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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소고기 경합에 돌입한 <식객>은 봉주(권오중)와 성찬(김래원)의 대결구도에만 고집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쉬운 모습이다. 21일 방송된 <식객>에서는 도축된 소고기 품질 판정이 볼거리라 할만하다. 그렇지만 최고의 한우를 찾아라 판정대결에서 정작 봉주의 운암정과 성찬의 대진유통 사이에 흐르는 대립각에만 심취해 있고, 정작 본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소고기에 대한 판별에 있어서 심사관들이 어떤 것에 기준을 두고 있는지의 모습은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지 않는 아쉬운 모습이었다.

점수로만 쇠고기 등급을 판정하는 모습 

전회에서 성찬과 진수 그리고 강무사 일행은 소고기 운반에 따라 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보여졌다. 소위 사람이 먹는 소고기가 식탁에 올라오기 이전에 최고의 품질을 얻기 위해서는 도축하기 전에 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또한 소에 대한 일반적인 한국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관념에 대해서도 잔잔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즉, 단순히 먹기 위해 키워지는 동물이라는 관점보다 한국사회에서 소라는 동물은 사람의 생활과 함께 한 친근한 존재로 그려냈었다.
성찬이 최고의 한우를 찾기 위해 꽃순이를 찾게 된 배경과 꽃순이와 병을 앓고 있고 소년의 관계를 풀어내면서 농가에서는 살림밑천과 더불어 사람이 성장해 나가면서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는 모습을 함께 그려내 놓았다. 또한 도축에 앞서 식탁에 오르기 전 미물일지라도 인간의 배려(드라마에서는 강무사의 운송모습으로 보여줌)함으로써 인간에게 최고의 고기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반대로 가장 나쁜 품질의 고기를 제공해 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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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소고기 경합에 돌입한 21일 방송된 <식객>에서는 험악하게 다룬 운암정의 소고기에서 근출혈이 발견되고, 대진유통의 강무사가 운반한 소고기에는 최우수 판정결과가 나타났다. 그렇지만 왠지 한우의 품질을 다루는 부분인데도 분주하게 품질기준표와 비교해가며 품질을 판정하는 판정단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진수(남상미)와 출판사 한부장(강남길)의 앵무새처럼 읖어대는 판정기준에 대해서만 보여줄 뿐이었다.

대결구도는 흥미진진하다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인기를 얻는 요소는 뭐니뭐니해도 주연배우들의 대결구도가 첫번째라 할만할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 <식객>의 모습은 대결구도가 필요없는 부분에서도 예외없이 성찬과 봉주의 대립에만 필요이상으로 촛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지나친 대립각은 때로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요소가 될법하다. 최고의 한우를 찾는 경합에서 대립구도는 성찬과 봉주의 맞대결도 아닌 운암정과 대진유통에서 운반해온 한우에 있었다. 불필요하게 성찬과 봉주의 눈빛에만 카메라를 맞추고, 진행자인 성찬과 한부장에게만 카메라를 맞추기보다는 한우를 판별하는 판정단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 옳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원작 <식객>을 본다면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대립구도는 어찌보면 '오버센스'에 지나지 않는다. 주연배우들이 풀어내는 재미는 분명 존재하지만 본질적 소재의 주인공은 식재료와 음식에 있는 것이 <식객>이기 때문이다.

