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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복원된 이간수문 그 실체를 만나다

by 뷰티살롱 201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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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운동장이 철거되면서 조선시대의 유물인 하도감터와 성곽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0월경부터 공개되었다는 이곳 문화공원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야외 하도감터 유구전시장과 조선시대의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유물전시관을 들러보았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무래도 복원된 이간수문이었습니다.


동대문운동장 철거당시에 모습을 드러낸 이간수문이 보입니다. 현재 오픈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발굴당시에는 성곽과 이어져 있는 이간수문의 윗부분은 보존되지 못하고 허물어져 있는 모습이었죠. 그것을 현재 기법으로 재현해 놓았더군요. 조선성곽의 모습이 복원된 모습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물길이 통과하던 길이라는 점에서 이간수문이 복원된 모습을 보니 조선시대로 시간을 거슬러 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간수문을 따라 이어져 있는 성곽의 모습도 복원이 된 모습인데, 현대에 와서야 제 모습을 찾은 모습이 좋기는 했지만, 사진을 통해 보시는것과 같이 과거에 쌓아올렸던 모습과 확연히 구분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복원기술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역시 과거의 그것이 될수는 없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몇년전 불에 타 전소된 남대문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현대에 좋은 기술들이 많이 개발되어 발전되었다고는 하지만,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복원사업으로 남대문이 제아무리 본 모습을 되찾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과거 10여년전, 50년전의 남대문이 아닌 현대기술로 재조명된 복제에 불과한 것입니다.

복원된 이간수문을 보면서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교차된 모습에 아끼고 보존해야 하는 문화유물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연에 의해 손실된 것이야 누구를 탓할 수도 없겠지만, 인간의 실수로, 부주의로 인해 한국의 미와 자랑이 없어지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동대문역사공원을 찾아가보니 서울성곽이 변화된 모습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도 함께 열리고 있었습니다. 소중한 것은 관심을 가지고 아끼며 지키는 때에 비로소 그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소홀히 여기고 관심이 없다면 어쩌면 영원히 보여지지 않고 흙속에 파묻혀 있었을 이간수문과 다를바가 없겠죠. 그리고 그렇게 잊혀져 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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