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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추노(옥의 티), 조선시대 살인현장에선 모두가 방관자??

by 뷰티살롱 2010.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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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인 <추노>의 인기기세가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대길(장혁)과 언년(이다해), 그리고 혜원(이다해)과 태하(오지호)의 삼각관계가 점차 무르익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추노꾼의 입장에서 쫓는자가 된 추노꾼 이대길과 원손을 지키기 위해 달려가는 태하는 노비신분에서 도망쳐 가는 쫓기는 자에 해당하겠지요. 두 짐승남의 대결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추노> 6회를 다시보기로 다시 볼만큼 요즘 드라마에 푹 빠져 있는데, 영상미가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술액션과 남녀의 삼각관계를 군더더기 없이 만들어놓은 모습이기 때문이죠.  특히 슬로우 모션을 이용한 격투씬은 마치 영화 매트릭스를 보는 듯하기도 하고 영화 300에서 보여주었던 마이크로카메라 기법을 이용해 움직임 동작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잡아낸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더군요. 추노에 출연하는 혜원의 도망치는 모습이 너무도 예뻐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도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오히려 그 모습이 좀더 설득이 있다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극중 송태하와의 연인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예쁜 혜원의 모습이 어울리다고 보여지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나름 판단기준이 달라질 수 있으니 예쁜 혜원의 모습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고 불편한 분들도 있을 거라 여겨져요.

6회는 충주까지 동행하며 함께 내려온 혜원과 태하는 잠시 헤어지게 됩니다. 태하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을 위해 언년에게 비상수단으로 피리 비스무레한 것을 넘겨줍니다. 그렇지만 헤어짐도 잠시 태하는 피리소리에 급히 혜원을 찾아갑니다. 혜원은 암살자 윤지(윤지민)에 의해 죽음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가까스로 달려온 태하에 의해 위기를 모면하게 되죠.

그런데 암살자 윤지에 의해 관병이 살해되는 장면에서 다소 눈길이 가는 장면이 포착이 되더군요. 다름아닌 관군 살해장면이죠. 사실 별다른 문제점은 없어보이기는 하지만, 대로변에서 벌어진 관군과 암살자간에 벌어지는 싸움장면에서 카메라에 쉼없이 잡혀있는 엑스트라(구경꾼?)의 모습들이 연속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관병의 검문을 피해 골목길로 접어든 혜원의 주위에 깔려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오히려 긴장감을 유발하기 보다는 실소를 만들어놓고 있었던 모습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관병과 암살자간에 창을 맞대로 싸우는 장면에서도 백성들의 모습은 아무런 일도 아닌 듯한 모습으로 싸움장면을 훔쳐보는 듯해 보였습니다.

드라마 시기상으로 호란이 일어나고 난 이후였기 때문에 어쩌면 대로변에 굶어죽는 아사자들이나 시체들이 많이 생겨났을 수도 있어 보이는 시대였을 거라 여겨지지만, 관병복색을 한 사람이 죽어서 길바닥에 누워있는데도 누구하나 소스라치게 놀라는 모습은 없어 보였습니다.

 
혜원의 위기상황을 보여준 짧지 않은 분량이었는데 말이죠. 관병과 암살자인 윤지의 싸움과 송태하의 등장모습, 그리고 이어진 혜원의 치마폭에 그려지는 사군자인 매화가지를 숯으로 그려나가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여졌지만, 길거리의 사람들은 죽어있는 관군의 시체를 넌지시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죠. 마치 드라마 촬영을 구경나온 구경꾼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싶더군요.

병자호란이 일어난 이후 사회가 불안전하고 치안의 공백이 있었다고는 할 수도 있겠지만, 창과 칼을 맞대고 싸우는 일련의 상황들을 긴장감있게 만들어놓기 위해서였다면 주변의 상황들도 체크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갈수록 흥미진진해 지는 추노. 혜원의 모습을 보게된 대길의 모습이 예고되어 있어 대길의 가슴앓이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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