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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관리

자동차 운전, 반성할 건 해야 하지 않을까

by 뷰티살롱 200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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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두고 출퇴근을 하기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나 지난 듯 하다. 최근 오르고 있는 기름값이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드라이버가 된 후로 주유소에서 넣는 기름의 정량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은 너무 많이 속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렇지만 오늘은 주유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필자는 근 1년동안 차를 운전하면서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어 몇자 끄적이고 싶어서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아마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베스트 드라이버가 될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교통지옥이라는 표현이 난무하는 서울시내에서 꽉막혀있는 도로위를 어찌 그리도 자유자제로 운전하고 다니는지 신기에 가깝기 때문이다.
필자는 운전에 있어서는 아직까지도 초보같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끼어들기나 방향을 바꾸는 구간이 되면 으례 긴장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자유로나 강변북로를 달리는 경우에는 자동차들의 씽씽 달리는 것이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운전실력은 모두가 베스트 드라이버인데, 운전문화는 아무래도 최하위 수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갑작스런 방향전환이라든가, 갓길 통행, 담배피우고 창밖으로 던지기 등등 도로위에서는 예절이라는 것이 도통 없어지는 것 같다.
1년동안 차를 운전하면서 이런 양상의 운전습관들은 사실 다른 운전자들에게 민폐가 아닐까 싶다.

1. 방향등 끄고 비집어 들어오기
카 레이서 수준이 따로없는 운전자다. 뒤에서 규정속도로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속도로 앞서 나간다. 그리고 바로 눈앞에서 순식간에 끼어드는 차량이 있다. 운전자의 차선을 멀리 보고 막힐 것 같으니까 옆차선으로 끼어들기를 하는 상황인데, 사실 초보자들에게는 이런 운전자는 무서움의 대상이다. '실례하겠습니다' '앞으로 끼어들겠습니다'라는 신호로 소위 깜빡이라는 것이 달려있는데, 무용지물인지 아니면 고장이 나서인지 아무런 신호도 없이 덥석 자동차 앞머리를 디밀고 들어온다. 능숙한 운전자의 경우는 미리 옆차의 속도를 보고 끼어들 것 같은 낌새를 알아차리지만 초보운전자들은 그저 앞만 보는 수준의 운전실력이다.
갑자기 끼어드는 차앞에서 초보운전자는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지만, 사실 뒤에서 달려오는 차가 위험하다. 끼어든 차야 계속 가면 그만이지만 잘못하면 뒤에 남겨진 차들끼리 충돌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2. 코너에 주정차 시키기
사실 코너에 주정차 시켜놓은 차량의 대부분은 택시들이 많다. 그렇지만 택시뿐만이 아니라 다수의 일반 차량들도 많이 눈에 띈다. 왜냐하면 일직선상의 도로에서 주정차 시켜놓기보다는 그나마 덜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코너에 주정차 시켜놓는 대부분이 교통체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우회전 차량들은 갓길을 따라 운행하다 코너를 돌기 마련인데, 코너를 도는 순간 다른 차가 정차해 있으면 핸들을 돌려 우회해야 한다. 만약에 우회전 차량들이 서너대가 있다면 코너뿐이 아니라 일직선 상까지 꼬리를 물기 마련이다. 당연지사 대로의 통행이 정체된다.
그렇지만 사실 코너에 주차시켜 놓는다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다. 서울시내 어디를 가더라도 마음놓고 차를 주차시켜놓을 수 있는 데가 마땅치가 않다. 주차장이 없다. 있다 하더라도 주차요금은 상대적으로 높다. 차는 많은데 세워놓을 데가 없다는 게 서울시내의 현실이라는 거.... ...

3. 무리한 꼬리물고 사거리 건너기
교통체증의 1순위라 해도 과언이 아닐 사례다. 4거리에서 이러한 현상은 자주 목격이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4거리는 완전 신호 상실 수준이다. 왜일까.... 황색 신호등이 들어오면 곧 신호가 바낀다는 것을 알려주는 예비신호인데도 진행차량들은 황색의 신호등이 들어와도 마냥 'gogo'.
물론 차량들이 잘 소통되는 4거리라면 황색신호등에서 건너도 무리는 없겠지만, 혼잡한 4거리에서는 금새 신호가 바낀다. 당연히 차량은 4거리 중앙까지 진을 치고 좌회전 하려는 차들은 진행하지 못하게 된다. 앞뒤에서 빵빵거리고 난리다.
어떤 얌체 운전자의 경우에는 빨간신호라도 차들이 정체되어 있으면 아예 버젓이 중앙까지 슬슬 나와서 앞차에 꼬리물기를 시도한다. 그 덕분에 좌회전 차량들은 3~4대밖에는 빠져나가지 못한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구간이 항시 존재한다.

4. 도로위가 바로 경기장
위험천만 운전자에 해당된다. 신호를 켜고 진입하는 것은 상당히 고마운 일인데, 좌우를 후비듯이 지나가는 차량들이 있다. 좌측깜빡이 우측깜빡이 완전 돌아다니는 신호등이 따로없다. 그런데 차량이 많지 않고 원활하게 소통된다면, 위험하지 않게 운전하면서 좌우로 빠지면서 운전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 그런데 문제는 20~30k정도로 속도가 제대로 나지않는 구간에서 빈곳만을 찾아서 끼어드는 운전자들이 대부분은 이런 부류들이라고 할 수 있다.
바쁜 일이 있어서 먼저가려고 하는 것이겠지만, 현란하게 차선변경하면서 운전하는 모습은 왠지 위태롭게만 보인다. 운전마술 대회라도 참가할 모양이라서 그런가 모를 일이다.

5. 어느 차선으로 달리는 걸까
다른 운전자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받는 운전형태다.
차선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모호하게 달리는 차들이 눈에 보이는데, 대략 목적은 하나다. 상황봐서 차가 잘 빠지는 차선을 탈려는 의도다. 그런데 뒤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정말 싫다. 퇴근하고 집에 빨리 도착하고 싶거나 약속시간 다 되어서 정시간에 도착하고픈 마음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도로를 전세내고 다니는 것도 아니라면 되도록이면 뒷차량도 생각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밖에도 필자가 운전하면서 느낀 몇가지 눈살 찌푸리게 하는 운전유형이라면 다음과 같은 사례도 있다.
1. 창문 열어놓고 오디오 블륨 최대치로 틀어 시내를 오페라하우스 만드는 운전자
1. 담배피우고 꽁초 버리기
1. 양보해 주었는데, 고맙다는 신호도 안주는 얌체족
1. 어디 불난것도 아닌데 비상등 켜고 달리는 운전자
1. 인테리어 좋긴 하지만 야간에 차에 야광으로 도배한 운전자
1. 탱크엔진을 달았는지 비행기 지나가는 소음 내는 차량 운전하는 분
1. 조그만 막혀도 클락션 빵빵거리는 운전자

등등이다.

도로은 성능을 시험하는 시험장은 아니다. 또한 도로위에서의 차량 사고는 곧바로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자기자신만이 존재한다면야 뭐라 할 것도 없지만, 사고는 상대방이 있어서 일어나는 것이다. 핸들을 쥐고 있다면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도 함께 잡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위와 같은 사례들은 그다지 많지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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