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떠나는 여행과 여름에 떠나는 여행은 그 차이가 극명하다. 흰눈이 쌓인 설원을 찾아 몽환적 분위기를 찾는 게 겨울여행의 백미라면, 여름여행은 뜨거운 햇살과 물보라가 일어나면서 피어나는 무지개가 연상된다.

 

7,0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 역사가 혼재돼 있는 나라로 여름 휴가지로 각광받는 나라다. 여름 휴가 성수기에 국내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리라 생각이 든다. 

 

본래 필리핀은 족장 체제의 소수부족 생활을 했는데 16세기 초 탐험가 마젤란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3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았고, 1898년~1946년까지는 미국의 지배하에 있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기간이었던 1942년부터 3년 동안 일본이 점령하는 등 다사다난한 역사를 갖고 있다.

아름다운 동양의 진주, 마닐라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는 세계인으로부터 ‘아름다운 동양의 진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닐라’란 이름은 시(city)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흐르는 파시그강 주변에 ‘니라’라는 이름의 식물이 많이 자생했던 것에서 유래한다.

 

 

‘니라가 있는 곳’이란 뜻을 가진 필리핀어 ‘마이 니라’에서 ‘마닐라’란 이름이 비롯됐다. 300여 년 동안 스페인 식민지였기 때문에 그 시기의 건축물과 사원이 많이 남아 있다.

 

 

마닐라의 주요 관광지로 손꼽히는 인트라무로스는 도시안의 도시로 불리는 곳이다. 많은 요새로 둘러싸인 인트라무로스는 ‘성벽 안쪽’이란 뜻의 라틴어다.

 

필리핀을 침공한 스페인이 이곳에 거대 성벽을 쌓아 요새화 했고, 성 안에 총독이 거주했던 궁을 비롯해 성당·학교 등의 주요건물을 두루 지어 도시 안의 도시 인트라무로스를 조성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때 거의 파괴됐고 성 아구스틴 교회와 산티아고 요새만 가까스로 화를 면해 오늘날까지 살아남았다.

 

천상의 섬, 보라카이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의 배경이 되면서 유명해진 보라카이는 새하얀 산호 해변과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 싱그러운 야자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뽐낸다.

 

보라카이는 휴가지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유명 관광지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보라카이가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 진면목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열대 낙원으로 변모했다.

 

이중에서 길이만 4km에 이르는 하얀 모래밭의 화이트 비치는 보라카이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1970년경 유럽의 배낭 여행가들에게 발견된 이곳은 현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3대 해변으로 손꼽힐 만큼 널리 알려져 있는 보라카이의 상징이다.

 

잘고 곱게 부서진 산호초로 이뤄진 백사장은 7가지 빛을 띠는 바다와 함께 상큼한 매력을 선사한다.

 

남국의 여왕, 세부
필리핀 무역의 중심지이자 경제적으로 발전한 세부는 일찍부터 외래문화를 받아들여 도시 곳곳에서 독창적이고 다양한 역사 유적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에메랄드 빛 바다와 남국의 야자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휴양지이기도 하다. 휴양·관광·골프 등 무엇이든 체험 가능한 ‘남국의 여왕’이라 불린다.

 

세부의 주요 관광 포인트로는 산 페드로 요새를 꼽을 수 있다.

 

산 페드로 요새는 항구 바로 옆에 있으며 스페인 통치시대였던 1738년에 이슬람 해적 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졌다. 이는 마닐라에 세워진 인트라무로스와 쌍벽을 이룬다.

 

규모는 작지만 이곳에는 필리핀 역사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스페인 통치 말기에 해당하는 1898년에는 세부의 독립운동 세력에 의해 점령됐고 미국 식민지 시대에는 군 막사로, 일본 식민지 시대에는 포로 수용소로 쓰였다.

 

<글 포스팅은 Electrc Power 8월호 휴가지정보에 수록돼 있음을 알립니다. 사진=하나투어>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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