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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9월 22일 차없는 날, 삼성동 일대 테헤란로를 돌아보니

by 뷰티살롱 2009.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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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은 서울시 차없는 날 캠페인이 열리는 날입니다. 하루만이라도 복잡한 도심, 저탄소 녹색지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실시된 이번 <서울시 차없는 거리 행사>는 지난해에 종로에만 국한되어 실시되었었는데, 올해에는 테헤란로 일대까지 확대되어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강남 테헤란로는 평일 오후 시간대에는 북적거리는 차들로 교통정체가 빈번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후시간에 잘못 차를 들여놓게 되면 빠져나가는데만 해도 한시간가량이 걸리는 그야말로 마의 정체구간이라 할 수 있는곳이죠. 처음 테헤란로에 이러한 <차없는 거리> 캠페인을 펼친다는 게 가능할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상업지구인 테헤란로에는 수많은 IT업체들이 즐비하고 업무차 통행되는 승용차들이 많을 것이기에 반발이 클 것으로 보여지기도 했었습니다.

아침에 삼성동에 미팅약속이 있어서 일찍 출근하게 되어서 <차없는 거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삼성역 교차로에는 무역센터와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비롯해 현대백화점이 위치하고 있어 테헤란 진입로로 들어가는 초입부터 교통이 정체되게 되는데, 강북에서 삼성역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지점을 통제함으로써 테헤란로로 진입이 불가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유일하게 테헤란로로 진입할 수 있는 차량은 대중교통 차량으로 중앙차로를 이용해 임시주차장을 만들어놓았습니다. 테헤란로 전도로를 차없는 도로로 만들어놓은 터라 안전상으로는 위험성이 적어보이기는 한 모습이기도 했었는데, 간혹 현대백화점 우회전 차량들이 들어오는 게 눈에 보이기도 하더군요.

                                                                   <사진 = 다음뷰>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차없는거리>를 이루고 있는 도로는 삼성역에서 역삼역 못미쳐서까지였던 것으로 보여지는데, 선릉역까지 걸어가보았습니다. 도로 곳곳에 행사 천막이 마련되어 있고,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더군요. 그렇지만 강북과 강남을 잇는 도로는 평상시처럼 차량이 통행할 수 있어 막힘현상이 극과 극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차없는 도로와 차가 막히는 도로 <다음뷰>를 통해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길은 차량이 통행되는 길이고, 파란색은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길입니다.


차량들이 다니던 테헤란로를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다니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행사를 알리는 천막에는 <서울차없는날, 지구가웃는날>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테헤란로를 걸어가다보니 선릉역과 삼성역 사이 교차로에는 지상으로 임시 만들어진 횡단보도가 눈에 띄입니다. 교차로 상하행선은 여전히 차가 다니고 있는 상태라 교통경찰의 수신호에 의해서 차량과 보행자들이 건너고 있었는데, 평상시에 포스코 사거리 교차로를 이동하려면 지하도를 따라 건너야 하는데, 이날만큼은 지상으로 건널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오랜만에 한가한 테헤란 로를 걸어서 지나가는 행인들의 모습도 보이기도 하고 자전거들이 자동차 대신에 도로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특이하게 두대를 붙여서 4륜으로 만든 자전거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포스토 사거리에서 잠시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이 낯설기도 합니다.


곳곳에는 임시적으로 만들어놓은 자리도 있어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도 있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하고, 생수를 나누어주는 곳도 있더군요.



차없는 날을 캠페인 차원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사실 좋았던 부분이 많아보이기도 했습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있지않은 보행자들로써는 답답한 도심에서 한적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회사원들에게는 특히 영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불편했던 하루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무엇보다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테헤란로에 임시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가드레인의 행렬은 솔직히 과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파란 가드레인을 만들어놓은 것은 사실 버스가 여전히 다니는 점에 안전을 위해 설치된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미관상으로 보기에 불필요한 모습이기도 해 보였으니까요.

거리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행사 천막의 모습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의도 벗꽃축제가 있을 때에는 융중로에 차량을 통제하고 곳곳마다 노천음식점이나 노천상가들이 들어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테헤란로의 모습을 보면서 정리된 모습으로 설치되었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9월22일 2시부터 6시까지 테헤란로에는 차가 진입할 수 없는 시간대입니다. 삼성역에서 <앙드레김> 패션쇼도 4시30분부터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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