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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백년의유산 11회, 실어증 걸린 방영자의 숨겨진 의도는?

by 뷰티살롱 201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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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 연속극 '백년의 유산'에서 악독한 시어머니 방영자가 끝내 아들의 독립선언에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방영자(박원숙)의 백기선언이 단순히 항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며느리 채원(유진)을 정신병원에 감금시켜 놓은 것보다 더 악랄한 방법으로 채원을 괴롭힐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알수 있는 설정이다. 결국 시어머니 방영자와 며느리 민채원의 1차 대결은 방여자의 KO패로 승부가 날듯처럼 보인다. 과거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똑같은 방법으로 채원은 방영자를 괴롭혔다. 아들을 이용해서 말이다. 결혼하자마자 며느리 채원에게 재산에 대한 권리에 대해서 행사하지 못하도록 각서를 쓰고 법적 효력이 발생할 수 있도록 공증을 받았던 방영자에게 민채원은 똑같이 아들의 이민을 포기시키는 조건으로 각서를 쓰도록 유지했다.

하지만 악인이 달리 악당인가?

단단히 며느리 민채원에게 발목이 잡혔던 방영자의 역습은 그야말로 최고의 악당으로 등장하는 여타의 치정극에서 흔히볼수 있는 전개이기도 해 보인다.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대립은 단 두사람만의 대립으로 1차 대립각이 보여졌었지만, 2차전에는보다 범위가 확산되었다. 다름아닌 민채원의 가족을 건드린 것이다.


'전봇대 오빠야'로 통하는 민채원의 아버지 민효동(정보석)은 전기사업을 하고 있다. 금룡푸드의 이사인 방영자의 아들은 장인인 민효동에게 파주의 식자재 창고의 전선을 다시 손보게 했다. 집안끼리이니 일을 준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 모든 것들은 사실 사위인 철규(최원영)의 의지에 의해서 제공된 일이 아니라 시어머니 방영자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함정이었다.

장인인 민효동이 전기공사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도 이유이겠지만, 사위는 철규는 오랜만에 채원의 식구에게 일을 맡김으로써 작지만 보탬이 되어 준다는 자부심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파주 식자재 창고는 너무도 오래된 건물이라는 것이 석연치 않게만 보였다. 외형적으로도 리모델링을 하게된다면이야 전기공사를 장인인 민효동에게 넘겨주는 것도 이해되는 것이지만, 외형적 모양새는 전혀 고치지 않고, 전기공사를 맡긴다는 건 석연치 않은 일이다.

예상은 적중했다. 느닺없는 식자재 창고의 화재와 더불어 민효동은 방사사건의 용의자가 되게 되었다. 단 하루만에 민채원의 아버지는 범죄자가 되고 만 것이다.


물론 식자재 창고의 화재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는 방영자의 아들 철규는 전혀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딘순히 경찰조사에 의해서 밝혀지는 단상만을 쫓을 것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전기공사의 잘못으로 누전이 원인이 되어 화재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여기며 용의자 혐의를 풀어줄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방영자는 다르다. 아들 철규가 이민을 가겠다는 선언으로 말을 하지 못하게 된 실어증에 걸리게 되었는데, 화재사건으로 민효동이 경찰에 붙잡히게 되자, 실어증이 나을 것이라는 예측이 된다. 허름한 식자재 창고라는 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도 별다른 피해는 없었을 것이다. 이미 재산이 될만한 물품들은 모두 빼놓은 식자재 창고였을 것인데, 다짜고짜로 피해금액에 대해서 역정을 낼 것이고, 친정에 대해서 보상을 요구하게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고로 채원과 철규의 이혼은 결국 채원의 어버지 민효동의 합의로 귀결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지만 방영자의 치밀한 계산속에는 한살마의 피해자가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보여진다. 다름아닌 방영자의 딸 주리(윤아정)와 세윤(이정진)의 관계다. 주리는 3년이라는 시간동안 세윤을 좋아하며 세윤바라기가 되었었지만, 세윤은 정혼자의 죽음과 함께 사랑도 닫았다.

세윤의 마음을 열게 한 사람이 주리였지만, 세윤은 주리가 방영자의 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방영자는 한때 자신의 며느리인 민채원과 세윤을 불륜관계로 만들어 놓고 이혼하도록 유도했던 전력이 있다. 주리가 방영자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세윤은 어떤 표정을 짓게 될까? 복잡미묘하게 변할 것이다.

왜냐하면 주리역시 자신의 어머니가 어떤 남자와의 관계로 민채원을 불륜녀로 만들어놓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더군다나 어머니가 며느리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켜 놓았다는 사실까지도 알고 있는 가족이다. 세윤에게 주리의 이미지는 천사표 여자다. 세윤이 방영자의 딸이 주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쩌면 천사표 이미지가 한꺼번에 날라가게 될 것은 자명하다.


방영자의 악행이 앞으로 악독해질 것이라는 것을 예감할 수 있겠지만, 민채원이 이혼하지 않고 지루하게 보일만치 애정없는 결혼생활과 복수를 한다는 일념으로 시어머니 방영자와 대치하는 모습이 종결될 듯해 보인다. 결국 방영자의 숨은 의도로 답답하게만 느껴지던 남편 철규와의 결혼생활이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다른 표현으로 한다면 세윤과 민채원, 철규 세사람의 삼각관계가 이제서야 제대로 대립되는 관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보여진다.

앞으로 시청자들의 혈압을 상승시키게 될 '백년의유산'은 시어머지 방영자의 악독함과 함께 철규의 집착과 세윤과의 대립적인 관계가 깊어지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궁금해지는 것은 민채원과 세윤의 관계를 알게 된 주리의 변화다. 며느리 채원과 아들 철규의 이혼을 위해서 말도 안되는 불륜남을 만들어놓은 당사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세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세윤의 변화 그리고 방영자와 딸 주리의 반응은 어떻게 될지 무척이나 궁금하기만 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연속극 '백년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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