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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이물질 섞인 볶음밥 보고 소심하게 대응했던 사연

by 뷰티살롱 2010.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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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인터넷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는 큰 이슈가 되었던 먹거리 문제가 요즘에는 많이 잠잠해져 있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먹거리에 대한 문제는 일반인들에게 큰 관심거리이자 걱정거리가 아닐수 없습니다.

MBC의 <불만제로>라는 프로그램으로 기억되는데, 중국음식에 대해서 방송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중국음식이라는 것이 거의 대부분 기름에 튀기는 음식이라서 사용되는 음식들의 재료들이 신선하지 않은 것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고발내용이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즐겨먹고 있는 자장이라는 실체에 대해서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었죠. 자장을 튀길 때 사용되는 기름이 몇차례 사용하고 퇴유될 지경에 이르는 기름을 사용한다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이밖에도 중국음식이나 중국산 식품에 대해 좋지않는 모습을 방송했었습니다. 예전에 중국산 식품이나 제품에 대해서 방송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중국산 제품이나 음식이 나쁘다는 일방적인 편견이 발생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어쩌면 중국산이 나쁘다는 것 이면에 그것을 국내로 수입해 오는 업자들이 더 나쁘다고 해야 정당해 보이는 모습이 아닐까 싶으니까요. 현지에서 촬영한 모습들도 사실상 중국사람들이 나쁜것을 한국시장에 판다기보다는 한국의 판매업자들이 가격이 싼것을 요구하고 질나쁜 것으로 분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인터뷰 내용들도 보여졌으니까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직접 이러한 것을 직접 접하게 되니 중국산에 대한 인식이 180도 달라지게 되더군요. 한국에서 중국음식점은 사실상 중국산이나 중국제품과는 무관한 것이죠.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자장은 대표적인 중국음식으로 한국사회에 널리 퍼져있다고 보여집니다. 그것이 정작 중국에서는 자장이라는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장면이 무엇인지도 모를만큼 가장 한국적인 음식인데도 중국음식이라는 대중음식점을 통해서 일반인들에게 제공되고 있다보니 인식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정통중국요리 라는 이름이 반듯하게 찍혀있는 젓가락이 눈에 선명합니다. 그리고 대문짝만하게 중국요리라는 이름까지 보이고 있으니 분명 중국요리점이 맞기는 맞겠죠.

쫓기는 점심시간에 셀러리맨들이 많이 찾게 되는 음식 중 하나가 자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택의 여지도 없고, 중국음식점에 들어가 자장면이나 볶음밥 또는 짬뽕 등을 시켜먹는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니까요. 점심시간에 시간도 별로 없어서 사무실에서 가까운 중국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볶음밥을 시키고 다른 직원은 짬뽕을 시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음식이 도착하고 나서 볶음밥을 비벼먹으려는 순간 그 안에서 철수세미 조각이 나오더군요. 음식 재탕에 대해서 들어도봤고, 중국음식에 사용되는 재료들의 신선도나 자장의 정체에 대해서 본적은 있었지만 직접 경험하게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죠. 불쾌감은 이루말할 수 없었습니다. 전화를 걸어서 음식점에 이물질이 나왔다고 말하니까 "미안합니다. 다시 갖다드릴까요?" 라는 답변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어이가 없어지더군요. 말없이 전화를 끊었지만 기다려도 음식이 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전화를 걸어 음식이 어떻게 되었는지 물으니 아무런 말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 당연히 음식이 잘못되었으면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라며 묻자 죄송하다며 환불해 준다고 하며 전화기를 끊더군요.....
 
전화를 걸어 정확한 배상에 대해서 얘기하지 못한 것은 분명 실수였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음식점이라는 곳에서의 손님에 대한 대처법에 화가 나더군요. 흔히 음식점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달음식을 취급하는 중국음식이라 하더라도 이같은 친절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점에서 손님에게 대하는 대처법에 화가 치밀어 오르기만 했습니다. 음식점은 음식을 파는 곳이기에 앞서 음식이라는 것을 통해 손님에게 서비스가 병행되어야 하는 곳입니다. 친절이라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음식으로 서비스를 대처할 수도 있겠지요.

