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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데이트코스

[담양맛집] 박물관앞집, 상차림이 가히 박물관급!!

by 뷰티살롱 201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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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으로의 여행을 1박2일로 잡고 주변의 볼거리들을 구경하고 금강산도 식구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맛있는 맛집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담양으로의 여행은 지난해 여름 휴가때에 친구가 다니는 회사가 보성에 위치하고 있는지라 자동차를 몰고 갔었던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보성으로 가던 길에 담양의 메타세콰이아 길을 지나다 시간이 되면 다시 한번 들러봐야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었는데, 두넘을 유혹해서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담양이라는 곳은 외지인에게는 낯선 곳이기도 할 거예요. 몇년동안 보성에서 일하던 친구를 불러내서 안내자 역할을 하게 하고 드라이브겸 이곳저것을 여행하게 되었는데, 친구의 말이 담양으로 오게 되면 죽녹원과 소쇄원이라는 곳, 그리고 가사문학관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하더군요. 오전에 출발해서 친구의 안내로 담양에 있는 <한국대나무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이곳저것 카메라에 담았는데, 두어시간을 소비했나 봅니다. 많이 걸어서 배도 고프고 해서 맛있는 식당을 찾아들어가게 되었지요.

멀리 있는 곳도 아니고 가까운 곳에 있는 <박물관앞집>이라는 대통밥 전문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대나무 박물관에서 나오자마자 위치하고 있는 음식인데,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죽순회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더군요. 식당이름도 특이하고 외지인들에게는 마케팅적으로 꽤 눈길이 가는 식당으로 보여지는 곳이더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지요. 아마도 담양에 있는 대나무박물관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식전에 박물관을 구경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들렀을 수도 있겠고, 이른 점심으로 식당을 들러 곧바로 박물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위치로 보면 꽤 좋은 상권을 두고 있는 곳이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대나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많다면 아마도 식당도 대박을 칠 수 있는 입지조건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식당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북어를 형상화한 작품인지 아니면 조기를 형상화한 것인지 작품 6개가 멋스럽게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는 모습이 눈에 띄더군요. 카메라를 계속해서 찍어대는 통에 친구가 좀 짜증스럽게 '고마해라 마이 찍었다 아이가'  영화 대사를 흉내내면서 빨리 식사나 하러 들어가자고 등을 떠밀었답니다.


4인 기준의 상차림에는 다른 여타의 식당들과 비교해서 그리 특별해 보이지는 않아 보이기도 한 모습이었습니다. 기본 찬이 9가지 정도로 조촐한 모습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다는 아니더군요. 기본 반찬거리가 9가지로 나오고 10여분이 지나서 본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눈이 동그래져 버렸지 뭐예요.

담양하면 대나무로 유명한 고장인데, 대통밥을 먹어보지 않을 수 없어서 주문을 했는데, <한국대나무박물관>에서 관람했었던 산책로에서의 대나무를 마치 베어내고 그 속에 쌀밥과 은행, 잣, 대추, 인삼을 옹골차게 넣고 쩌낸 대통밥이 나왔습니다.

대나무박물관을 두어시간 산책했다 보니 뱃속이 스멀스멀 허기를 느끼고 있었는데, 대통밥에서 나오는 향기가 코를 자극해서 침이 나오더군요. 가까이에서 향기를 음미해보면 대나무 향이 은은하게 나와서 환장할 수준이었죠.


4개의 대통밥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사진을 찍는 통에 친구들은 '가지가지 한다' ' 밥이나 묵자'하는 말을 연발하기도 했는데, 보성에 거주하는 친구가 조금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혹시라도 저때문에 여유를 준 것이 아닐까 싶었었는데, 아직 찬이 다 나온 것이 아니라었다는 얘기를 했어요.

이게 다가 아니었나?

하긴 생각해보면 비싼 대통밥을 주문했는데, 좀 찬이 허술해 보이기도 한 것이 사실이었죠. 더군다나 한국인의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국이나 찌게 요리인데, 보이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 싶어 보이구요.

짜~짜잔!

메인 반찬인 조기구이와 돼지고기 불백(?), 그리고 된장찌개가 추가되었답니다. 그런데 담양의 <박물관앞집>에서 나오는 된장찌개는 좀 특별한 구석이 있는데, 그냥 된장찌개가 아니라 죽순을 넣어서 끓인 된장찌개입니다.

담양인근의 다른 음식점들도 마찬가지로 주요 반찬으로는 죽순요리가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담양 고유의 음식메뉴이기도 하다는 설명을 친구가 해 주더군요.

전체 메인요리가 완성되어 나온 식단입니다. 대통밥 셋트처럼 보여지죠?

굴비와 된장찌개 그리고 돼지불백의 메인 요리와 대통밥 그리고 반찬으로도 죽순을 이용한 죽순회무침과 반찬이 있는데, 한상 근사하게 차려져 나왔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대통밥으로 나온 밥이 문제가 될 줄이야~~

다른 친구들것과 비교해 보니 크기가 각기 다르다는 거.... 그것때문에 농담삼아 친구들끼리 '큰 건 너가 먹어라' '주인이 너 좋아하나봐, 네게 잴로 크다 ㅋㅋㅋ'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식사를 했답니다.

이것이 죽순회무침입니다. 보기엔 매울 것 같은데, 죽순의 상큼한 맛이 매콤하게 버무려져 일품이기도 하더군요. 매운 맛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다른 죽순 반찬이 있는데, 다른 맛이 나는 요리였어요.

배고프다면서 밥 먹자 제일먼저 입을 연건 사실 저였는데, 대통밥에 반찬에 사진기를 들이대며 먹는 속도가 더딘 저에게 친구들이 혀를 차기도 하더군요. 사실 블로그를 잘 모르는 친구들인지라서 왜 사진을 찍는건지 도통 이해하지 못하는 구석도 있어 답답한 친구들이죠^^

식사를 게눈 감추듯이 했답니다. 맛도 일품이었지만, 담양에서 먹은 대통밥은 그중 일품이었어요. 계산하면서 물어보니 담양의 조기요리도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요리라고 하더군요. 다른 지방과는 달리 조기를 말리는데, 맛이 짜지가 않아서 그냥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곳 식당은 군에서 지정한 식당이라는 명패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여수 엑스포 푸드 음식점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 거리가 담양까지 멀어서 올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볼거리를 구경하기 위해서 담양을 찾는다면 한번쯤 맛봐야 할 음식점이 아닐까 싶어서 포스팅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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