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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8인 최후의결사단(2010), 견자단-중국영화의 인기를 되살리는 배우

by 뷰티살롱 2010.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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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화, 이제는 중국영화라 불려야 하겠죠. 아마도 중국영화의 전성기는 1980~1990년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2000년으로 넘어오면서 중국영화는 홍콩의 중국반환이라는 시대적 주류에 맞물리면서 과거 홍콩배우들의 대거 헐리우드로의 진출로 오랜동안 공백기를 맞이하는 듯해 보였죠. 그리고 어쩌면 배우들의 공백기라기 보다 인기 절정의 홍콩영화에 힘입어 한달이면 수십개씩 짜집기식으로 개봉되던 아류작들의 개봉이 어쩌면 인기를 모았던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보다 더 단축시켜 놓은 것이라 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과거 인기절정의 중국영화는 두가지 부류로 극명하게 갈리고 있었습니다. 현대적 감각의 홍콩르와르 식의 갱스터 무비와 또다른 모습은 리얼리티적인 액션 무술영화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어쩌면 갱스터 르와르식 영화의 대부로 지칭하는 주윤발, 장국영 등의 배우들과 오우삼이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무술영화의 장르를 섭렵하던 월드스타인 이연걸과 코믹무술의 대가였던 성룡 등이 있었죠(홍콩코믹 배우의 대거인 주성치에 대해서 언급되지 않았다해서 서운해 하지 말아 주시길).

1990년대까지도 중국영화는 한국극장가에서 르와르와 무술액션의 장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었던 모습이죠.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 중국영화의 새로운 액션스타로 어떤 배우가 거론될 것인가 생각해본다면 개인적으로 언급하고 싶은 배우가 견자단이라는 배우입니다. 사실 견자단이 떠오르는 뉴에이스의 액션스타는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제서야 대표적인 중국영화에서의 액션스타로 보여지는 것은 왜 일까요.

80년대와 90년대만 하더라도 무술액션 영화에서는 이연걸과 성룡이라는 유명배우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헐리우드로 일찍 자리를 옮겨 인기를 얻고있던 성룡, 그리고 정통 무술영화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연걸은 방세옥이나 황비홍 시리즈, 그리고 현대물인 보디가드, 탈출, 신정무문 등에서 이름을 높였던 때였습니다. 아쉽게도 <8인-최후의결사단>에 등장하는 견자단이라는 배우는 무술액션 배우로 인기배우인 이연걸과 같은 나이입니다. 그렇지만 인기도 면에서 본다면 국내 영화팬들에게 견자단이라는 이름이 생소하기만 한 때였었습니다.


영화에서 견자단이라는 배우를 처음으로 보게 된 영화는 <철마류>라는 영화였습니다. 90년대 초에 개봉된 영화였었는데, 어쩌면 당시 인기있었던 이연걸식 쿵푸영화의 아류작이라는 느낌도 들겠지만, 어쩌면 그 영화가 견자단이라는 배우를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었던 영화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소림사 정통무술이라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연걸에 비해 현대적인 격투기의 모습을 강하게 내보이고 있는 배우가 견자단이라는 배우라 할 수 있죠. 이연걸의 <황비홍2>에서 인상적인 격투씬을 선보이기도 했었고, 사실상 이 영화와 <철마류>라는 영화를 통해서 이름을 알리게 된 배우이기도 하다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철마류>를 보고나서 견자단의 액션풍을 좋아했던지라 그의 영화가 개봉되면 관람하게 되었었죠. <8인 최후의결사단>은 어쩌면 배우 견자단이라는 배우때문에 보게 된 영화라 할 수 있기도 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중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는 어쩌면 견자단이라 할 수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연걸과 주윤발의 헐리우드 입성으로 위축되 보이는 중국영화였지만, 견자단의 출연작들은 중국영화를 대표할만한 영화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죠, 장예모 감독의 <영웅>이 대표적인 영화일 법 해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서극감독과 함께 작업한 <칠검>이라는 영화도 빼놓을 수 없겠죠.

