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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금뚝! 백진희, 청담동 사모님 아닌 비련의 여인이 될까?

by 뷰티살롱 201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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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한지혜의 완전히 다른 두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1인2역이 해낸 모습이 시선을 모은 mbc 주말연속극인 '금나와라뚝딱!'은 백진희의 색다른 캐릭터도 눈길을 모았었다. 조용하면서도 주위의 사람들을 제압하는 듯한 현명한 모습에 말이다. 현태(박서준)와 결혼하게 되면서 청담동 사모님이 된 몽현(백진희) 역으로 등장했었는데, 현명함으로 장덕희(이혜숙) 여사와 대적할만한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되던 모습이기도 했었다.

박순상(한진희) 집안의 실권을 쥐고있는 장덕희 여사의 권력은 높기만 했다. 집안 내조를 구실로 장남 현수(연정훈)는 어릴때부터 능력없는 아들로 자랐었고, 막내 현태는 말썽부리는 망나니 아들로 키워졌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인 현준(이태성)은 회사를 이끌 수 있는 유일한 후계자에 유능한 아들로 키워져 아버지의 신망을 얻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어머니인 장덕희의 농간이었다.

장덕희의 눈은 독사같았고, 혀는 달콤하기만 했다. 현수와 현태 두 아들에 대해서는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는 한편, 남편인 순상에게는 장남과 막내아들의 무능력함을 비꼬며 능력없고 무기력하다는 것을 심어주었었다. 장덕희의 그같은 악랄한 모성은 삼형제가 각기 다른 엄마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차남인 현준은 장덕희의 친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위선과 거짓으로 가득한 박순상의 가족을 위기로 몰아놓은 것은 장덕희 여사의 치밀하게 계산된 악독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장덕희는 자신의 손에 쥐어진 힘을 마음껏 휘둘렀다. 집안의 안주인이 된 자신의 권력안에서 아들들을 키워야 했었기에 자신의 아들에게는 최고의 자리를, 다른 두 아들들에게는 무서움과 혹독함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정작 남편인 박순상 앞에서는 자애롭고 현명한 청담동 사모님의 기품을 잃지 않았었다. 누가 봐도 기업의 후계자는 둘째인 현태의 몫으로 만든 셈이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박순상 가족에서 복병은 존재했다. 바로 현수의 아내인 유나였다. 재벌의 딸인 유나는 직설적이기만 했었고, 시아버지 앞에서도 거침없은 냉소를 뿜어대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무능하고 겁이많은 남편 현수와 이혼하고 사라져버렸다. 그 대리자격으로 몽희(한지혜)가 들어왔다. 현수와 계약 위장부부가 된 몽희는 둘째 아들 현태의 아내인 성은(이수경)의 과거를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과거에 자신의 남자친구마저 빼았었던 것을 알고 있었고, 더군다나 충격적인 것은 성은이 아이를 임신하고 아이까지 숨겨두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 과연 성은은 아이를 출산해 다른 곳에 숨겨두고 있는 것일지는 의문이지만 현수와 현태 내외가 식사하면서 던진 말은 앞으로 박순상 가족, 아니 성은에게는 더할나위없이 발목을 잡는 무기가 될 듯해 보이기만 하다.

1인2역의 한지혜와 함께 눈길을 끌던 백진희의 몽현 역은 현모양처가 아닌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려는 것일까? 현명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던 몽현(백진희)는 결혼하고 청담동에 들어와 살게되면서 급격하게 위축되어버린 모습이다.


처음부터 쉽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장덕희 여사와의 힘겨루기는 그야말로 싱겁게 끝나버린 모습이었다. 바르고 현명함은 마치 호랑이 앞의 토끼가 되어버린 모습으로 긴장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집안 일에서는 아내의 몫이 가장 크다. 장덕희가 두 아들들을 못난이 아들로 키울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박순상에 대한 내조 덕이라 할만하다. 무엇하나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게 만든 것은 장덕희의 혀끝에서 시작되었다.

몽현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파주에 살고 있는 남편의 엄마인 민영애(금보라)의 눈안에 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남편 현태에게는 사랑받지 못하고 있었다. 결혼했지만 현태는 여전히 다른 여자와 사랑한다면 외도하는 것을 당연스럽게 여기며 몽현을 아프게 했다.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은 한지혜와 연정훈 두 배우의 투톱배우로 전개되려나 싶기도 하다. 보기좋은 캐릭터를 한순간에 들러리로 만들어버린 모습이니 말이다. 반항적인 박현태라는 캐릭터는 결국 반항적이고 저돌적인 캐릭터가 아닌 장남과 차남의 경영권 경쟁에서 시청자에게 재미를 선사하려는 들러리로 전락한 듯한 모습이었다. 꽤 괜찮은 캐릭터였는데 말이다.

몽현의 현명함과 똑 부러지는 성격은 결혼과 함께 사라지고 급격하게 밀려나버린 모습이기만 하다. 다양한 캐릭터들로 채워져 시선가던 드라마였는데 아쉽기만 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되어버린 몽현과 현태 커플을 보게 되면 아쉬움이 남기는 하다.


몽희(한지혜)의 계약결혼 생활은 흥미로움을 만들어놓고 있기는 하다. 언제 들킬지 모를 위기감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박순상 가족에서 유일하게 장덕희 여사와 대적할 수 있는 도도한 유나의 모습과 털털하기만 한 몽현 두 인물을 자유자재로 오가고 있는 모습에 시선이 간다.

유나가 된 몽현의 도발은 한편으로는 그동안 무능력하기만 했던 장남 현수를 능력있는 아들로 바로세워놓고 있다. 더군다나 기업 승계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둘째 현태와의 대립에서 한발한발 현수의 반격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엄마가 된 장덕희 여사에게 대적하지 못했었던 현수는 급기야 정면으로 장덕희 여사에게 반기를 들고 일어섰다.

몽희는 현태 아내인 성은의 과거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성은이 대학시절에 어떻게 살아왔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몽현은 서서히 성은을 압박해 나갔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가족의 형성으로 시작된 '금나와라 뚝딱!'은 비정상적인 가족의 이야기인 것만은 사실이다. 각기 다른 엄마을 두고 태어난 삼형제의 후계자 구도가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다. 현모양처가 아닌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어가는 몽현의 모습이 애초롭기만 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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