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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솔약국집아들들, 드라마 성공열쇠를 쥔 유선과 이필모

by 뷰티살롱 2009.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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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KBS 솔약국집아들들 홈페이지>

주말드라마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KBS의 <솔약국집아들들>의 화제가 둘째아들 송대풍(이필모)에게 바통이 던져졌다. 세째인 송선풍(한상진)과 오은지(유하나)의 돌발적인 애정라인이 첫 스타트를 끊은 솔약국집 아들들의 커플행진은 세째의 결혼과 함께 잠시동안 엇갈리는 3각관계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알게모르게 둘째아들이 미운털이 박힌 듯한 모습이 역력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바람둥이에 응석받이처럼 등장하면 시종일관 형이 사랑하는 옆집 변호사인 수진(박선영)을 향해 끊임없이 구애작전을 펼치는 모습이 몹시도 눈에 가시처럼 보였기 때문. 특히나 간호사인 김간호사(유선)의 사랑은 외면한채 다른 사람에게만 눈길을 보내는 대풍(이필모)의 모양새가 마땅치 않은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김간호사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면서 극의 흐름은 급속도로 반전되어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첫째 아들은 진풍(손현주)과 수진의 로맨스에 관심이 모아지던 흐름에서 둘 사이가 급격하게 호전되고, 김복실 간호사가 행방불명이 된 상태에서  둘째 아들의 소아과가 문을 닫고 칩거생활에 들어가면서 김간호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었다. 대기업의 외동딸 내지는 후처에 의해 태어난 숨겨진 재력가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김복실 간호사의 정체가 전문의라는데에 다소의 충격적인 결말이다.

무엇보다 간호사 김복실과 전문의 김복실이라는 캐릭터가 빗어내는 의문과 성격의 변화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해보인다. 간호사 김복실의 모습은 의기소침형에 가까운 순종적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었다면, 새롭게 탄생한 전문의 김복실은 순종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당차고 커리어우먼, 즉 자기 주관적인 사람으로 탈바꿈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는 엄밀히 말하자면 기존 송대풍에게 이끌려 가던 캐릭터에서 송대풍을 끌고가는 반전된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의 변신은 그동안 보아왔던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이 들기보다는 속시원함을 전해준다. 여자의 신분에서, 간호사의 신분에서 대풍에게 끌려가던 이미지가 고단스러원 보이기도 했었고, 짜증스러운 답답함을 안고 있었기 때문.

사랑의 진전을 이루고 있는 수진과 진풍의 사랑에 앞서 이들 세째 커플이 풀어나가는 모습에는 어느정도 역전된 캐릭터의 주도권잡기가 예상되기도 하고 대풍의 성격으로 본다면 코믹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코믹과 반전이라는 두가지 측면이 전해주는 재미가 주말극이라는 범위에 맞아떨어지기도 하다. 최근 드라마들이 불륜과 살인, 혹은 성인물을 능가하는 듯한 내용으로 가득찬데 비해 가족적인 드라마라는 점에서 <솔약국집아들들>이 성공하는 모습은 환영할 일이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다소의 억지스런 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풍이 소아과를 그만두고 곧바로 김복실 전문의가 일하고 있는 병원으로 취직을 한다는 것은 어느정도의 억지스러움이 있기는 하지만, 둘째커플의  인기는 첫째커플보다 이제는 더 높아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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