견자단이라는 배우는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과거보다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영웅>이나 <칠검>이라는 영화외에도 <살파랑>, <용호문>, <화피>, <연의황후>, <도화선> 등의 영화에서 녹슬지않는 무술액션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죠. 지난해 개봉된 영화인 <엽문>은 어찌보면 그동안 이연걸이라는 배우가 독차지하고 있던 중국의 실존인물의 영화화가 견자단으로 넘어가있는 듯한 모습이기도 해 보입니다. 이처럼 견자단은 다른 배우들에 비해 영화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배우라 보여지기도 합니다.

<8인 최후의결사단>은 어찌보면 견자단의 새로운 영화로 보여지는 영화입니다.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영화는 중국의 혁명을 주도했던 쑨원에 대한 이야기, 그를 보호하기 위한 이야기입니다. 당시 지배계층이었던 청은 쑨원을 암살하기 위해 수십명의 암살단을 홍콩으로 보내게 되고, 거사를 위한 쑨원을 막기위해 조직된 8인의 이야기죠. 그렇지만 <최후의결사단>은 어찌보면 8인에 대한 구체적 구심적을 잃어버린 영화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특정한 인물형을 지니고 있다고 하지만, 사정봉이나 여명, 판빙빙, 양가휘 등의 배우들의 모습이 두드러지게 표현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연인을 사랑한 자식이나 원수를 갚기위해 결사단에 들어오게 된 사람, 만두를 파는 사람, 혹은 인력거 등등 8인으로 조직된 보디가드들의 다양한 인물들이 있었지만, 가장 다이나믹하게 그려지고 있는 인물은 어쩌면 견자단이 연기하던 도박꾼이었습니다. 인생을 도박으로 말아먹게 된 주인공은 아내마저 떠나버리게 되고, 마지막에서는 쑨원의 혁명을 지켜내려는 8인의 한사람으로 알게모르게 들어가 버립니다.

쑨원에 의한 혁명을 완성시키려는 1시간을 지켜내야만 하는 긴박함이 있는 영화였지만, 사실 <8인 최후의결사단>에서는 무엇을 위해서 자신을 버려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모티브는 결여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은혜를 갚기위해, 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목적은 있었지만 무엇을 지키기 위해서인지에 대한 죽음은 드러나있지 않죠. 즉 누구를 위한 죽음이었는지 8인에게는 중요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어쩌면 그러한 목적없는 무의미해 보이는 죽음이 영화의 흥미를 떨어뜨린 결과를 만들어놓은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이에 비해 견자단이 연기하는 도박꾼의 모습은 가장 인상적인 배역이기도 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상이 될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현실이 되기도 한(청나라 암살자들) 쑨원 암살계획이라는 커다란 목적앞에서 도박꾼에게는 오로지 하나의 목적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아이의 아버지로써의 모습이었죠.


기존에 보여왔던 견자단식의 리얼액션은 <최후의결사단>에서는 약한 모습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약해진  액션에 멜로와 드라마틱한 요소가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었죠. 일종에 본연의 장르인 무술액션에서 무술과 드라마의 비율을 절반으로 섞어놓은 모습이었습니다. 최근에 선보였던 견자단의 영화들은 어찌보면 견자단식 액션에서 점차 드라마틱한 면을 부각시키고 있기도 합니다. <영웅>에서 시작된 2000년대 견자단의 영화들인 <용호문>, <살파랑>, <도화선> 등의 영화는 리얼액션의 모습들이 강했던 반면 최근 개봉되었던 <엽문>과 <8인 최후의결사단>에서는 고뇌하는 인간적인 면이 높아진 모습입니다.
올해 2010년에는 <엽문2>가 개봉된다고 하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어쩌면 견자단이라는 배우는 이제 중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새로운 배우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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