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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육룡이나르샤 33~34회, 선죽교의 비극은 어떻게 표현될까

by 뷰티살롱 2016.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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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 어지러운 정세를 개혁하려 했던 정몽주(김의성)와 반대편에 서서 나라를 바꾸려한 정도전(김명민) 두 사람의 대립은 익히 알고 있는 관계도일 듯하다. SBS의 사극드라마 '육룡이나르샤'가 34회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고려의 패망과 조선건국의 길로 들어선 모습이었다.

 

고려말 군권을 쥐고 있던 이성계가 함주에서 사냥하다 낙마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기회를 틈타 정몽주(김의성)는 개혁파들을 제거하려 했다. 정도전, 조준 등이 대상이었지만, 이방원(유아인)은 정몽주의 계략을 알아채고 먼저 손을 써서 선죽교에서 철퇴로 정몽주를 죽였다는 것은 너무도 많이 알려져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고려를 온전히 두고 개혁을 시도하려 했던 정몽주와 새로운 나라를 개국하려는 이성계(천호진)의 아들 이방원 간에 나누었던 시조 역시 오늘날에 널리 알려져 있는 시조이기도 하다. 이방원은 정몽주를 떠보기 위해 '하여가'를 읊었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또 어떠하리, 성황당의 뒷담이 무너진들 또 어떠하리, 우리들도 이같이 하여 죽지 않은 또 어떠랴'라며 정몽주의 의중을 떠보았는데, 이는 기울어가는 고려를 두고 말하는 읊은 시였다. 뒷담이 무너져 내린 것은 일종에 고려라는 울타리가 무너져 내린다는 것을 의미하며, 고려가 없어진다 하더라도 새로운 나라에서 죽지않고 함께 살아가자는 뜻이 담겨있다.

 

이방원의 시조에 대해서 정몽주가 남긴 '단심가'는 유명하다. '이몸이 죽고죽어 백골이 지토되어 넋이라도 있고없고, 님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라는 시로 응수했다. 고려가 망한다 해도 고려를 향한 마음은 접을 수가 없다는 정몽주의 절개가 담겨있는 시조다.

 

정몽주의 최후가 어떻게 펼쳐질지 이방원의 반격이 예고되었던 34회였다. 사냥에서 낙마해 부상을 당한 이성계를 부축하고 이방원은 개경으로 향했고, 정몽주는 이성계를 제거하기 위해 고려의 초고수인 척사광(한예리)를 암살자로 보냈다. 고려말 최고의 무장에게 보내는 가장 영화로운 살인병기처럼 보이던 게 척사광의 모습이기도 했다.

 

부상을 당한 이성계는 두개의 가마를 나뉘 암살을 피하려 했지만, 척사광에게 들켜 가마를 발각당했고, 여남은 무사들이 애워쌓지만 척사광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단 한수에 의해 가마가 두동강이 났지만, 가마가 비어있었다. 빈 가마를 호위하던 무휼(윤균상)은 척사광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성계를 노린 정몽주와 정몽주의 배신에 분노하는 이성계 그리고 이방원의 폭주속에서 선죽교에서 벌어진 비극이 어떤 모습으로 표현될지 기대되는 한편, 척사광과 땅새 이방지(변요한)의 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일 듯 하다. 이미 무휼은 척사광에게 단 일합도 안돼 패한 모습이었고, 유일한 상대는 이방지로 보여졌다.

 

가뿐하게 술잔으로 검술을 연마하던 이방지는 잔에 든 물을 떨굴만큼 완벽하지 않았던 반면 척사광의 검술은 신기에 가까운 실력이다. 더욱이 무명에 속해있는 길선미(박혁권)와 검객열전을 치르게 될 사람은 누구일지도 궁금한 모습이기도 하다. 예상하건데, 한 스승밑에 두 제자라는 공식이라면 홍대홍(이준혁)의 제자인 길선미-무휼의 대결이 될 듯 예상이 들기도 하다. 길선미를 죽임으로써 무휼은 조선제일검의 칭호를 얻게 되는 것일지 말이다.

 

약점이 전혀 없는 무사가 척사광이라는 홍대홍의 말이 생각해보면 이방지 역시 실력에서는 한수 아래라는 예상이 들기도 하지만, 짐짓 척사광이 칼등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에서 최후의 승자가 이방지가 될 듯해 보이기도 하다.

 

새로운 나라의 패업을 놓고 벌이는 이방원-정몽주의 대립 그리고 이방지와 척사광, 길선미와 무휼의 한판 검객대결도 클라이막스를 향해 나가는 모습이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SBS '육룡이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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