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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무릎팍도사, 진짜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

by 뷰티살롱 201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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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안방에서 TV를 통해서 시청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감행해야 했던 <아마존의눈물>은 재방송으로 방송되는 것까지도 호평으로 이어지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단순히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오지의 세상을 촬영했다는 것 때문에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프로그램이 그토록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 이면에 숨어있는 문명과 인간, 그리고 자연이라는 상생의 구도를 그려냈기에 훌륭하다는 말이 나왔을 것입니다.

<아마존의눈물>이 단순히 밀립의 오지탐험이라는 컨셉으로만 일관되게 보여졌었다면 시청자들에게는 하나의 내쇼날 지오그래픽 같은 이미지로만 보여졌을 법해 보입니다. 문명의 접근이 되지 않는 아직까지도 원시림으로 무장되어 있는 아마존이라는 공간이 갖고 있는 신비감 그 자체만으로도 시선을 잡아끌게 만들것이겠지만, <아마존의눈물>은 아마존이라는 미지의 세상과 현대 문명의 이기에 의해 인간이 살아가는 지구라는 곳을 생각하게 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강호동이 진행하는 <무릎팍도사>에는 <아마존의눈물> 제작팀이 출연해 방송제작기에 대해서 들려주었습니다. 그렇지만 <무릎팍도사>에서 들려주는 제작팀들의 이야기는 또다른 아마존의 눈물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영상으로만 본다면 이미 방송되었던 아마존의 눈물을 재방하는 듯해 보이기도 했었고, 브라질 뉴스에서조차 등장했던 아찔했던 순간들, 생명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던 극한의 상황을 보여주는 모습이었지만, 그러한 모습은 이미 <아마존의눈물>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들이었습니다.

 
<무릎팍도사>에서 제작팀이 들려주었던 이야기는 단순히 제작기의 이야기만은 아니었습니다. 방송촬영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카메라를 잃어버렸던 순간에 대한 추억담을 얘기하는 모습은 아니었던 모습이었죠. 개인적으로는 <아마존의눈물> 제작팀이 무릎팍도사에서 이야기한 내용은 어쩌면 진짜 <아마존의눈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아니었나 싶어 보였습니다.

문명이 발달하고 사람들은 과학의 발전으로 보다 편안해지고 안락한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한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것은 자연이라는 거대한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수없이 개척되어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어느 곳에서는 밀림들이 개간되어 가고 있을 것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속에 자연이 없어진다면 과연 인간은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일까요?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 인간의 욕심은 어쩌면 가장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모습이었죠. 예능 프로그램인 <무릎팍도사>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숙연해지는 느낌을 받았던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동안 출연했던 게스트들을 보더라도 연예인들 위주였기 때문에 프로그램 자체는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가 있었는데, <아마존의눈물> 제작팀의 등장은 예능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아침마당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무겁고도 숙연한 분위기가 압도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프로그램 진행 MC들의 말수가 적어 보이는 것도 눈에 띄더군요.

개발을 위해 아마존의 밀림은 개간되고 원시림이 베어지는 모습들을 본편으로 보면서 인간은 지구라는 행성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죠. 한순간의 편안함을 위해서 지구라는 행성을 파헤치고 발전시키지만 결국 그 재앙은 인간에게 되돌아오게 되는 모습이죠. <아마존의눈물>에서 보여졌던 원주민들은 어쩌면 몇년이 지나면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방송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이미 문명의 가속화는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었죠. 예전에는 자연속에서 살면서 자연이 가져다 주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원주민들이었지만, 시장이라는 곳을 알게 되고, 돈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원시적인 모습을 잃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배우지 못한 원시의 생활일 수 있는 모습이었지만, <아마존의눈물>을 시청하면서 과연 인간은 어디까지 문명이라는 미명하에 자연을 등지는 것일까 하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원시의 세계를 조명했던 다큐멘터리 <아마존의눈물>은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를 보여주었다는 이상의 작품이었습니다. 미지의 세상을 조우하는 것 이상의, 자연과 인간이 공존해야만 하는 모습을 담고 있었던 프로그램이었죠.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아마존의눈물>이라는 프로그램에 담겨있는 의미를 전해준 제작팀들의 말에 숙연해지기까지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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