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현대 자본주의 병폐와 폐단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며 사이다같은 시원한 대사를 날렸던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즌2를 맞아 다시 돌아와 안방극장에서 높은 인기를 안고 있다.

 

다르게 보는 시각에서는 달라질 것 없는 대립구도와 갈등이라는 소감도 나올 수 있는 게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의 전개모습이라 할 수 있어 보인다.

 

신들린 듯한 외과수술실력을 갖춘 돌담병원의 김사부인 부용주(한석규)와 강동주(유연석)과 윤서정(서현진) 두 남녀의 로맨스가 뒤섞여있던 좌충우돌한 돌담병원의 긴박한 생과 사의 갈림길과 갈등들, 그리고 김사부와 대립의 끝장을 보여주었던 거대병원 본원의 병원장인 도윤완(최진호)과의 관계가 그스란히 김사부2에서도 이어졌다.

 

마치 시즌1을 답습하는 듯한 갈등과 로맨스라는 관계에 있어서만큼은 그리 신선하지 않아 보이기도 하겠다.

 

거대병원장이었던 도윤완은 이사장이 되어 다시 거대병원을 꿰어차게 됐고, 마수의 손길은 돌담병원 부용주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처음보다는 권력의 힘이 보다 강해져서 돌아왔으니 마치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라고나 할까 싶기도 하다. 거기에 도윤완이 신뢰하며 돌담병원으로 보낸 박민국(김주헌)은 수술실력만큼은 김사부에 버금가는 유명 외과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부용주에 못미치는 실력을 갖고 있다.

 

로맨스의 관계도 시즌1에서 캐릭터만이 바뀐듯한 모습이다. 서우진(안효섭)과 차은재(이성경) 두 남녀의 로맨스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시즌1과 묘한 데칼코마니를 보는 듯한 캐릭터이기는 마찬가지다. 윤서정이 자동차 사고를 약혼자를 잃고 손목을 떠는 트라우마를 겪었던 반면 시즌1에서 등장한 차은재는 수술실에서 수술을 하면 졸도하는 증세를 앓고 있다. 거기에 기존 강동주에서 서우진으로 넘어온 남자 캐릭터 역시 수술실력으로는 부용주의 에이스 제자라 할만한 실력을 갖고 있는 캐릭터이니 그리 신선해 보이지는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온 낭만닥터 김사부2는 20%라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왜일까.

 

단순하게 변한 게 없는 구도일 수 있겠지만, 돌담병원내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과 대립은 우리네 현대사회의 아련한 아픈 구석을 찌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쩌면 시즌3가 다시 돌아와 같은 구도로 보여진다 하더라도 이같은 인기는 변함이 없을 듯해 보이기도 하겠다.

 

돌담병원의 부용주는 불가능한 외압에도 담담하게 대처해 나간다. 병원장이었던 도윤완이 이사장으로 돌아와 으름장을 놓았지만 개념치 않는다. 자신의 할일에 책임과 소명이 있는 이상 어떤 외압에도 두려움이 없다는 것과 같다. 여기에 도윤완은 박민국을 돌담병원의 새로운 원장으로 임명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지만, 결국에는 박민국이 제2의 부용주로 동화돼 가는 듯한 모양새가 역력해 보이기도 하다.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부와 명예를 쫓는 캐릭터가 도윤완이나 박민국이라 할만하다. 그들에겐 인간의 존엄은 존재하지 않는 단지 상업적인 잣대로 생명을 바라보는 인간형에 가까워 보이는 캐릭터이기도 한데, 이들의 캐릭터는 인간의 존엄보다는 오히려 부와 권력이 우선돼어진 씁쓸한 현대사회의 자화상을 들여다보기 때문일 듯하다.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의 갑질과 사람간의 갈등을 소송과 법적인 조치로 판가름짓게 만드는 현재사회의 부조리함을 엿보는 듯하다. 낭만이 사라진 시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가져본다.

 

사진=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버스전복사고로 김사부를 포함한 대규모 환자들이 발생하게 되고, 박민국은 과거 10여 년전에 버스사고 안에서 환자를 살리려는 부용주를 뒤로 하고 도망치다시피 현장을 떠났다. 박민국에겐 그때의 부용주가 가장 큰 벽이자 절벽이나 마찬가지였다.

 

긴박한 환자 두사람을, 그것도 불가능할 듯 보여졌던 두 환자를 수술실을 번갈아 돌아가며 성공시킨 부용주에게 박민국은 자신을 가짜라 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한 순간의 실수를 기억에서 떨쳐내지 못하고 오로지 부용주를 굴복시키기 위한 이유가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부용주에게 과거 버스사고에서 도망쳤던 박민국은 기억에도 없었다. 단지 환자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의사로써의 소임이자 일이었다. 가진 자였던 가난한 자였던 단지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환자는 살려야 하는 대상일 뿐이었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 부용주에게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손목증후군으로 수술집도가 힘들어질거라는 예감이다. 예고편에서 보여진 닥터 김사부가 없는 돌담병원은 더이상 돌담병원이 아니라는 오명심(진경) 수간호사의 대사가 긴장감을 초고시켰다.

 

과연 돌담병원과 김사부의 앞날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도윤완과 박민국은 서로가 이해타산에 맞춰져 같은 곳으로 향하는 듯 보여졌지만, 돌담병원으로 원장에 취임하면서 묘하도록 도윤완과 대립의 각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김사부와의 관계또한 원만치는 않다.

 

사진=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김사부-도윤완-박민국, 세 사람의 관계는 어찌보면 김사부의 새로운 바통터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들기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제는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 버스에서 내리라는 김사부의 말에 박민국은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선 모습이었다.

 

거대 자본으로 새로운 종합외상센터를 세우려는 도윤완의 야심과 의사로써의 신념을 지켜나가려는 김사부, 그리고 그 사이에 끼여있는 보여지는 박민국 세 사람의 관계정리가 시즌2의 결말로 나아가는 핵심이 아닐런지 싶기도 해 보인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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