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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연속극인 '사랑해서 남주나'의 엉클어진 사족사가 눈에 띈다. 연속극 '사랑해서 남주나'는 두 세가정의 남자들에 의해서 갈등하게 되는 가정를 밀도있게 묘사하고 있는데, 정현수(박근형), 송호섭(강석우) 그리고 은희재(최정우) 세 노년 남자의 숨겨진 사랑에 대한 은밀함이 극의 전개를 좌우한다고 보여지기도 한다.
퇴직 판사인 정현수는 과거 외도를 했던 전례로 가족들에게는 노년을 쓸쓸히 보내고 있는 남자다. 가족들의 불화가 자신의 외도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여기고 있는 현수는 자식들에게는 죄인과도 생각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거기에 송호섭은 정년퇴직한 남자지만 외도한 사실에 대해서 전혀 꺼리낌이 없이 이혼한 전부인과의 재결합을 마치 자신이 이야기하면 성사될 것이라 믿고 있는 철부지같은 남자다. 전처나 현재의 처가 모두 자신을 좋아하고 있으며 자신과 함께 살기를 원한다고 있는 심한 착각에 빠져있는 남자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은희재는 인생은 묘한 미스테리함을 지니고 있다. 집사로 일하는 신수경(최수린)과의 관계가 어떠한지 초반이라 미지수로 보여지기는 하지만, 묘한 애정관계로 얽혀있는 듯한 느낌이 강한 남자다.
현수와 호섭 그리고 희재를 보노라면 마치 바람난 남자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는 듯한 듯하다. 은희재와 수경의 관계는 8회까지 방송된 것으로는 알수가 없는 관계다. 단지 패션기업을 이끄는 회장으로 커다란 집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고, 그중에서 집의 안살림을 대신하는 집사인 수경과 함께 살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문제는 함께 살고 있는 수경이 희재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아니 희재를 바라보는 시선이 아니라 집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오랜동안 안주인인 혜신(유지인)을 대신해서 집의 살림살이를 관리하는 집사역할을 해서인지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는 정도가 심하다. 흔한 정신질환이라 보여질 수 있는 수경의 시선은 집안의 살림뿐만 아니라 희재에게까지 이어지게 될지는 미지수로 보여진다. 마치 바람난 기업회장의 전초전에 가까운 분위기로 태풍전야처럼 여겨지는 사이가 희재와 수경의 관계라 할만했다.
송호섭은 누가 보더라도 비호감일 수밖에 없는 노년의 남자다. 유부남으로 처녀를 임신시켜 이혼하고 연희(김나운)와 살고 있는데, 문제는 전처인 순애(차화연)가 여전히 자신에게 마음이 있어서 재혼하지 않았던 것이라 심한 착각을 하고 있는 남자다.
정년퇴직한 것도 벼슬이라는 했던가? 호섭은 집에서 빈둥거리며 아내 연희에게 손하나 까딱하는 법이 없다. 노년으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순애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며 악처같은 연희와 이혼하고 재결합을 하는 것이 어떨까를 고민한다. 이정도 되면 심한 착각남이 아닐까?
아들과 딸들에게 찾아다니며 자신의 이혼과 재혼까지 합리화시키려 하고 있으니 아무리 봐도 정신차리려면 먼 현재진행형의 바람난 남자라고 볼 수밖에 없겠다.
남들이 부러워하고 존경해하는 전진 판사였던 현수에게는 말못하는 과거 애정사를 지닌 노년의 남자다. 조강지처의 눈을 피해 외도한 탓에 노년을 죄인의 마음으로 지니고 있다. 더군다나 자신의 둘째딸 유라(한고은)이 자신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인생을 살고 있다. 다름아닌 유부남인 윤철(조연우)과 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수는 딸 유라에게 뭐라 말한 자격이 있을까? 어렸을 때 유라에게 아버지 현수는 존경의 대상이었다. 서재에 앉아있으면 듬직하고 집안을 가득메운 듯했던 아버지였지만 그런 아빠가 외도를 했다. 과거의 잘못은 현수에게 발목을 잡게 만드는 크나큰 형벌로 노년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현수의 아들인 재민(이상엽)의 태생이 외도로 태어난 아들임을 짐작케 한다. 둘째 유라와 막내 재민의 관계는 고양이와 개의 관계처럼 첨예하게 대립되어 만나기만 하면 싸운다. MBC의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의 세 노년 남자의 모습은 마치 '바람난 남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는 듯해 흥미롭기만 하다. 바라건데 패션기업을 거느리는 희재마저 바람난 아버지의 모습으로 그려지지 않기를 바래본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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