음식에 대한 드라마로 보자면 대장금을 빼놓을 수 없을 법하다. 대장금에서의 최고의 볼거리는 주인공들이 펼치는 대립구도에 있다. 그중에서도 음식을 놓고 경합하는 대결구도가 으뜸이라 할만하다. 대장금에서의 대결모습은 인물들간의 대결보다는 음식이 그 중심에 있었다. 무엇이 재료로 쓰여지고 또한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클로즈업 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드라마를 전개시키는 것은 당연히 배우들의 몫이고, 또한 대결이나 대립을 만들어가는 것 또한 등장인물의 몫은 자명하다. 드라마 <식객>의 완성도는 어찌보면 주인공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보다 제작의도에 힘을 실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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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소고기전쟁에 돌입한 드라마 <식객>이 점차 흥미진진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이렇다할 대립구도를 이끌어내지 못하던 성찬(김래원)과 봉주(권오중)의 극중 대립은 강편수에게 가해진 봉주의 음모를 성찬이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운암정의 소고기 경합에 가세하게 된 것이다. 정형사 강편수(조상구)에게 운암정에서 돈으로 매수하려 한 것을 알게 된 성찬이 봉주와의 맞대결을 자청, 진정한 승부를 보여주겠다고 단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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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에서 보이고 있는 소고기 전쟁은 한마디로 한우의 우수성에 그 촛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한국에서 한우라는 의미는 단순히 고기 혹은 소라는 동물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해방과 전쟁으로 이어진 한국의 시대상에서 소는 하나의 생계의 수단이자 생활의 한 부분이었다. 현대에 와서는 소의 노동력이 사라져가고 있지만, 과거 한국의 농가는 소의 힘을 빌어 농사일을 해야 했고,  자녀의 학자금을 대신하는 중요한 금전적 수단이었다. 한마디로 생활과 경제의 중심이었다는 얘기다.
외국의 소들이 방목에 의해 키워지고, 식용을 위해서 키워진 반면, 한우는 한국농가에서는 가족과도 같은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최근 CF광고를 통해 '이땅위에 자존심'이라 불리워지는  한우에 대한 드라마 <식객>에서는 어떤 시각으로 보여질지 기대가 된다.

원작에서 흥미진진한 부분이 어찌보면 소고기 전쟁이라는 부분이라고 할만하다. 여타의 애피소드는 어찌보면 먹거리나 식재료에 대한 다큐멘터리 형태의 내용전개인데 비해 원작만화에서는소고기 전쟁에서만큼은 봉주와 성찬, 정형사인 강상기와 강편수의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어떠할까. 이미 영화를 통해 소고기 전쟁 편이 음식경합으로 대치되어 보여진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식객>은 새로운 느낌으로 전해질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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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식객>의 하이라이트라 할만한 에피소드는 단연 <소고기전쟁>편이 아닐까. 운암정의 오숙수인 봉주(권오중)와의 대결이 소고기 전쟁편에서 화려하다 할만큼 장대하게 펼쳐진 부분이기도 하고, 영화 <식객>의 실질적인 내용또한 원작인 식객에서의 <소고기전쟁>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어찌보면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원작의 방대함을 재현하기는 어려울수 있다. 제한된 시간과 분량이 있기 때문에 영화로는 원작의 재현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일수도 있다. 그에 비해 드라마는 영화와는 달리 시간의 제약에 그다지 시달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 때문에 드라마 <식객>에서 시작된 <소고기전쟁>은 기대가 된다. 특히 <소고기전쟁> 에피소드는 최근 이슈인 촛불집회와 관련해 한우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되새길 수 있는 부분이다.

다소 원작에서와의 다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성찬(김래원)이 눈을 가리고 소고기의 부위별 명칭을 맞춰내는 부분은 그동안 모양새만 그려내던 모습과는 달리 먹는 모습에 클로즈업이 되어, 음식에 숨어있는 의미를 보여주는 듯한 장면이었다. 특히 성찬역의 김래원의 연기또한 드라마에서의 고조를 살려내는 샷을 보여주어 긴장감을 느끼게 했었다. 무엇보다도 고기별 맛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 각 부위에서 느껴지는 미각을 오숙수(최불암)가 마치 설명하듯이 성찬의 모습과 화면분할을 이루어 원작을 읽어나가는 듯한 묘한 편집구성을 보여주었다.

