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2의 <추노>에서 노비로 전락한 군관 송태하(오지호)를 보면 자꾸만 눈물이 날 듯 한 기분입니다. 병자호란 당시에 일가족을 모두 잃어버린 송태하는 권력다툼의 희생양이 된 듯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첫회에서인가 송태하의 부인과 아들이 모두 죽었음을 알려주었던 짧은 영상이 보여졌었는데, 그 짧은 영상에 부가적인 서플이 존재하고 있더군요. 단순하게 죽음을 당한 줄 알았던 자신의 아들에 대한 구출기에 대해서 부가적인 영상이 4회에서 보여졌습니다.

훈련원 교관출신이었던 송태하는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부인과 아들이 죽음을 당한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들은 죽지않고 숨이 붙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부인의 죽음에 슬퍼하지도 못하고 송태하는 아들은 품에 안고 청나라 병사들을 제압하며 탈출을 시도합니다.


송태하의 아들 구출기는 흡사 삼국지의 그 유명한 오호장군 중 하나인 성산 조자룡을 떠올리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장판파 전투에서 뒤쳐진 유비의 가솔인 감부인과 아들인 유선을 구출하기 위해 홀로 적진에 뛰어드는 대목이죠. 아군에서조차도 적진을 향해 나아가는 조자룡(조운)을 보면서 유비에게 [조운이 조조에게 항복하려 하고 있다]고 간하지만 유비는 [조운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믿음을 보입니다. 그리고 조운은 감부인을 구해내지는 못하지만 유선을 구출해내는데 성공하게 되죠.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조자룡이 무사히 돌아오자 유비는 유선을 내동댕이 치며 [훌륭한 무장하나를 잃을뻔 했구나]라고 했다합니다. 그래서 촉나라 2대 왕이 된 유선이 심약하고 머리가 모자라게 되었다(?)는 얘기 있더군요.

<추노>에서 송태하는 자신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강보에 싸서 아기를 업게 됩니다. 그렇지만 중과부적으로 수많은 적병들을 막아낼 수는 없었죠. 결국 아들의 서늘한 시신을 발견하게 되며 오열하게 됩니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아들의 시신을 바라보던 오지호의 표정변화를 시청하면서 슬프기만 한 감정이 느껴지더군요.
 

강보를 둘러매고 청나라 병사들을 제압해 나가는 송태하의 모습은 흡사 영화 <300>에서의 제라드버틀러를 보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왕의 100만대군에 맞서는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의 탄탄한 근육질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낭자된 채 넝마가 된 군관복을 입고 적진을 돌파해 나가는 CG장면처리의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영화 <300>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었는데, 마치 드라마로 승화된 모습이었던 듯 싶습니다. 그렇지만 끝내 아들을 살려내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강보를 둘러매고 싸우던 송태하를 보면서 아들이 죽지 않고 어딘가에 숨겨져서 자라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예측도 했었습니다. 어쩌면 송태하가 노비로 전락해 황철웅(이종혁)에게 비굴하게 살아가는 이유가 아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협박때문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에 보여진 결말에 허무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부인과 아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로 송태하는 악몽을 꾸고 있는 모습입니다. 혜원(이다해)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목숨을 건지게 되지만 4회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추노꾼 이대길(장혁)의 화살이 겨누어집니다. 이대길의 존재를 인식하고 함께 있던 혜원을 보호하기 위해 막아선 송태하. 그리고 송태하에게 화살을 날리려던 대길은 활을 내려놓는 모습으로 끝이 납니다. 과연 대길은 송태하의 뒤에 있던 혜원을 본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자신을 방패막이 삼아 누군가를 지키려는 송태하를 통해 과거 자신이 지키지 못했던 언년이(이다해)에 대한 기억을 회상한 때문이었을까요. 무척 다음회가 기다려지던 엔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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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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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오상 2010.01.15 14:3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제라드 버틀러가 '300'에서 맡았던 역할은 페르시아 왕 크세르크세스가 아니고 스파르타 레오니나드 왕입니다

  2. 아들이 죽은 것 같진 않던데요...

