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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KBS2의 <아이리스>의 인기가 초반전부터 후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류배우인 이병헌을 통해 아이리스는 수출을 노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 역력해 보이는 드라마로 보여집니다. 1회에서 4회까지의 이야기는 사실상 첫회에서 보여졌던 김현준(이병헌)의 위기탈출까지의 이야기였다 할 수 있습니다. 북한고위간부를 살해하고 도피하게 되는 김현준의 모습이 첫회에서 현란한 총격씬으로 시작되었었는데, 그 첫 모습이 4회와 앞으로 계속될 5회까지 보여질 것으로 예상되더군요.
그런데 첫회의 긴박한 상황속에 숨겨져 있는 또다른 하나는 다름아닌 친구였던 진사우(정준호)의 등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국장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서 김현준에게 등장한 사람은 다름아닌 진사우입니다. 그런데 진사우는 동료를 구하기보다는 친구에게 총을 겨누며 또다른 암시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4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진사우가 왜 총을 겨누었는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NSS라는 비밀조직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게 하기 위해 부국장이 김현준의 살해를 지시한 것일 수도 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적일까 아군일까
드라마 초반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죽마고우나 다름없는 친구의 관계로 등장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진사우와 김현준은 확실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로 보여졌습니다.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나 애국심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이 김현준이라는 인물입니다. 이같은 말은 최승희(김태희)에게 했던 말이었죠. 김현준에게 있어서 특수부대에서 임무를 하는 것 자체는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임무를 맡았다고 보여지는 인물이었고, 자기고집에 많은 인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재미삼아 사격 테스트 시험장에서도 총을 쏴대는 김현준이라는 인물은 비밀조직인 NSS에서도 그의 성격이 드러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승희와의 비밀스런 연애가 그것이었고, 상관인 최승희에게 접근하던 모습도 어찌보면 그렇게 보여질 법합니다.
그렇지만 진사우라는 인물은 김현준과 다른 성격을 소유하고 있는 듯 보여지는 캐릭터라 할 수 있습니다. 진사우에게 있어서 특수부대에 있을 때에도 그러했고, NSS에 들어가면서도 국가에 대한 확고한 충성을 드러내고 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리원칙적이기도 해 보이는 인물이기도 하다는 얘기죠.
이런 정황으로 본다면, 이미 노출된 김현준을 죽여야 한다는 부국장의 명령이 있었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진사우는 부국장의 명령을 그대로 따르며 김현준을 암살하려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막상 죽이라는 명령을 받은 진사우는 김현준이라는 친구를 죽일 수 없는 갈등이 보일 수 있겠죠. 명령 불복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진사우는 김현준을 살려보내게 된다는 상황을 연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회에서 보여졌던 김현준은 허름한 철도길을 따라 도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북한군의 정보요원인 박철영(김승수), 김선화(김소연) 등에게 쫓기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때문에 진사우의 총구는 어찌되었건 피했다는 얘기가 되는 셈이죠. 진사우가 눈감아주었는지, 아니면 위기를 모면했는지 궁금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연인에 대한 배신
또 하나의 궁금증은 다름아닌 진사우와 김현준 사이에 있는 최승희를 놓고 벌어지는 상황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사우와 현준은 동시에 한 여자를 첫눈에 보고 반하는 상황이었죠. 대학원에서 만난 현준과 선배의 소개로 만나게 된 시우는 동시에 최승희를 사랑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1차 사랑전쟁에서는 김현준이 최승희를 차지하게 됩니다.
저돌적이고 마초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는 현준을 승희도 같이 좋아하게 되고 결국에는 일본여행까지도 가게 되는 상황에 이르죠. 그런데 결혼에 대한 미래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대답을 내놓기도 합니다. 진사우가 최승희에게 현준과 결혼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승희는 아직까지는 깊게 생각해보지는 않았고, 자신이 하는 일이 위험과 맞서야 하는 직업이라는 말로 대신합니다. 사우에게 있어서 승희는 완전히 현준의 여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될 법한 분위기조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백산(정영철) 부국장이 현준을 살해하라고 지시한 것이 아니라 구출하도록 비밀지령을 내린 것이라고 할 때, 사우는 다른 마음을 먹을 수도 있다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다름아닌 친구의 배신이라는 드라마 극본에서 자주 등장하는 갈등요소죠.
가장 친한 친구와 적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드라마의 갈등을 유발하는 최적의 조건이라 할 때, 사우의 임무는 자신이 스스로 정한 룰이 될 수 있습니다. <카인과아벨>이라는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가장 친하게 보일법한 형제간의 갈등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 사우와 현준과의 사이에서도 보여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구출하기 위해 찾아간 사우는 승희와의 관계를 생각해보면서 현준이 없다면, 승희와 자신을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과연 사우는 현준에게 적일까요 아니면 아군이었을까요.
두번째 추측인 사우의 단독임무변경은 사실 좀 억지스런 설정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첫번째의 추측인 백산의 살인지령이 어쩌면 더 맛깔스럽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라 보여지기는 한데,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 지더군요.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쿠~욱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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