원작 식객을 들여다본다

원작 <식객>에서는 소고기 전쟁에 대해서 총 4부작으로 세분화해 그려진다. 첫번째가 아롱사태편으로 서회장의 아롱사태 고집이 첫번째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원작에서는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성찬은 사실상 시식을 하지 않는다는 것. 결론은 눈가리고 경합하는 모습은 없다는 것이다. 아롱사태의 달인이라 하는 서회장 혼자서만이 눈을 가리고 고기를 알아맞추는 것이 원작이지만, 드라마에서 보여진 경합의 모습은 어찌보면 원작보다 눈길을 끄는 모습이다.
소고기전쟁의 두번째 편으로는 숯불구이가 소개된다. 원작에서는 숯불구이용 고기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고기를 굽기위한 숯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그리고 3번째로는 소매상만들기가 소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는 비육우 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실상 원작에서의 소고기전쟁은 총 4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 셈이다. 영화 <식객>에서는 비육우편에 대해서 성찬이 운암정을 나와 혼자 판매상을 하면서 키우던 소를 잡는 모습이 보여진다.
첫 스타트를 시작한 드라마 <식객>의 소고기 전쟁편을 원작과 비교해 보면서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있을 법하다. 그 시작은 긍정을 넘어 짜임새 있는 구성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정형사 강편수를 찾아라

소고기는 부위별로 10개의 부위와 29개 부위로 나위어진다. 이러한 소고기의 부위는

안심- 안심살 스테이크, 로스구이
등심-- 윗등심살, 아래등심살
         꽃등심살, 살치살 스테이크, 로스구이
채끝---채끝살 스테이크, 로스구이
목심--- 목심살 구이, 불고기
앞다리--- 꾸리살, 갈비덧살
         부채살, 앞다리살 육회, 탕, 장조림, 불고기
우둔---- 우둔살, 홍두깨살 산적, 장조림, 육포, 불고기
설도--- 보섭살, 설깃살, 도가니살 산적, 장조림, 육포
양지--- 양지머리, 업진살
          차돌백이, 치맛살 국거리 스튜, 찜
사태--- 아롱사태, 뭉치사태
         앞사태, 뒷사태 육회 ,탕, 스튜, 찜
갈비----- 갈비, 마구리, 토시살
         안창살, 제비추리 찜, 탕, 구이

으로 나뉘어진다. 새로운 인물이 추가된 드라마 식객에서는 소고기를 부위별로 나누는 일을 하는 정형사로 강편수(조상구)가 등장한다. 강편수는 원작에서 무사로 통하는 조경기로 보여진다. 그런데 과연 드라마에서도 원작에서의 조경기와 대분할을 경합하는 강상기라는 인물이 등장하게 될까? 서회장의 출현과 아롱사태 편의 초입부를 비교해볼때, 운암정에서 강편수를 끌어들이는 것을 실패하게 된다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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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다면 대분할의 모습을 성찬이 직접 정형하는 모습으로 그려질지...... ..... 성찬은 만능맨???
그런데 과연 드라마에서 수입육과 현지에서 생산되는 소고기의 차이에 대해서도 거론이 될까? 원작에서는 수입육의 경우 냉동과 냉장을 여러번 거치게 됨으로써 소고기의 육즙이 빠져나가 질기고 맛이 없음을  시사하는 대목이 등장한다.

진수와의 로맨스 시작될까

드라마에서의 진수(남상미)와 성찬의 로맨스는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그렇지만 소고기전쟁 편으로 넘어가면서 어느정도의 기대를 걸어도 될 듯 보인다. 소고기 전쟁편에서는 소고기정형이라는 경합이 있다. 이에 앞서 품질좋은 재료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원작에서는 진수와 성찬의 로맨스(?)가 다소 코믹스럽기는 하지만 시골장터 등을 다니면서 묘한 장면들도 등장한다.
드라마 <식객>에서의 진수와 성찬의 관계도 어찌보면 소고기전쟁편으로 진전을 보일 공산이 크다. 앞으로 전개될 본격적인 소고기 전쟁  에피소드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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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 드라마로 선두자리를 굳히고 있는 SBS의 <식객>은 주인공인 성찬이 운암정을 떠나 원작에서 성찬(김래원)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된 이동식 점포인 트럭을 몰고 모습을 드러냈다.
운암정에서의 봉주(권오중)의 현대식으로 탈바꿈하려는 글로벌 마인드로 사실상 성찬과의 관계는 다절된 듯한 모습을 보인다. 단지 극중 주희(김소연)만이 성찬의 부재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비춰지는 모습이고 봉주에게는 성찬의 존재가 지워져버린 듯한 모습이다. 어쩌면 원작에서 운암정과 관련해 봉주의 캐릭터는 그리 많은 분량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비교해본다면 사실상 봉주와 성찬과의 관계는 무관심이 적절한 관계도일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드라마 <식객>은 원작만화인 <식객>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법하다. 그도 그럴것이 봉주와 성찬의 관계는 지금까지의 드라마전개상에서 갑작스레 무관심속으로 빠져버린 듯한 플롯은 옳지가 않아보인다. 어릴적부터 함께 형제처럼 지내던 관계에서 운암정을 말없이 떠났다는 설정만으로 봉주의 변해버린 듯한 모습은 무엇인가 드라마 전개상 단절된 모습이다. 이를 의식했는지는 몰라도 봉주의 성찬에 대한 걱정이 없어진 이유를 주희의 성찬에 대한 걱정으로 묘사해놓고 있다. 그렇지만 봉주와 주희 사이에 일어나는 트러블은 성찬의 부재에 비한다면 약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과연 드라마가 원작을 수용하는가의 문제다