    • ㅇㅇ 2010.01.15 17:30  수정/삭제 댓글주소

      대충봐도 저건 아들이 죽어서 우는거 같던데요? 드라마 제대로 본거 맞는지..아들이 살았다는 복선같은것도 안보이고 오지호가 절규하는모습도 잘 연기했다고 생각함

  3. 박영진 2010.01.15 17:2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대길이가 언년이를 못지킨거 아닌데요,,,,,불구덩이에 빠져서,,,,못나온거죠,,,,오히려 언년이가 대길이를 못지킨거죠,,,,불구덩이에 빠진 대길이를 구하려고 했는데 오빠가 그냥 무시하고 언년이를 끌고 가버렸으니,,,,재방송 다시 봐보시기 바랍니다...

    • 메롱 2010.01.15 17:35  수정/삭제 댓글주소

      대길이 옜날에 언년이 못지켰었어요
      언년이랑 같이 죽을뻔했는데 송태하가 구해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대길이가 지킨게 아니라 송태하가
      둘다 구해줬었음.. 대길이는 송태하한테 목숨 빚졌으니
      한번 갚아야되는데 자꾸 쫓아다님;;

    • 박영진 2010.01.15 17:40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건 못지킨게 아니라 같이 죽을뻔 한거죠,,,,뉘앙스가 완전 다른건데,,,,,같은 죽을뻔한거 송태하가 살려준거는 맞고,,,,어떻게 그걸 못지킨거라고 표현하지,,,ㅉㅉㅉ

    • 못지켰다는 의미는 '힘없던 과거 대길의 모습'을 의미하는 것이예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날에 죽을 위기를 맞은 대길과 언년이를 태하가 살렸었죠.

  4. 방금 다시보기로 보고왔는데 저장면 진짜 한편의 영화.... 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 추노 !!! 예고를 보니 ~ 아마도 언년이를 본게 아닐까용 ??

  5. 대박추노 2010.01.15 17:5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제가 아무리 재밌는 드라마라도 재방송은 안보는데 추노는 지금
    몇번을 돌려보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루가 이렇게 길게 느껴지기도 간만이구요.
    빨리 다음주가 왔으면 좋겠습니다ㅎㅎ

  6. 과거, 송태하가 대길과 언년을 구해주었던 그 장면을 떠올린다면
    대길이 놀라는 장면이 이해될 듯....과거에 자신을 구해주었던
    그 때 송태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으니까요....

    마지막 장면을 보고
    언년이를 발견해서라거나 대길이 언년을 지켜주지 못한 것 운운은
    한마디로 넌센스입니다.

  7. 어제 보는데.. 2010.01.15 20:5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도 모르게..두 손 불끈 지고, 목이 메이더군요..

    오우..오지호가 이렇게 연기를 잘 할줄이야..
    장혁에 비해..싱크로율이 조금 떨어진다 싶었는데..
    눈물연기며..표정..압권이었습니다.
    다시 떠올려도 참 멋진..

  8. 진짜 연기 너무 잘한다는 생각밖에 안들던데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ㅠㅠ

  9. 얼음공주 2010.01.15 21:2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예전에 오지호씨가 서동요 출연 번복한 비화를 무릎팍에서 했던적이 있어서 사극엔 도전 안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추노에 출연한다고 해서 의외였고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에만 출연해서 굳어진 이미지가 있기에 송태하 캐릭을 제대로 소화할지 의문이었는데 송태하 캐릭터 소화를 넘 잘해서 또 의외였습니다.
    근데 대사처리는 아~주 많이 노력해야 할듯...
    감정선이랑 표정연기는 정말좋은데 완전 국어책을 읽더만요.
    특이 어제 이다해씨랑 같이 붙여놓으니까 둘이 번갈아서 국어책 읽고있는거같아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이었음.
    그래도 명색이 군관 출신인데 사극투는 어디로 보내버리고 국어책을 읽는건지ㅡ.ㅜ
    (이건 이종혁씨도 크게다르진 않은듯...의외로 한정수씨가 오랜 조연생활덕인지 안정되게 잘하더라구요)
    걍 사극은 처음이니까 그러려니 하렵니다.
    저는 크눈보다가 스토리가 급 찌질해져서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추노로 갈아탔는데 아이리스보다 훨씬 나은듯...
    게다가 한성별곡 제작진이라고 하니 더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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