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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극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덕만이 공주의 신분을 되찾고 남장 복색에서 공주 복장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사실상 미녀 여배우의 진검승부가 시작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미실(고현정)의 존재감에 가려져 있어 덕만(이요원)의 연기력 논란도 많았었습니다. 비단 고현정의 변화무쌍한 표정연기에 압도되었다 하지 않더라도 덕만의 주위에 있던 알천(이승효)과 비담(김남길)의 활약으로 정작 드라마를 좌우해야 할 덕만의 존재가 상대적으로 약화되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공주신분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미실과 대등한 자격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두 여배우 고현정과 이요원이 마주한 모습에서 적잖게 변화된 이요원의 연기력이 인기상승의 한 요인이 되지 않을까 전망이 되더군요. 특히 두 사람이 직접적으로 동등한 위치에서 만나게 된 궁중씬에서 공주의 신분으로 걸어오는 덕만공주와 마주한 미실의 대치는 긴장감을 내뿜었던 모습이라 할만했습니다.
예상치 않게 당당한 덕만의 모습에 조금은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미실이 덕만의 떨리는 손을 보자 회심의 미소를 띠며 손을 잡았을 때 덕만공주의 한마디가 살벌하기까지 했었으니까요.
"어디서 감히 성골의 몸에 손을 대느냐!!"
눈빛에서 레이저라도 나오는 듯 오그라드는 대사 한마디였다 할 수 있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단순히 덕만공주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을 법한데, 떨리는 덕만의 손을 잡아주면서 미실이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지 상상을 하게 만들더군요. 어린시절 어린 천명공주(박예진)를 끌어안으며 미실이 내뱉었던 말이 자꾸만 떠오르더군요.
"무서우냐. 그럼 도망~치거라"
주위사람들에게는 가여운 마음으로 천명을 끌어안은 듯 보였지만 천명의 귀에 대고 나즈막히 읖조렸던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덕만공주의 당당한 걸음걸이를 보면서 일순간 담담함을 잃지 않으려던 미실의 눈에 뜨인 떨리던 덕만의 손. 그 손을 보면서 회심의 미소를 날리며 과거 천명에게 그러했듯이 살포시 잡으며 하는 말이 압권이죠.
"떠심니까. 아직도 이 미실을 두려워하고 계십니까~"
아마도 덕만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면 미실은 살포시 덕만을 껴안으며 속삭였을 법하더군요.
"두려우십니까. 그럼 도망~치세요"
그런데 2차 행동을 하기도 전에 덕만이 한방을 먹였습니다.
"어디서 감히 성골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이냐!!"
제대로 얻어맞은 미실이라 할수 있습니다. 크로키 상태로 넋다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상처다~~~
미실은 그 말 한마디에 상처를 입고 말죠. 손가락 상처~ 후시딘이라도 있었으면 발라주고 싶던데, 가엽은 설원공(전노민)에게 그것이 없었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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