드라마상에서의 인물들간의 대립과 갈등요소를 배제하고 원작에 비추어 드라마 <식객>을 비교해본다면 사실상 너무도 원작과는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그도 그럴것이 1회에서 지금까지 드라마 <식객>에서 보여지는 음식은 단지 브라운관에 먹음직하게 보여지기 위한 하나의 소재에 불과해 보인다. 원작 <식객>에서 보여지는 음식들이 서민적이고 토속적인 경향이 짙은 음식들이라고 볼 때, 청국장이나 5회에서 보여진 부대찌개 편에서도 정작 음식에 대한 주제는 없다.

부대찌개를 먹으면서 느껴지는 과거의 회상에 잠겨 눈물을 글썽이는 주인공은 맛 칼럼리스트가 아니라 원작에서는 외국에서 유명한 박사학위인가를 따고 유명세를 띤 인물이다.
5회에서 등장한 맛 칼럼리스트의 부대찌개 편을 시청하면서 왠지 드라마 <식객>이 허영만의 만화의 <식객>을 원작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일본만화인 <신의물방울>이라는 12사도의 와인을 찾는 칸자키 유타카의 모습이 떠올르는 듯하다. 특히 신의물방울 2편과 3편에서는 와인 컬럼리스트인 토미네잇세가 어느 레스토랑을 찾아 와인과 음식의 잘못된 마리아주를 컬럼으로 써내어 손님이 끊긴 대목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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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또한 조리사인 종구(이원용)가 컬럼리스트의 비서에게 무례하게 홀로 나와 따지는 모습은 애니메이션인 라따뚜이의 이미지와 교차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음식에 대한 설명과 재료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허영만 만화의 특징은 여느 만화들보다 지문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화로 된 타짜나 식객이 대표적으로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까지도 만화에 삽입시켜 어떻게 보면 읽는 사람에게 긴 시간을 허비하게 하는 지루함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많은 독백과 심리묘사, 음식에 대한 이야기들이 실상 불필요해 보이지는 않는다.

드라마 <식객>에서는 사실상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등장인물들이 심리와 대립만이 있을 뿐 원작에서 보여지는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는 없거나 아니면 너무도 미미하게만 보여진다.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일까? 영화화된 식객은 사실상 원작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요리에 대한 모양새를 잡아내기 위해 바둑판식으로  화면을 분할해 재료를 다듬고 모양을 내는 현란함을 스크린에 옮겨놓았다. 그러나 원작의 묘미를 스크린에 옮겨놓는다는 게 녹녹해 보이지는 않아 보였다는 게 영화 <식객>과 원작 <식객>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드라마는 어떠할까. 원작의 묘미를 살리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허영만의 원작을 영화화한 <타짜>와 <비트>의 경우를 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듯 싶다. 영화 타짜는 흥행에도 성공을 거둔 바 있지만 원작의 묘미를 살렸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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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식객과 타짜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다름아닌 주인공인 고니(조승우)와 정마담(김혜수)이 읖어대는 독백조의 대사의 몫이 컸다. 등장인물들로 채워질 수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정마담이나 고니는 멈춰지는 듯한 씬에서 자신의 심정을 독백으로 들려준다. 고니가 아귀와 맞서기 위해 선박으로 들어서는 부분에서도 예외없이 자신의 심정과 주위의 분위기를 읖어댄다.