사실 이곳 음식점은 사무실에서 내근할 때 종종 시켜서 먹는 단골음식점이기도 합니다. 가깝기도 하고 배달하는 아저씨가 친절하게 인사하는 곳이기에 간혹 시켜서 먹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단골 음식점에서 되례 불쾌한 일을 경험했기에  배신감은 더욱 더 크기만 하더군요.

                                <사진이 볶음밥에 들어있던 철수세미 모습입니다>


같이 음식을 시켜서 먹으려던 직원까지 입맛이 상했는지 많이 먹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너무한 것은 음식접시를 수거하기 위해 왔을때, 1~2시간 후에야 배달하는 아저씨가 들어와 환불하며 미안하다 죄송하다 말을 하더군요. 바로 사무실 앞인지라 간혹 배달나가는 모습을 마주치면 얘기도 하던 처지였었는데, 오늘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사무실과 음식점이 아주 먼거리에 있어서 사과하기 위해 찾아오는 것이 일이 될수도 있겠지만 바로 사무실 앞인데도 굳이 음식을 먹고 접시를 수거할 때에야 와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 참 가관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봉투에는 친철신속배달이라는 되어있지만, 음식에는 정성이 없는 듯해 보였고, 손님을 대하는 모습에는 친절이 없다는 것일까 싶기도 했습니다. 오로지 배달에만 신속하게 친철을 다하겠다는 뜻이었을까 싶더군요.

중국음식에 대해서 인식이 완전히 뒤바뀐 경험이었습니다. 예전에 고발시사 프로그램을 보면서까지도 중국산제품에 대한 피해에 대해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있는 글을 올리기보다는 상도덕에 대한 상인의 이윤적인 병폐에 대해 포스팅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무조건적으로 중국제가 나쁘지는 않다는 뜻을 담은 글을 포스팅하기도 했었죠. 자장면집이라면 누가 보더라도 중국음식점이라는 인식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비단 중국음식이 아니더라도 한국사회에서는 이미 중국음식으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죠. 그럼에도 이제는 중국음식에 대해 거부감이 들기만 합니다.

그래서 저도 소심한 복수를 준비했습니다. 사과가 아닌 사과를 받았던 것에 대한 답변이라고 해야 할까 싶기도 한데, 숙대입구에 위치한 중국음식점입니다. 혹시라도 다른 친절한 중국음식점이 피해를 입을까 우려가 들기도 하지만 혹시 아래 사진과 같은 용기와 젓가락 포장을 본다면 먹을 것인지 판단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점심을 걸렀더니 배가 고파지네요.
으씨... 자장면 시켜먹을까나? 이제는 이런 말도 듣기가 싫어지네요. 예전에 TV에서 폐유나 다름없는 식용유로 자장을 볶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다니는 곳은 저정도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는 색안경을 쓰게 될것 같네요.

제품을 파는 상점에서는 구입자에게 최고의 제품을 판다는 일념으로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것이고,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는 손님에게 최고의 음식을 준다는 사명이 있어야 되는게 아닐까요. 집에서 먹는 것은 가족이 먹는 것이기에 신경을 쓰는데, 밖에는 먹는 것은 돈을 주고 사먹는 것들이죠. 일종에 음식에 대한 정당한 값을 지불하는 것이겠지요. 단순히 환불조치는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환불보다 믿음에 대한 배신에 분개가 되더군요. 오랜동안 시켜먹던 곳이었는데, 늦은 사과대응과  전화상으로도 진심이 없었던 모습에 화가 나서 소심하게나마 인터넷에 글을 포스팅하는  복수극을 하고 있는 것이죠. 숙대입구 전철역 주변의 천XX 이라는 중국음식점이죠. 혹시나 다른 중국음식점들이 피해가 갈까 우려가 들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때 어떻게 대응하시나요? 그냥 환불조치만 받고 끝나게 되나요? 아니면.....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해 주세요. 다른 분들도 많이 읽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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