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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예언자(2010), 영화를 관람하기 전 몇가지 알고보면 좋을 듯해요

by 뷰티살롱 2010.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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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예언자>가 개봉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는 점 때문에 미리부터 기대하고 보기보다는 우선적으로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알고 관람한다면 보다 더 의미있는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 시사회를 통해 <예언자>를 관람했는데, 처음으로 보았을 때는 영화의 배경들에 대한 낯선 모습때문에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이 영화는 한국영화팬들에게 친숙한 모습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헐리우드 액션과 작품들을 많이 접했기에 상대적으로 프랑스 영화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과거 1990년대에는 프랑스 영화들이 곧잘 영화관을 통해서 상영되는 횟수가 많았었지만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프랑스 영화들이 눈에 띄게 많이 줄어든 모습이죠.

어쩌면 80~90년대에 봇물처럼 한국 영화계를 장악했던 느와르 장르의 영화들이 삽시간에 없어져버린 듯한 모습과도 같아 보일 수 있겠죠. 프랑스 영화인 <예언자>는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작품으로 예술영화를 많이 관람했던 관객들이라면 <예언자>라는 영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법해 보이지만 헐리우드 영화에 친숙한 영화팬들에게는 무언가 이해되어지는 부분이 떨어질 수 있어 보였습니다.

특히 영화 <예언자>는 프랑스 영화지만 이슬람권 배우들인 듯 보여지는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어권으로 이름지어진 헐리우드 영화속의 등장인물들과 달리 영화 <예언자>에서의 등장인물들은 이슬람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기에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혼돈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말릭, 레예브, 리야드, 요르디, 프로프, 베토리 등의 이름들이 왠지모르게 뒤섞여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를 혼돈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프랑스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와 다르게 배우들이 구사하는 대사가 매우 빠르고 많이 등장하기에 대사가 빠르게 지나가더군요.
우선은 등장인물들이 이름을 확실하게 팜플렛이나 영화정보 등에서 알고 관람한다면 영화속에서 나누는 대사를 나누는 모습에 당황스럽지 않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마약 공급책이 되는 레예브와 주인공 말릭>

                                   <주인공 말릭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리야드>

또 하나는 일종의 등장인물들간에 상징되는 모습들을 미리 찾아보는 방법도 좋을 듯 싶습니다. <예언자>는 일종의 하급 범죄자(?)가 거물로 커가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감옥이라는 특수한 곳을 통해 주인공 말릭이 케사르로부터 살인지령을 받게 되고, 보호받게 됩니다. 그 이후에 여러 범죄자들 혹은 다른 조직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인생에서의 각기 다른 모습들을 만나게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등장인물들에 대해서 그 상징성에 대해서는 영화 평론가가 아닌 까닭에 언급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감옥안에서 만남 케사르는 말릭에게 인생의 전환을 맞이하게 해주는 인물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리야드의 경우에는 친구같은 동반자적인 캐릭터라 할 수 있습니다. 감옥이라는 좁디좁은 공간이지만 하나의 사회라는 모습으로 반추해 놓고 생각해본다면 말릭이라는 캐릭터와 관계되는 사람들은 제각기 나름대로의 상징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첫 살인을 하게 된 말릭은 그 이후 감옥이라는 곳에서 실권을 잡고 있는 케사르의 보호를 받으며 안전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살인에 대한 마음의 공포라고 해야 할지 이후 환영속에 사로잡혀 살아가게 되죠. 처음에는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일종의 공포가 환영으로 보여지는 듯 하지만 나중에는 점차 그 환영은 자신의 무게로 늘 말릭의 곁을 맴도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약운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말릭은 자신의 파트너같은 사람과 밖에서 일을 하게 될 사람들 등을 하나하나씩 만들어갑니다. 우연이라고 보일 수 있겠지만 일종의 운명처럼 말릭의 감옥생활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헐리우드 영화에 너무 깊이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었을 듯도 합니다. 좋은 영화를 보면서도 가끔 헷갈리게 만드는 요소들은 낯선 언어를 사용하는 대사와 알게모르게 주인공 말릭에게 인생의 전환을 만들어놓고 있는 듯해 보이는 인물들의 상징적인 모습들을 음미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즐거운 주말에 좋은 영화한편 즐기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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