드라마 <식객>에서 이같은 효과를 살려낼 수는 없을까. 주인공들이 만들어내는 음식의 모양새는 현재까지도 많았었지만 음식에 들어가는 식재료에 대한 설명은 단지 몇마디에 지나지 않는다. 청국장 편에서나 부대찌개편에서나 등장인물의 얼굴에 크로즈업이 되어 있을 뿐 음식속에 숨어있는 맛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부대찌개의 원조가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서 과거 회상씬처럼 간단히 흑백으로 비춰지면서 처음 부대찌개가 만들어진 모습을 담아내면서 설명을 한다거나 혹은 청국장에 얽힌 대사를 나눌때에도 직접 콩을 띄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성찬이 설명하는 형식을 취했다면 어땠을까.

일장일단이 있을 수 있는 얘기지만 원작의 묘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드라마 <식객>은 재미면이나 시청률면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을지는 몰라도 원작에서 느껴지는 정서는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으로 전개될 성찬의 식재료를 찾아나서는 모습에서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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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에서 <식객>의 선두자리가 쉽사리 뒤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KBS의 <최강칠우>는 사실상 캐릭터 살리기에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자객의 이미지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혹은 한국적인 이미지의 살리는 데는 실패했다고 보여질 수 있다. 특히 식객이 월화드라마에서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보다 방송시기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은 느낌이 든다. MBC의 <밤이면밤마다>에서의 김선아, 이동건 투톱이 지닌 인기도는 사실상 동시기에 방송분을 탔었다면 <식객>의 선두자리는 사실상 어떠했을지 의구심이 든다.

4회를 접어선 <식객>은 대령숙수의 실질적 후계자가 성찬(김래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형인 봉주(권오중)와의 경합이 운암정을 성찬 자신에게 물려주려 한 의미였다는 것을 알게 된 성찬이 운암정을 떠나게 되는 것이 하이라이트였다고 볼 수 있다.

살아나는 캐릭터들의 실체

드라마 초반 <식객>은 성공의 요소를 원작 <식객>에서 보이고 있는 요리 즉 음식에 초점을 맞추어 스타트를 시작했다. 그 때문에 운암정 후계자를 둘러싸고 경합을 벌이는 식으로 유도해 브라운관안에 맛있게 보이는 음식들을 진열시켜 놓았다. 어쩌면 그것은 사실상 드라마 <식객>이 보여준 대표적인 실패였다고 할 수 있을 법하다. 그도 그럴것이 허영만 원작의 만화 <식객>에서는 음식을 단순히 먹거리에 그치지 않는, 눈에 보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음식에 숨어있는 한국적인 토속적 맛을 전하고 있다. 그에 반해 드라마 <식객>에서는 경합을 통해 화려한 음식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원작을 통해 작가가 보여주려 한 음식의 숨은 맛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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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든다면 경합을 위해 드라마 상에서 만들어진 음식들은 먹음직스렇게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음식에 숨어있는 서민적이고, 인간적인 모습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북측대표단이 찾아와 청국장을 성찬이 끊여주는 부분에서도 그러하고, 경합을 위해 복어회를 뜨고, 오골계홍삼탕을 끊여대고, 묵은지 샐러드 등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사실상 음식이라는 소재는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소재에 머물 뿐이었다. 특히나 일본만화인 초밥왕이나 신의 물방울에서 보여주고 있는 <테루아루> 등을 드라마에 삽입시켜 원작의 묘미를 살려내지는 못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렇지만 첫 스타트에서의 실패를 4회를 지나면서 만회한 분위기다. 다름아닌 작품의 주인공들이라 할 수 있는 남녀 주인공들의 캐릭터 성격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점은 들 수 있다. 특히 성찬 역의 김래원과 진수 역의 남상미, 봉주 역의 권오중은 원작에서 보여지는 개성있는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완성시켜 놓고 있는 모습이다.

