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드라마 <추노>에서 자칫 놓치기 쉬웠던 장면을 살펴보았습니다. 다름아닌 짧은 순간이었지만 긴 여운을 남겨준 모습이라고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초코렛 복근이니 짐승남 등등 마초근성의 거친 남자들의 세계로 볼거리라 할만한 드라마 <추노>에서 유독이 여성스러운 섬세한 모습이 엿보였던 장면이기도 합니다. 8회차까지 총 4번가량이 등장했었는데(어쩌면 더 나왔을 수도 있구요), 쉽게 흘려보낼 수 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의 뜻으로 손을 내밉니다. 악수를 청하는 게 현대인의 에티켓이라 할 수 있는데, 악수에는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존경의 뜻이 있을 수 있겠고, 애정이나 사랑, 관심 등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스킨십을 통해 남녀 관계가 보다 친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데, 처음 교감되는 부분이 어쩌면 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추노>에서 디테일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등장했었는데, 사람의 신체부분에 대한 모습이었죠. 손에 대해 짧은 순간이었지만, 비교적 디테일한 부분이어서 기억이 납니다. 첫회에서 추노꾼 이대길(장혁)의 직업에 소개된 부분이 많았었습니다. 그리고 13살이 된 어린 노비아이가 양반에게 숙청들게 되는 장면이 보여지게 되는데, 대길이 양반집에 몰래 숨어들어가 어미와 아이를 구출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1회에 방송되었던 부분에서는 사실 그다지 크게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주인공들에 대한 신체 부위가 디테일하게 묘사되는 모습들이 비주얼하게 보여지더군요. 특히 처음이라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이대길과의 송태하(오지호)의 갈대밭 격투씬 이후 화살에 맞은 송태하가 사경을 헤매며 허공에 손을 뻗는 장면이 처음이었습니다.


이 때에도 비교적 짧은 순간이었지만 배경을 비주얼하게 편집해서인지 마치 영화의 한 장면같은 모습이었죠. 특히 구름사이에 햇살이 보이는 배경으로 손이 뻗어나가는 장면이어서 아직도 기억이 나는 장면이었습니다. 흔히 액션영화를 보는 듯한 드라마 <추노>의 모습과는 상당히 동떨어지는 감각적인 영상이기도 한 모습이었죠. 대체적으로 남자들의 격투씬들이 그러하듯이 전체적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슬로우 모션으로 화려하면서도 비주얼을 강조하는 듯한 모습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렇지만 신체의 일부분만을 디테일하게 잡아내는 일은 흔이 보여지지 않습니다. 더러 영화에서 하나의 상징성을 띠고 있을 때에 사용되는 기법으로 보여지는데, 드라마 <추노>에서 이같은 모습이 보여지는게 다소 신선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차를 거듭하면서 일종의 묘한 여운이 남겨지더군요. 감정적인 면을 강하게 담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송태하가 혜원(아다해)에게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이같은 모습을 또한번 보여주게 됩니다.


유명했던 송태하의 과거의 회상으로 연결되는 장면이었는데, 허공에 잡으러 내뻗은 송태하의 손은 다름아닌 지난날에 청나라 군사들에게 죽어간 자신의 처와 품안에서 죽어갔던 자식의 회상이었죠. 일종의 슬픔이라 할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비교적 짧은 분량에 지나지 않았지만 기억될 장면이었죠.

그리고 혜원에게도 이같은 모습은 보여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대길이 던지 표창에 맞아 사경을 헤밀때였었죠.


이때 송태하가 잡아준 손에 의해 안정을 찾게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혜원의 기억속에 있던 대길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이었습니다.

4개의 장면은 사실 생각같으면 아무것도 아닌 듯 보여지지만 가장 멋스럽게 연출한 모습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황에 따라 제각기 다른 의미를 두고 있었는데, 장면 하나하나의 모습은 모두가 동일한 듯 보여지기 때문이었죠. 대길과 노비아이, 송태하와 혜원 이들이 내민 손과 접촉은 서로 같은 모습이었지만 의미하는 바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먼저 대길이 여자아이 노비에게 내밀었던 손은 가장 밑바닥 인생이라 할 수 있는 민초의 손을 잡은 것이라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대길이라는 인물을 통해 민초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른에게 내민것이 아니라 태어날때부터 정해져 있는 노비라는 신분을 지닌 민초의 손이었기 때문이었죠. 도망노비가 되어 다시 붙잡혀왔지만, 그들을 다시 잡은 추노꾼 이대길은 그들의 손을 잡아주는 장면이었다고 보여지더군요. 13세의 어린아이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에서 이대길이라는 캐릭터가 단순히 추노꾼이 아닐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두번째 송태하가 내밀었던 허공에 대한 손은 일종의 자신에 대한 연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내와 자식을 지키지 못하고 세손을 지키지 못하고 죽을지도 모를 운명에 처해있는 두려움에 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어 보이더군요. 그리고 우애곡절 끝에 세손의 무덤을 찾게 되지만 상처로 인해 쓰러지게 됩니다. 혜원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혜원의 간호를 받고 회복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혜원과의 첫만남에서 태하는 자신의 과거를 다시 회상합니다. 처음 갈대밭에서 쓰러졌던 디테일한 모습의 연장이라 할 수 있어 보이기도 하는데, 과거의 회상속에 빠져있던 태하의 손을 잡은 것이 혜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혜원의 손길을 느끼자마자 칼을 들이대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게 되죠. 혜원과의 손에 의한 대면은 그렇게 이루어졌다고 볼 수도 있고, 송태하의 마음속에 웅어리져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단적으로 묘사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혜원이 내민 손이었습니다. 알겠지만, 송태하와 혜원과의 관계속에서 둘은 서로간의 신체적인 접촉이 부자연스러운 관계였었죠. 도망치는 입장에 있었지만, 혜원은 송태하가 내민 손을 거부했었고, 송태하는 손대신에 칼자루를 내밀었었죠. 그리고 이대길의 칼을 맞고 사경을 헤매게 됩니다. 태하가 혜원의 손을 잡아 주었을 때, 혜원은 안도의 모습을 되찾은 모습이었죠. 불안해하는 과거의 기억은 다름아닌 대길의 죽음이었습니다. 포용과 연민, 그리고  사랑의 매개체를 마치 손으로써 표현해 놓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지난 회차를 들여다보시면 알게 모르게 이들 4개의 씬이 의외로 크로즈업되어 있는 모습이란 느낌이 드실 수도 있을 겁니다.
해석하기 나름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꽤 인상적인 부분이어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 어쩌면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이같은 이미지가 몇번인가가 나올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대길과 태하의 관계에서도 그러할 수 있겠고(우정이라는), 대길과 설화(김하은)의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이러한 디테일했던 모습이 없었는데, 생겨날 수 있지 않나 예측해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길과 혜원사이에도 있을 수 있겠죠. 어쩌면 4~5번의 등장이 등장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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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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