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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아이리스, 드라마속 총격전에 반드시 등장하는 공식들

by 뷰티살롱 2009.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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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서 실제 총격전다운 모습을 보였던 <아이리스>가 화제가 되기도 하는 모습입니다. 4거리의 교통을 통제하면서 드라마를 촬영한 모습을 보여준 도심 총격전의 모습은 기대했던 이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그렇지 않다고 느끼기게 만들었던 모습이었습니다. 수많은 차량들이 세워져 있는 광화문 광장앞,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촬영된 영상분을 보면서 왠지 꼭 드라마속에 등장하는 총격씬 몇가지가 떠오르더군요.

첫번째 총격전에서의 공식은 절대 주인공은 악당들보다 우위에 서 있지는 않다 라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준(이병헌)과 선화(김소연)는 처음에는 핵폭탄을 찾기 위해서 광화문 사거리로 달려갑니다. 단 두명이었죠. 그리고 도심관광버스의 숫자를 생각해내고 현준은 버스에 뛰어들었습니다. 보기좋게 핵폭탄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황급하게 버스에서 내리지만 그와 동시에 북한 공작원들도 광화문 광장에 도착합니다. 기관난총을 난사하며 현준과 선화를 위협하지만 그에 응사하는 두 주인공의 무기는 고작해야 권총.... 기관총과 권총의 대결은 이미 승패가 나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힘의 대치입니다.

이같은 모습은 홍콩 르와르 영화에서도 자주 보여지는 대표적인 총격씬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악당들은 수십명이 몰려오지만 주인공 한사람 내지 두사람이 그 수많은 악당들을 탄총한번 갈아끼우지 않고 해치웁니다. 혹시 새롭게 개발한 권총이었던지 아니면 무한정으로 총알을 장전할 수 있는 권총이었든지..... 거기에 한발 더 나아간다면 주인공의 총구는 여지없이 백발백중이라는 것이죠. 올림픽 국가대표급에 해당하는 듯한 사격솜씨를 보여주기까지 하죠.

<아이리스>에서는 사실 허무맹랑한 모습까지는 보여지지 않았죠. 수십발의 총탄을 탄창교환없이 발사한다거나 원샷원킬의 천하무적 저격솜씨도 없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항시 등장하는 악당들은 떼거지로 몰려온다는 공식은 그대로 채용하고 있는 모습이었죠. 비록 나중에 승희(김태희)가 합류함으로써 아군이 늘어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북한공작원들의 수에 비한다면 열세였던 모습이었으니까요.

두번째, 악당들은 여지없이 소리를 지르면 죽는다 라는 공식이 보여졌습니다. 전쟁영화에서 보면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장면들 중 하나가 적과의 대치중 죽을 사람은 눈에 보인다는 점이죠. 예를 들면 느닥없이 용감해지는 사람은 분명 죽는다는 것입니다. 쓸데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관총을 람보처럼 쏘아대며 시야전방에 나죽여주쇼 하듯이 일어섭니다. 용감한것도 좋고 기관총을 든 것도 좋지만 총알이 사람보면서 겁먹고 빗나가진 않죠. 소리지르면서 방아쇠 당기지만 한순간에 죽음을 당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리스>에서도 이같은 모습은 등장하더군요. 북한공작원 출신들이라는데 은폐, 엄폐를 모르는 공작원들인듯 했습니다. 더군다나 자신의 몸을 은신하면서 총을 쏘는것이 아니라 일자로 선 상태에서 총을 쏘아대니 죽는 수밖에 없겠죠.



세번째, 폭파씬이 등장한다. 비싼 자동차건 아니면 건물이건. 도심속이 아니더라도 총격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은 바로 폭파장면이죠. 이상하게도 자동차에 기관총을 쏘아대면 자동차가 폭파하면서 공중부양을 하는 모습도 영화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죠. <아이리스>에서도 클라이막스를 장식한 것은 다름아닌 자동차였습니다. 자동차에 있는 수류탄 더미를 보면서 현준이 쏜 총이 유리창에 박혀있던 수류탄을 건드리고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죠. 전까지만 하더라도 적군과 아군은 서로간에 총격으로만 대치했었는데, 유례없이 자동차 폭파장면이 등장했습니다.

네번째, 잘난척 하는 넘는 죽기 마련이다. 권총으로 결투를 벌이거나 검으로 결투를 하는 장면에서 흔히 등장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만에 의해서건 실력에 의해서건 간에 상대방에게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반드시 죽게 됩니다. 다 이긴 싸움에서도 마찬가지죠. 이미 잡은 사람에게 구구절절 설명하고 욕을 해대다가 결국에는 숨겨놓은 무기나 칼에 의해서 역으로 죽음을 당합니다.


북작원들의 강력한 화기에 자동차 뒷편에 숨어 응사하던 현준과 선화를 도와준 사람은 다름아닌 승희였습니다. 그런데 그 등장이 참 아이러니 하게도 옆쪽에서 은폐하며 접근하던 공작원 한명이 총구를 겨냥하며 발사하려던 찰나였습니다. 등뒤에서 총탄이 날아가고 공작원이 도리어 죽음을 맞게 되는 모습을 보여졌습니다. <아이리스>에서는 찰나의 순간처럼 연출되어 있는 모습이었지만 승희의 등장을 극적으로 만들어놓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공식같은 말많아서 죽음을 당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왠지 몰래 옆쪽으로 돌아서 현준과 선화에게 접근하며 총구를 겨누고 바로 쏘지 않았던 모습을 보니 총격장면의 대표적인 공식에 준하지 않나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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