원작에서 진수와 성찬은 사실상 웨이추레스와 조리장이 아닌 기자와 트럭을 몰며 식재료를 파는 역할로 만난다. 둘의 캐릭터는 만화에서는 코믹스럽게 보여지는 캐릭터다. 드라마 상에서 운암정이라는 장소에서 만나게 된 성찬과 진수의 모습은 사실상 원작에서 보여지고 있는 성찬과 진수의 모습과 흡사하게 코믹스럽기도 하면서 음식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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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성찬과는 대립각을 만들고 있는 운암정의 실권자인 봉주라는 인물은 원작만화에서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고집스러운 모습이 있는 캐릭터다. 봉주의 음모로 운암정을 떠나게 될까 짐작했었지만, 봉주는 사실상 성찬과의 대립을 음모로 조작해 쫓아내지는 않는다. 어쩌면 봉주라는 인물의 캐릭터를 살리려고 한 모습이 역력해 보이기도 한다.

사실상 만화 <식객>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견해다. 만화 <식객>은 음식을 주인공으로 세우고 있기는 하지만, 음식을 만들기 위한 식재료가 그 중심에 있는 만화다. 재료를 찾아나서면서 그 속에 숨어있는 서민적이고 토속적인 혹은 현대적인 모양새들은 허영만 만화에서는찾아볼 수 있다. 어찌보면 드라마 <식객>이 음식이라는 데에 중요도를 놓고 있기 때문에 원작의 묘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성찬이 운암정을 나서게 되고 진수가 신문사 기자로 취직하게 되는 예고편으로 보아 원작만화에 보다 그 깊이를 두고 전개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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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보다 더한 작품은 사실상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설이 무색하리만치 드라마 <식객>의 첫출발은 허영만 만화 원작에서 보여지던 식재료의 선정과 맛깔스런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이미 스크린으로 한번 알려진 바 있는 <식객>은 허영만 화백의 <식객>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었다. 영화에서는 사실상 운암정이라는 식당에서의 음식경합을 주요 볼거리로 채용하고 있었고, 대령숙수의 맥을 계승한다는 에피소드를 띠고 있었다. 그렇지만 원작에서 사실상 대령숙수에 대한 에피소드는 <식객>이라는 만화내용에서 하나의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는 부분이다. 또한 운암정을 놓고 음식경합을 하는 에피스드에서도 사실상 성찬과 봉주의 경합에는 그다지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원작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경합보다는 음식에 촛점이 맞추어져 맛을 내는 비결과 식재료의 선택 등에 보다 포커스가 맛추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드라마 <식객>의 출발은 사실상 맛에 대한 평가와 음식의 모양새는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재료에 대한 내용은 사실상 보여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운암정에서의 경영승계를 위해 세명의 인물 성찬(김래원), 봉주(권오중), 민우(원기준)라는 인물이 펼치는 대립은 있었지만 사실상의 음식에 대한,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민어 부레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승계자 경합에서도 음식의 어울어짐을 찾기위한 모습은 없이 대결 그 자체만으로 마무리되어 있는 모습은 사실상 원작의 묘미를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원작이 보여주는 <식객>의 재미는 사실상 음식경합이라기 보다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어지는 온갖 식재료와 맛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상 <식객>은 대립구도보다는 다양한 맛거리를 찾아내는 것에 초첨을 맞춰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대립없는 드라마는 재미가 없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상 <식객>은 그 맛거리와 식재료에 대한 에피소드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는 드라마다. 과거 대장금에서 상궁나인이던 장금(이영애)의 음식만들어내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음식을 만들어내는 과정에는 각기 재료들을 사용함으로써 궁합이 맞는 것이 될 수도 있고 그 궁합으로 인해 보다 좋은 맛을 내는 것을 보았었다. 그러나 정작 <식객>이라는 드라마에서 음식은 백화점에 진열되어 있는 케익크의 종류들을 나열해 놓은 모습일뿐 정작 그 속에 숨어있는 맛에 대한 비밀은 없어 보인다.
주인공들은 고민없이 음식을 만들어내고, 얼렁뚱땅 음식이 만들어지는 모습은 사실상 원작의 <식객>에서 보여진 음식에 대한 진정성은 전무해 보이기만 하다.

아직은 첫 스타트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설부른 평은 이르기는 하겠지만, 운암정에서 떠나 성찬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진정한 맛을 찾아내는 본격적인 <식객>의 전개에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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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데스비기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