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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선덕여왕 주상욱, 가야의 마지막 왕자 월야와 김유신의 관계는?

by 뷰티살롱 2009.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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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MBC 선덕여왕>

40%대의 꿈의 시청률을 넘보고 있는 MBC <선덕여왕>에서 새로운 인물이 투입된다. 다름아닌 가야의 마지막 왕자로 소개된 월야(주상욱)이라는 인물이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이라면 분명 의아스런 생각이 들 법하기도 한 인물이다. 왜냐하면 덕만(이요원)이 남장으로 소속되어 있는 김유신(엄태웅)의 화랑인 용화향도는 본시 그 배경이 가야세력이라 할만하기 때문이다. 김유신의 아버지인 김서현은 본시 가야세력의 집안으로 신라에 투항한 집안이라 할 수 있다. 동시대에 살고 있는데, 가야의 세력이 신라에 현존하며 마지막 왕자로 태어나게 된 것은 무엇때문일까.

부족연합국가로 형성된 가야

고구려, 신라, 백제가 한반도를 굴림하며 삼분지계를 하던 고대사에 삼한을 중심으로 일어난 철기문화의 융성을 보이던 국가가 있었다면 그것이 바로 가야연맹이다. 이 가야연맹은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기 보다는 부족들이 연합되어 있는 이른바 연맹체제를 보이고 있었다고 할만하다. 고구려와 신라, 백제의 세력이 강성해지면서 그 사이에 있던 가야연맹체는 사실상 주변국의 압박과 견제로 군사력을 키우기보다는 외교적 교섭을 통해서 보존하던 국가라 할 수 있다. 신라와 백제가 국경으로 대치하고 있었고, 바다건너 왜의 침략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서 사실상 외세의 압력이 강했던 나라라 할 수 있다.

신라로 귀속된 연맹 중 하나가 익히 알고 있는 금관가야이다. 금관가야는 신라에 투항함으로써 견제의 논리보다는 융합이라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다른 연맹체는 여전히 백제와 신라에 대치되어 있었다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금관가야의 세력은 2, 3세기에는 가야연맹에서 주요국이었다. 비록 그 이후에는 대가야에게 힘의 균형을 넘겨주었다.  후기가야의 세력판도는 자체적으로 군사력이 약했던 것도 약점이었지만, 왕권체제의 중앙집권이 아닌 연맹체제라는 데서 기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연맹체제는 끊임없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백제와 신라와의 전쟁을 불사하게 되었고, 그 와중에서 금관가야는 신라 법흥왕 때에 평화적으로 신라에 귀속하는 길을 걷게 된다. 그 금관가야의 후속이 바로 선덕여왕>에서 김유신의 할아버지에 속하는 가야세력이라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가야의 마지막 세력은 여전히 신라백제와 대치하게 되는데, 후기가야를 대표하는 대가야이다. 대가야는 평화적 복속을 따르기보다는 투쟁을 통해 생존을 모색한 연맹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가야연맹 자체가 백제와 신라에 점차 흡수됨으로써 대가야의 실질적인 지배력이 약화되었다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기록으로는 백제와의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것으로 기록되는데, 마지막 일전은 결국 신라에 복속되게 된다. 6세기 초에 기문전투에서 백제에게 패하게 되고 전기가야가 전반적으로 신라에 흡수통일되는 과정에서 세력이 약화된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선덕여왕> 초반에 보여졌던 진흥왕 때에 이사부와 사다함에 의해 대가야가 몰락하게 된다. <선덕여왕>에서 미실(고현정)의 영원한 사랑이었던 사다함이 바로 그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김유신과 월야는 같은 가야연맹의 왕족

<선덕여왕>에 등장하고 있는 김유신과 월야는 사실상 실제적으로는 연맹체제인 가야가 존재했었다면 같은 부족연맹에서 형제관계에 놓여있는 사이라 할 수 있다. 신라에 평화적으로 복속함으로써 왕족으로의 대우를 받았던 김서현 집안, 즉 김유신의 할아버지는 신라에서 진골 신분으로 거듭나게 되는 운명을 맞게 되지만, 대가야에 있던 월야는 신라에 마지막까지 항쟁하던 왕족의 신분이기 때문이다. 가야의 잔존세력으로 신라에 평화적으로 귀속되었다면 김유신과 같은 화랑의 계열을 지니고도 남았을 신분이었다는 얘기다.

                                                         <사진 출처 = 스타뉴스>

천명공주(박예진)의 죽음으로 새로운 2막이 시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덕여왕>은 1막과 다른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져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승차한 인물인 비담(김남길)이다. 비담은 1막의 마지막을 채워나가는 도중에 출연하며 극의 흐름을 바꿔놓고 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서막이 열린 2막에서 등장하는 월야의 등장은 완전한 <선덕여왕>의 새로운 장이라 할 수 있다.

신라에 일찌기 복속됨으로써 왕족의 반열에 오르게 된 김유신 일가와는 달리 마지막까지 신라에 투항한 가야의 잔존세력으로 선덕여왕, 덕만을 마주하게 된다. 월야라는 인물은 어찌보면 가야의 마지막 잔존세력으로 신라의 성골지배권을 무너뜨리고, 가야의 부흥을 노리는 마지막 후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 덕만은 아직까지도 공주의 신분이 아닌 버려진 왕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셈이다. 이를테면 신라의 현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고, 가야의 후손인 월야에게는 덕만을 도움으로써 신라의 배경을 바꿔버리고 그 위에 새롭게 사라진 가야의 옛모습을 찾을 수 있는 연합이 형성하게 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가야의 마지막 왕족의 등장인 월야의 등장이 과연 꿈의 시청율대라 불리는 40%의 시청율을 기록하게 될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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