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드라마리뷰

금나와라뚝딱! 이태성, 참회와 용서의 실마리를 준 차남 박현준!

by 뷰티살롱 2013. 9. 15.
반응형


MBC 주말드라마가 오랜 가뭄에서 해갈을 한 '금나와라 뚝딱!'이 마지막 클라이막스 향한 사건을 터뜨렸다. 오랜 악연의 고리의 매듭을 푼 것은 다름아닌 차남 박현준(이태성)이었다. 외도로 세 여자를 거느렸던 아버지 박순상(한진희)의 과오는 아들 3형제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중에서 둘째인 박현준의 생모 장덕희(이혜숙)의 악녀본색은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의 가장 큰 갈등을 만들어 준 캐릭터였다. 첩의 자식을 낳았다는 피해의식과 강박관념으로 언젠가는 장남 박현수(연정훈)에게 사업체가 물려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어릴때부터 장덕희는 자신의 아들인 박현준만을 최고의 아들로 보여지게 했었고, 첫째인 박현수와 막내 박현태(박서준)은 무능력하고 바람둥이에 철부지 아들로 길들이기를 했었다. 한지혜의 1인2역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것도 인기요인이기도 하지만 장덕희의 악녀본색 역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한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자식이 귀한만큼 다른사람의 자식역시 누군가의 엄마에게는 혹은 아빠에게는 귀중하고 소중한 법이다.

드라마 '금나와라뚝딱!'은 드라마 소재로는 파격적인 내용이라 할만하다. 특히 주말드라마로 방영된다는 점에서 조강지처와 두 내연녀를 두었다는 아버지 박순상의 가족사는 시청자들의 눈에는 파격 그 자체라 할만하다. 더욱이 바람을 피운다는 것도 아니고, 버젓이 박순상은 파주에 살고 있는 박현태의 생모인 민영애(금보라)와도 지속적으로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모습이니 1부1처 가족사와는 거리가 너무도 먼 가정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정 박순상의 가정의 불화는 사실상 그 원인이 아버지 박순상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악녀인 장덕희는 자신의 처지가 위태롭기만 한 삶을 살아왔다. 박순상의 아내인 진숙(이경진)을 불륜녀로 몰아 집안에서 쫓겨나게 했던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을 저질렀지만, 그 원인을 따져보자면 첩의 자식으로 자라야 할 아들 현준(이태성) 때문이었다.

가업인 보석회사의 경영권은 결국 장남인 박현수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장덕희가 모진마음을 먹고 조강지처인 진숙을 황종팔(김병옥)과 바람을 피운 누명을 씌우게 되었고, 장덕희의 계략은 적중했다. 하지만 박순상은 장덕희와의 혼인관계를 신고하지 않고 내연녀의 관계를 유지할 뿐이었다.

장덕희가 아내가 아닌 내연의 관계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차남인 현준의 위치는 흔들리고도 남음이 있기 마련 아닌가. 한국역사속에도 왕의 계승에는 소위 '적통'이 왕위를 계승하는 승계구도가 고착되어 있는 모습이 다반사일진대, 드라마 '금나와라뚝딱!'의 가족사가 마치 한편의 사극속에 등장하는 모습과도 같은 구도다.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올리려 하는 내명부 빈궁들의 치열한 암투와 시기라고나 할까 싶다는 얘기다.

결국 아들을 향한 지독히도 잘못된 장덕희의 사랑은 자신의 아들인 박현준을 자동차 사고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장남인 박현수만 없어진다면 차남인 박현준에게 회사후계자리가 넘겨지게될 것이라는 지독한 모성애가 불러일으킨 재앙이라 할만하다.


장덕희에게 아들 현준은 바로 자신이자 희망과도 같은 존재였다.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던질만큼 치열한 삶의 결정판이 바로 아들 현준이었다. 한 남자의 정식적인 아내가 아닌 내연녀라는 자리로 30년이라는 시세월동안을 살아왔던 장덕희였으니 오로지 아들 현준이 삶의 전부였다 할만하겠다.

하지만 현준이 사고를 당하고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게되면서 그제서야 장덕희는 자신의 악행에 대한 뇌우침을 깨달았다. 어머니의 악행을 더이상 방관할수 만은 없었던 차남 현준은 현수와 함께 죽으려 한 생모 장덕희의 행동을 막기 위해서 자신의 차를 바리케이트 삼아 막았다. 형인 현수를 살리고 어머니인 장덕희의 악행까지도 짊어진 차남 현태의 행동이 아니었나 싶다.

숨을 쉬어도 살아있는 것 같지 않은 삶을 살았던 것은 비단 장덕희뿐만이 아닐 것이다. 한때나마 형 현수와 동생 현태를 타인을 보듯 대했던 현준이었지만, 현수의 생모인 진숙(이경진)을 억울하게 누명씌웠던 장본인이 자신의 생모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형제간의 불신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생모 장덕희라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현준은 어머니의 죄업을 자신 스스로가 짊어지고자 했다. 그것이 아들로써 해야 하는 일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자식에 대한 잘못된 부모의 사랑은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에서 핵심적인 내용이다. 장덕희 여사의 지독한 자식사랑뿐 만 아니라 윤심덕(최명길)의 사랑을 보더라도 '금뚝'에 등장하는 부모들의 자식사랑은 지독하기만 하다.

 
심덕은 자신의 아들인 몽규(김형준)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각별하다 못해 장덕희 여사가 아들인 현준에게 대하는 사랑과 비교해볼때 전혀 뒤쳐지는 것은 없다. 민정(김예원)이 아들 몽규의 아이까지 임신했지만 고아출신에 고등학교밖에 졸업하지 않은 신분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번듯하게 대학까지 졸업시켜 놓은 아들인데, 가정도 변변치 않은 고아출신에 학업까지도 뒤쳐지는 며느리를 보게 되었으니 어찌 엄마된 입장에서 반가울 수가 있을까.

하지만 광순(김지영)의 말처럼 누군가에게는 민정역시 소중하고 귀한 자식이었을 거라는 말이 새삼스레 가슴에 와닿는다. 생활이 여의치 않아서 버린 자식이라고는 하지만 민정역시 버림을 당했을 당시에 버려야만 했던 부모의 마음은 어떠했으랴. 광순의 말처럼 자신의 자식이 소중한 만큼 남의 자식도 누군가의 소중하고 귀한 자식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드라마 '금나와라뚝딱!'이 비상식적인 가족사에 대한 소재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집을 나갔던 광순과 심덕이 나누는 대화만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만큼은 되새겨보아야 할 메시지를 남긴 대화였다. 경쟁이라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자녀가 남의 자녀보다 더 좋은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지독한 부모의 자식사랑은 현대사회에서 오히려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교육열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뚝딱!>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