하다. 궁금하다. 과연 여전히 진행형으로 남게 된 장태산-서인혜-임승우 세사람의 사랑은 어떤 결말이 되었을지 말이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 출처=mbc 수목드라마 '투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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