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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일밤 나는가수다, 이런 말도 안되는 대결이??

by 뷰티살롱 201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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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부터 MBC에서 예고편으로 보여지던 <나는 가수다>라는 새로워진 일밤의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인기가수들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와 노래를 통해서 서바이벌 형식으로 당락이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인데, 방송이 시작되기 전에는 '인기가수인데, 자기가 자기무덤 파는 일 아닌가?'싶은 생각이 들던 예고프로였었습니다. 아무리 실력파 가수라고는 하지만, 다른 가수와 경쟁해서 프로그램상에서 하차에게 된다면 분명 치명적인 약점이나 다름없는 결과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죠.

첫회가 방송된 <나는가수다>는 탈락되는 참가자가 없이 누가 출연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20년의 가수경력을 가지고 있는 김건모를 비롯해, 환상적인 고음을 소유하고 있는 이소라, 팝 발라드의 실력파 가수인 박정현, 드라마의 OST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백지영, 락과 인디밴드의 우상이나 다름없는 윤도현밴드, 감수성여린 선율로 발라드계의 거성과도 같은 김범수,  Nothing better’의 고음불가한 음색을 선사하고 있는 정엽. 이들 7명의 출연은 어찌보면 무모한 듯한 대결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일요일 저녁의 간판이었던 <일요일밤에>가 새롭게 <우리들의 일밤>으로 재단장되어졌는데, 첫회가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 김건모, 이소라, 윤도현, 박정현, 백지영, 김범수, 정엽이 출연하게 되었던 것이죠. 첫회가 방송된 <나는 가수다>는 대형 콘서트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7인의 대결이라는 주제보다 그들이 어울러져 부르는 노래의 무대는 그야말로 환상과도 같은 모습이었죠. 특히 첫곡을 부르고 끝낸 이소라는 <나는 가수다>의 메인 진행MC로 손색없이 깔끔한 진행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가수가 소개되어 노래를 부르는 단계로 들어서게 되니 MC를 맡은 이소라의 말처럼 첫번째 아닌 바로 그 전의 가수가 불렀던 노래는 어떻게 불렀던 것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말 그대로 몰입이라는 단어가 생각날 정도로 7인의 가수가 보여준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은 엄청난 모습이었습니다. 이소라의 멘트처럼 가장 처음에 불렀던 사람이 가장 불리하게만 보였다는 표현이 맞는 듯 싶기도 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신고식이나 다름없이 진행되어진 모습이 첫회의 모습이었습니다. 누가 출연하게 되는지가 보여졌었고, 특히 7인의 가수들이 대결하기 위해서 무작정 노래만으로 승부한다기보다 각각의 가수들에게 가상의 매니저를 두고 최종에는 가수와 매니저가 한꺼번에 탈락하게 되는 형태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보여졌습니다.

출연한 김건모나 이소라, 윤도현밴드를 보게되면 10대들에게 인기있다기보다는 30~40대에게 인기를 많이 안고있는 가수이기도 할 겁니다. 정엽, 박정현 등이 10~20대들에게 인기가 많듯이 가수들에게도 자신들의 팬층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한 보완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어느 특정 연령대만을 심사평가단으로 두지않고, 1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층을 심사평가단으로 방청하게 해 점수를 내는 방식도 흥미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이소라의 <바람이분다>라는 노래로 첫 방송된 <나는 가수다>의 무대는 일대 바람이 부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계속적으로 김범수와 백지영, 박정현에 이르는 황홀한 발라드 계열의 노래들은 듣는 평가단에게는 황홀한 일밤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해 보이더군요. TV를 통해서 보는 입장에서도 그같은 분위기는 전해지는 듯해 보였으니까요. 거기에 YB의 파워풀한 록큰놀의 음악과 김건모로 이어지던 마지막 무대에 이르기까지 가수들의 노래만으로도 방송이 이렇게까지 재미있고 황홀할 수 있는가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일요일일요일밤에>에서 <우리들의 일밤>으로 새롭게 모습을 보이면서 화려한 7인의 서바이벌 대결이 보여졌던 <나는가수다>는 어쩌면 새로운 주말 오락프로그램의 강자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경쟁이라는 구도도 그러하지만, 무엇보다 한사람이 탈락하고 새로운 가수가 영입되어진다는 설정이라고 할 때, 탈락자 자리에 어느 가수가 등장하게 될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특히 무대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 가창력과 무대매너로 승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이돌 가수들이 장악하고 있는 가요계의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을까 싶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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