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강호동, 명불허전 강팔계의 [내귀에 돼지]

대규모 시청자 투어를 계획한 야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1박2일>이 7개 팀으로 구성된 시청자 팀을 이끌고 배와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기대했던 만큼 진가를 발휘했던 시청자투어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처음 시청자 투어 첫회가 공개되었을 때는 나름대로 몇가지 우려가 나오기도 했었죠. 그중에서도 팀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지루하게 전개된 모습도 보였었던 단점도 있었고, 지난 1회때 출연했었던 시청자 팀을 스태프로 대거 등장시켜 그다지 좋지않은 모습도 보였었습니다.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기는 했었지만, 2회 시청자투어 새로운 그룹들로 구성된 모습이었었는데, 분량할애를 많이 집중했었던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죠. 특히 개인적으로는 시청자투어에서 보여졌던 <나만 아니면 돼~>라는 카피와 마치 <1박2일>의 슬로건으로 변해버린 멘트가 거슬리는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개인적인 소견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래요). 우려가 있음에도 시청자투어의 모습이 기대되었었습니다.

선상과 비행기로 이동하면서 갖가지 흥미거리를 제공하기도 했었습니다. 선상에서 복불복 게임으로 등장한 음식차지하기는 팀별 노래자랑(맞추기)으로 이어졌습니다. 각기 1박2일에서 그동안 찾았던 사람들이 보내준 음식들이 주요 상품으로 자리해서 남달랐습니다. 일종에 교류와 소통이 빛났던 상품이기도 했었기 때문이었죠. 오락프로그램들의 경우 한번 찾아간 마을이나 사람들에 대해서 잊혀져 가는 것이 다반사인데, <1박2일>은 지속적인 교류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프로그램의 진행성을 강조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2회째를 맞은 <시청자투어>의 백미는 다름아닌 강호동의 변신인 강팔계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2회에서는 다채로운 이벤트의 모습들이 보여졌는데, 김태우의 깜짝출연으로 사랑비가 열창했을 때에는 고음불가적인 음색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때 모두가 열광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김태우의 열창을 무색하리만치 만든 것은 강호동과 백지영의 듀엣곡이었던 <내귀에돼지>였습니다. 

가수 백지영의 등장과 강호동의 등장은 처음엔 그저 그런 콘서트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모습이기도 했었죠. 인기가수 한명 불러 강호동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그런 유형의 안무성 노래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노래가사를 들어보니 백지영의 <내귀에캔디> 노래를 개사해서 부르는 노래더군요. 순간적으로 배꼽빠지게 웃을 수밖에 없더군요. 더군다나 가사가 캔디에서 돼지로 바뀌어 마치 강호동을 일컬어 부르는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죠.

노래와 안무를 보면서 끝날때까지 웃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더군요. 강호동식 노래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백지영의 섹시라고 해야 할까, 불협화음같은 모습이었는데도 마치 <야수와미녀>의 한장면을 보는 듯하기도 했었는데, MC 강호동의 모습을 보면서 만화에서 보았던 저팔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백지영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에서도 2배나 되는 몸집에 얼굴표정까지도 딱 들어맞는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죠.

흔히 인기가수가 등장하는 무대에서 자신의 노래를 개사해서 부르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가 않죠. 다른 가수가 무대에 올라오거나 맴버들끼리 단합해서 부르는 노래 중에는 개사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가수 백지영이 직접 자신의 노래를 개사해서 부를 줄은 예상밖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옥택연과의 커플댄스로도 화제를 모았던 백지영의 <내귀의캔디>라는 곡이 강호동과 듀엣으로 불리워지니 새로운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옥택연 대신에 옥돼지가 등장한 모습이었습니다. 무대를 준비했던 지난 한달동안의 모습도 보여져 더욱 재미를 상승시켜 주기도 했었습니다. 이승기와 함께 연습하는 장면도 보여주었고, 백지영과 함께 연습하는 모습이 무대가 끝이난 후에 보여졌었습니다.

과거에 <1박2일>에서 <전국노래자랑>에 참가자로 출연한 모습을 보여주었었는데, 박상철의 <무조건>이라는 노래를 팀원들이 연습해서 불렀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이번 시청자 투어에서 보여준 <내귀에돼지>는 강호동의 진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시청자들과 함께 떠나는 <시청자투어>의 화려함이 시작된 듯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막 <시청자투어>의 막이 올라간 듯한 모습인데 다음주에는 어떤 모습들이 공개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앞서기만 합니다.

<재미있으셨나요~~ 쿠욱 추천해 주세요.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읽을 수도 있어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